13개의 검색 결과
여행
[문학초대석] 조성민 여행작가, 단양8경 여행기
도담삼봉의 경관/사진=픽사베이 도담삼봉의 매혹에 빠지다 계절이 바뀐3월 초하룻날,서울을 출발해 남한강과 소백산맥 줄기가 만들어낸 단양8경을 유랑하기 위해 중앙고속도의 바람을 가른다.테마여행을 즐기기 위해 비경의 자태를 자랑하는 단양8경을 향해 달린다.어릴 적 소풍가는 날처럼 설레임으로 가득 차서 장거리 운전인데도 피로감을 잊은 채,북단양 나들목을 빠져나와 어느 새 첫 번 째 여행지에 도착했다. 시계가 정오를 알릴 때 산과 물과 조화를 이루어 매혹을 더하는 도담삼봉과 조우했다.세 봉우리가 남한강 물줄기의 수면을 뚫고 솟아올라 시선을 사로잡는다.오랜 세월이 중봉,남봉,북봉으로 뾰족하게 만든 세 개의 봉우리는 신비로움을 더해 이곳의 명물이 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중봉 끝자락에 서있는 육각정자는 그윽한 운치를 자아내며 시간이 멈춘 듯 옛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도담삼봉은 남한강의 비단물결을 허리에 휘감고 신비롭고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석문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다 도담삼봉 옆에 야트막한 산의 경사가 급하다.지그재그로 놓인 계단을 오르니 정자가 쉬어가라고 손짓한다.정자 난간에 서서 굽이굽이 휘어진 남한강을 바라보고 심호흡을 하며 기지개를 켰다.발길을 옮기자 오솔길에 굵은 소나무 뿌리가 흙을 헤집고 뻗어 나와 감흥을 더해준다.비탈길을 내려가 전망대에서 강 쪽을 응시하자,커다란 대문 모양의 구름다리 돌기둥이 눈을 호강시킨다.유심히 보니 강변에 수십 척 돌기둥이 서로 마주보고,그 기둥 위에 돌다리가 걸려 있는 석문(石門)이다.지각변동으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동굴천장 바위에 너비20m크기의 넓은 구멍이 뚫려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다. 전망대에서 네모난 돌문을 통해 강물을 바라보았다.파란 강물과 건너편 동네 위에 하늘을 떠도는 구름이 햇살에 부딪쳐 사라진다.초연히 시간을 지키고 있는 석문 위의 나무들과 입맞춤 하며 오랜만에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난다. 3월의 봄바람이 이곳에 오른다.바람소리가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현재에 ...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사량도/욕지도 여행기
사량도(사진=조성민) (여행 첫째 날) ★사량도 속살을 보러가다 바닷바람이 빰을 알싸하게 스친다.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통영 미수항에서 아침 7시에 사량도로 가는 여객선을 탔다. 맑은 날씨라 파도가 잔잔하게 일렁인다. 선착장을 빠져나간 여객선이 달리기 시작하자 흰 물살이 길게 끌려온다. 선미에서 힘차게 갈라지는 하얀 물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 바다에 터를 일구어 만들어진 굴양식장들이 이채롭다. 한참을 달려온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리며 사량도 아랫섬의 능양항에 닻을 내린다. 선착장에 내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아랫섬의 산길을 넘어 윗섬으로 연결되는 사량대교를 건너 돈지마을에 도착했다. 사량도의 속살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리망산-불모산-가마봉-출렁다리-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사량도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종주 산행을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리망산 정상에 우뚝 서다 돈지마을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비탈길 따라 심호흡을 하며 쉬엄쉬엄 발걸음을 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길은 날카로운 바위와 나무숲이 계속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비탈길을 올라 산마루에 이르자, 커다란 너럭바위가 아롱지는 물결처럼 톱니모양으로 뾰족뾰족해 미끄럽지 않은 것이 사량도 산길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산중턱부터는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그림 같은 경치가 신바람 나게 한다. 바위능선의 오르막 내리막길을 반복한 후에 398m 지리망산 정상에 올랐다. 맑은 날에는 여기에서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다하여 지리망산이라고 불리고, 이 섬의 주민들은 그냥 지리산으로도 부른다. 마을 입구에서 이곳까지 2시간에 걸친 등산으로 흘린 땀을 식히며 첫 번째 암봉인 지리망산 정상에 우뚝 섰다. 종주산행의 시작을 잘 열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사방을 빙 둘러 보았다. 미끈하게 뻗은 산세와 사량도 쪽빛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비경을 연출한다. 해안선을 따라 바닷물이 햇살을 받으며 아롱진다. 험준한 산세와 암릉의 빼어난 자태를...
여행
[문학초대석] 조성민 여행작가, 남해안경관도로 15선 횡단 여행기
사진_신선대 절경(거제) (여행 첫째 날) ★고흥반도에서 남해안경관도로 횡단여행을 시작하다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남해안경관도로 15선」을 여행하기 위해 새벽에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몇 시간을 달려 고흥에 도착했다. 고흥반도는 해남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남해안으로 뻗은 곳이다. 한산하고 곧게 뻗은 도로를 달려 남해안경관도로의 시작점인 녹동항에서 발로 땅을 쿵쿵 울렸다. 소록대교를 지나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를 건너 섬들이 올망졸망하게 서 있는 바다 풍경을 눈요기하면서 익금해변을 거쳐 오천몽돌해변에 도착했다. 고흥반도의 서쪽해안길인 녹동항에서 오천항까지 이어지는 길이 ① 고흥거금해안경관길(23km)이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열다섯 길 중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겁다. 자동차를 돌려 고흥반도 동쪽해안으로 가서 지붕 없는 미술관전망대에 섰다. 전망대 앞바다가 액자 속의 그림을 연출하는 멋진 장면을 보고 남열해돋이해변 백사장을 걸었다. 보슬비가 발길을 멈추게 하므로 산등성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우주발사전망대 11층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커피를 마시며 높은 회전식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어디를 바라봐도 걸작이었다. 커피콩 빵을 먹고 있노라니 천천히 도는 테이블 앞의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사자바위 몽돌해변 용바위를 한꺼번에 스케치했다. 다시 산길을 돌아 팔영대교를 건너 적금도를 밟았다. 지붕 없는 미술관전망대에서 적금도까지 ② 고흥남열해맞이길(8km)을 잘 둘러보았다. ★와온해변을 품은 여자만에 반하다 세 번째 경관도로를 찾아가기 위해 순천으로 향하는데, 집사람(한양대 명예교수대한에니어그램영성학회 회장)이 순천만습지를 보너스로 보고가자고 한다. 좋은 생각이라고 하며 순천만의 상징인 160만평의 갈대밭으로 갔다. 드넓은 습지에 놓인 데크길을 걷는데 갈대 우거진 진흙밭에 수많은 구멍들이 보인다. 빨간 외발집게다리를 가진 농게들이 몸집을 웅크리며 작은 구멍을 들며나는 모습이 귀엽다. 갈대밭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완만한 경사...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남한산성 성벽일주기'
남한산성.(사진=조성민) 남한산성의 역사를 스케치하다 한여름 14시에 남한산성 로터리주차장에 도착하여 행궁으로 갔다. 행궁은 능행이나 휴가시의 임시거처, 전란시의 피난처 등으로 임금이 머물던 곳이다. 남한산성의 광주행궁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항전한 곳이다. 행궁을 둘러보고 남한산성을 스케치 해보았다. 남한산성은 오랜 세월동안 풍상을 겪었는데도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이 있어 국가전란 시에 임시수도 역할을 담당했던 산악군사행정도시였다. 성안은 넓고 평탄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80여 군데 우물과 45개 연못이 있는 큰 규모의 산성이었다. 남한산성은 동문(좌익문) 서문(우익문) 남문(지화문) 북문(전승문)의 4대문과 동장대 서장대(영조 때부터 수어장대) 남장대 북장대 외동장대의 5장대, 연주봉옹성 장경사신지옹성 제1남옹성 제2남옹성 제3남옹성의 5옹성, 16개의 암문(비밀문), 125개소의 군포(초소건물)를 갖추고 있었다. 1636년(인조 14년)에 발발한 병자호란 당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47일 동안이나 청나라에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성 외부는 급경사를 이루어 적의 접근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산성이 갖출 수 있는 좋은 방어시설을 구비했고, 성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여 넓은 경작지와 물을 갖춘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북문에서 법화골을 응시하다 행궁에서 북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낮의 뙤약볕이 따갑다. 비가 온 뒤라 계곡물이 굉음을 내며 쏟아 내리는 물줄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북문에 도착하자 담쟁이가 문 위 벽에 달라붙어 정겨움을 더한다. 북문 가운데 서자 나무들이 울창하여 앞을 내다볼 수 없었지만, 하남시 상사창동의 법화골 쪽을 응시했다. 병자호란 때 우리 군사 300여 명이 북문을 열고 나가 법화골에 주둔해있던 청나라군을 공격했으나 적의 계략에 빠져 전멸당했는데, 이 전투가 법화골전투이다. 이 전투의 참패로 조선군대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조정은 척화와 화의의 갈등 속에서 인조는 성을 나...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월출산 종주산행기'
월출산 암봉들./사진=조성민 여행작가 ★월출산을 스케치하다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영암온천관광호텔 베란다에서 높이 뜬 반달과 하늘을 촘촘히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어릴 적에 별 따고 달 따던 꿈을 떠올리며 월출산을 바라다보았다. 서해바다에 인접해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월출산을 오른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루고 아침 7시에 천황사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월출산을 쳐다보니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깎아지른 바위산이고 기기묘묘한 암봉들로 가득찬 거대한 바위 전시장이다. 뾰족뾰족한 성곽모양의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이 매력을 물씬 풍긴다. 너른 평지에 우뚝 솟아 있어 펀펀한 땅에 고깔모자를 덮어 놓은 모양으로 능선과 봉우리마다 기암을 이루고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되며 실수로 카메라 셔터를 잘못 눌러도 작품이 되는 산이라고 한다. 월출산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남한의 금감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천황사지에서 출발해 도갑사까지 종주산행의 발걸음을 뗀다. ★바람폭포수로 물보라를 맞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자 야영장이 나오고 그 앞에 거북이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월출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거북이의 힘찬 몸짓이 특징이며, 아들을 낳고 싶은 여인이 거북을 어루만지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러운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어 시노암길이 나온다. 시는 윤선도의 시비를 말하고, 노는 영암아리랑 노래비이며, 암은 바우제를 의미한다는 표지판이 서있다. 바우제단인 용바위는 높이 8m 폭 9m이다.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을 올라가자 첫 번째 천황사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천황사를 거쳐 구름다리로 가고 오른쪽은 바람폭포로 가는 길이다. 구름다리를 통해 사자봉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구름다리부터는 탐방로 보수로 출입이 통제된다고 하여 바람폭포 쪽으로 갔다. 바람골은 사자봉과 장군봉 가운데 있다. 바람이 높다란 암봉에 막혀 위로 솟구치는 먼로풍처럼...
여행
[문학초대석] 울릉도 여행기,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이사장/여행작가
봉래폭포./사진=조성민 (여행 첫째 날) ★울릉도를 만나 봉래폭포로 가다 묵호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161km를 3시간 동안 달려 정오에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했다. 울릉도는 인구 10,000명, 자동차 4,000대, 동서간 길이 96.3km, 남북간 길이 34.8km의 화산섬으로 해안의 대부분은 절벽을 이룬다. 2018년 12월에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공되어 섬주민들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마이크로버스로 봉래폭포 입구로 갔다. 산길을 걸어 오르다 풍혈을 만나 동굴로 들어가자 바위구멍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온다. 풍혈은 땅속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구멍이다. 풍혈을 보고 산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자 성인봉으로 오르는 주삿골 안쪽에 300m의 3단 폭포인 봉래폭포가 물줄기를 힘차게 쏟아 내린다. 꼭대기의 1단은 수직으로 떨어지고 2단에서는 세 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 뿌리다가 3단에서는 하나로 합쳐져 낙하한다. 벼랑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면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겸손, 막히면 돌아가는 물의 지혜,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물의 포용력,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물의 융통성과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물의 대의처럼 살라는 말을 떠올렸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다 봉래폭포를 둘러보고 가파른 산길을 돌고 돌아 내수전 전망대로 갔다. 울릉도 개척민이던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하여 내수전이라고 한단다. 산중턱 전망대 입구부터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자 급경사 산비탈에도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섬사람들의 부지런함과 억척스러움이 배어나는 모습에 차분한 마음이다. 좁고 호젓한 오솔길을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운치를 더한다. 산봉우리 바위 꼭대기에 데크로 사각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동쪽으로는 죽도와 관음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저동항이 보인다.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다. ★저동항 방파제에서 ...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서해안종단 여행기
구봉도./사진=조성민 (여행 첫째 날) ★대부도에서 서해안종단여행을 시작하다 새벽에 왕십리를 출발하여 아침 8시에 대부도 속의 구봉도에 도착했다. 마침 간조시간이라 갯벌이 알몸을 드러내자 서너 명의 어부들이 삽과 망태를 허리에 차고 낙지를 잡으러 간다. 물 빠진 해안길을 걷는 내내 아침바다가 품안에 들어온다. 바다 가운데를 바라보니 물에 잠겼던 바위섬이 모습을 드러내고 바닷길이 열렸다. 호기심이 생겨 먼 거리를 돌아 바닷길 300여 미터를 걸어 바위섬으로 가자 하늘빛 바다가 한 가득 눈에 들어오고 해안풍광은 소박하며 서정적이다. 잠에서 깬 갈매기들이 날아와 갯벌에 내려앉더니 종종걸음으로 먹이를 찾으며 하루를 연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트레킹하다 대부도에서 2시간 반을 달려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데크길인 스카이워크가 타원형을 그리며 잘 만들어져 있고 주위는 소나무들로 꽉 들어차있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솔향기가 가슴속으로 스며든다. 스카이워크가 끝나고 솔잎과 낙엽으로 덮인 오솔길을 오르자 모시조개봉(58.2m) 표지판이 반긴다. 산을 휘감아 더 올라 산마루에서 바지락봉(63m)을 보고 비탈길을 내려가 산허리를 따라 걸어 경사길로 올라가자 제법 너른 터에 탕건봉(92.7m)이 있다. 전망대에 서서 바다 멀리 보이는 여러 섬들을 헤아려보았다. 이어 내리막 오르막길을 따라가 새조개봉(92.4m)을 보고 테크로 설치된 내리막길로 가자 숲속의 집 간판이 보인다. 20여 채의 집을 숲속에 띠엄띠엄 지어 놓은 펜션이다. 이런 곳에서 며칠 쉬어가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 시간여 동안 소나무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 하는 시간을 가지며 트레킹을 했다. ★새만금 제방도로를 달려 선유도를 둘러보다 안면도에서 장항을 거쳐 군산과 부안 사이를 잇는 34km의 긴 거리를 자랑하는 새만금 방조제를 달렸다. 바다를 막아 육지로 만들었는데 여의도 면적의 140배라고 하니 간척지의 면적이 어마어마하다...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동해안종단 여행기
오륙도./사진=조성민 (첫째 날) ★오륙도와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동해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푸른 바다를 벗 삼아 걷는 낭만의 길이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70km의 긴 거리이다. 해파랑길을 따라가기 위해 아침에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오륙도를 찾아갔다. 바위 절벽에 조성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 오륙도가 잘 보이는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조그만 고깃배가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며 물결로 양변이 기다란 이등변삼각형을 만들어낸다. 잠에서 깬 갈매기들이 하루를 힘차게 열고 우아한 날갯짓으로 바람을 가른다. 동녘 하늘에 높이 뜬 태양이 햇살을 강렬하게 내리쬐어 상큼함을 더한다.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하나처럼 보였고, 공원 가까이에 있는 솔섬과 방패섬이 하나로 보인다. 오륙도는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안에서 제일 앞에 있는 방패섬에 물이 차면 보이질 않기 때문에 오륙도라고 부른다. 오륙도의 아침 풍광이 너무나 상쾌하고 아름다워 유쾌한 기분으로 해파랑길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다. ★구룡포-호미곶 해안 야성적인 파도가 밀려드는 구룡포항에 도착했다. 배에서 잡은 게를 어부들이 끌어올린다. 네모난 바구니에 가득 찬 게들이 그물망으로 덮여있다. 경매장에서는 줄지어 나란히 놓인 게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참을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나와 미니트럭에서 만드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찹쌀도넛을 샀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가로수는 소나무로 가꾸어져 있어 청량감을 뿜어낸다. 40여 리를 달려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에 이르렀다. 한반도 지도를 폈을 때 호랑이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해맞이공원이 잘 꾸며져 있었고, 이곳의 명물인 거대한 크기의 손 모양이 공원에 하나 있고 바다에 또 하나가 있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서로 돕고 살자는 취지로 만들었단다. 상생의 두 손을 한참 쳐다보며 바다로 뻗어있는 구름다리를 걸으며 호미곶 앞바다의 야성적인 파도를 맘...
여행
[문화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강화도 여행기
강화도 마니산./사진=조성민 (여행 첫째 날) ★강화도에서 야생화를 떠올리다 아침 햇살을 가르며 김포를 지나 강화대교를 건넜다. 강화도는 서울의 절반 크기인 300km로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으로 네 번째 큰 섬이다. 썰물 때는 수 km에 달하는 갯벌이 섬 전체를 둘러싼다. 해안선의 1/4에 해당하는 북쪽은 군사보호시설로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다. 민통선 안쪽 해안은 개발이 덜 되어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어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잘 간직되어 있다. 강화바다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한다. 강화도는 한강 하구에 있고 고려의 수도인 개성, 조선의 수도인 한양과 가까워 위기 때마다 커다란 사건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리 민족의 저력으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생각에 야생화를 떠올려 보았다. 야생화는 누가 돌봐 주지 않아도 추위를 꿋꿋이 이겨 자신의 생명을 키워낸다.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내성(耐性)을 스스로 키워온 야생화처럼 우리의 삶도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만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꿈을 이루는 비결은 끊임없는 도전과 인내가 필요하다. 실패와 역경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역경이 다가오면 인내력으로 맞붙어서 싸워야 한다. 싸우다 보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교동도를 향해 달렸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교동도를 만나다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는 4.44km로 2014년 7월에 개통되었다. 교동도는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거리가 불과 2.6km이고, 강화도의 또 다른 섬으로 47.2km로 백령도의 면적과 비슷하다. 교동도는 분단 이전에는 황해도 연백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으나, 전쟁 때 연백에서 피란 온 북한 주민들이 돌아가지 못해 작은 촌을 만들어 사는 곳으로 시간이 멈춰버린 섬-망향의 땅이다. 교동도로 들어가 먼저 여행안내소인 교동제비집으로 갔다. 제비는 교동도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교동주민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었다고 한다. 피란민이 많았던 교동도에서는 제비가 고...
여행
[문학초대석] 조성민 여행작가/아태문인협회 이사장, 태백 여행기
황지연못./사진=조성민 (여행 첫째 날)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청량리에서 중앙선 기차를 타고 양평-원주-제천-영월을 거쳐 태백역에서 내렸다. 태백은 산이 많고 골이 깊은 곳이라 산소(O2)도시로 알려져 있다. 렌트카를 몰아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으로 갔다. 황지는 태백시를 둘러싼 연화산(동) 함백산(서) 태백산(남) 매봉산(북)의 줄기를 타고 물이 모여 연못을 이뤘다. 황지는 상지(上池) 중지(中池) 하지(下池)로 이루어졌는데, 상지에서는 하루 5,000톤의 샘물이 솟구쳐 나온다. 상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샘물 덕분에 겨울인데도 황지천으로 물이 힘차게 내닫는다. 황지연못에서 솟구치는 물은 구문소를 지나 을숙도(부산)까지 1,300리(510km)를 흘러 남해로 간다. 옛적에 노랭이 황부자가 시주를 거부하고 노승을 박대하자 천벌을 받아 황부자 집터는 상지, 방앗간터는 중지, 동시터(화장실터)는 하지로 변했다는 전설을 전하는 연못가에 설치된 그림 이야기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대덕산 골짜기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찾아갔다. 주차장에서 입구로 들어서자 산길에 쌓인 눈이 등산화를 덮는다. 눈길에 발걸음을 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하며 장단을 맞추고, 계곡 따라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봄을 재촉하는 것 같다. 눈 구경을 실컷 하며 걸을 때,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낙엽송들이 하늘을 덮는다. 눈길 따라 쉬엄쉬엄 1.5km를 오르자 검룡소가 숨겼던 얼굴을 빼꼼이 내민다.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의 검룡소는 폭 5m 둘레 20m의 둥그스름한 샘으로, 하루 2,000톤의 지하수를 석회암반을 뚫고 용출한다. 검룡소 위에 계곡이 길게 이어지는데도 물이 전혀 흐르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검룡소에서 솟은 맑은 물을 두 손에 담아 마시자 온몸에 활력이 넘친다. 20세기 후반에 배달민족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강의 기적이 시작된 검룡소를 여러 번 쳐다보고 비탈진 산길을 내려오며 휘파람을 불었다. 바람의 언덕./사진=조성민...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무의도 여행기'
소무의도 떼구리포구./사진제공=조성민 큰무리선착장 해안을 걷다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무의도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잠진도를 지나 무의대교를 건너 큰무리선착장에서 내렸다. 무의도(舞衣島)는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의도는 면적 9.4km 해안선길이 31.6km로 당산(북) 국사봉(중앙) 호룡곡산(남)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아름다운 섬이다. 큰 섬을 대무의도, 작은 섬을 소무의도라고 한다. 국사봉 입구를 찾기 위해 큰무리선착장 해안을 따라 걸었다. 밧줄에 묶여 밤을 새운 고깃배들이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려는 듯 물결 따라 좌우로 몸체를 흔들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뱃전에 줄지어 앉은 갈매기들이 꺄륵 꺄륵 노래를 하더니,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며 하루를 연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에게 물어 국사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고갯마루에 올라 길가에 설치된 등산로 안내도를 자세히 보았다. 호젓한 산길에 부는 봄바람에 실려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국사봉에 오르다 오솔길 따라 경쾌한 발걸음을 뗄 때 햇살이 나무들 사이로 스며들어 대지를 달구기 시작한다. 이른 봄이라 밝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없는 숲에 진달래 한 그루가 빨간 꽃을 피워 주위가 환하다.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꽃이라 옆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기자기한 능선 길을 쉬엄쉬엄 걸어 국사봉(230m)에 올랐다. 사각형의 데크전망대가 잘 만들어져있고 긴 의자들이 놓여있었다. 어느 산악회에서 왔는지 여러 명의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으며 세상 살아가는 얘기로 수다를 떨며 재미있어한다. 국사봉은 수도권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산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서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산행 내내 길동무가 되어준다.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도 바다를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지 검푸른 색으로 싱그러움을 더한다. 국사봉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호룡곡산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데크계단길을 내려오며 눈앞에 전개되는 ...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신안4개섬(자은/암태/팔금/안좌) 여행기'
암태도 논과 밭./사진제공=조성민 (여행 첫째 날) ★천사대교를 건너다 목포 앞바다에 어깨를 맞대고 떠있는 4개섬인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를 보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목포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목포시와 암해도를 연결하는 압해대교를 건너 신안군에 들어섰다.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의 섬」으로 불린다. 자동차페달을 계속해서 밟자 압해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천사대교(10.8km)는 2019년 4월에 개통되어 신안군의 여러 섬들을 육지로 연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찾아가는 4개섬은 천사대교로 인해 섬사람들은 육지로의 왕래가 편해지고 뭍에 서는 섬나들이 하기가 수월해졌다. 옛날에는 뭍과 섬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은 뱃길뿐이었는데 이제는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늘면서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섬들이 수없이 많아졌다. 천사대교의 건설로 육지와 고립되었던 신안의 여러 섬들이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자운도 두봉산 숲길에서 봄 빛깔을 느끼다 천사대교를 건너며 차창을 통해 바닷바람을 실컷 맞고 나자 암태도가 나온다. 암태도와 자은도를 잇는 은암대교를 지나 자은도 땅을 밟았다. 자은도는 연도된 4개섬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는 섬으로 자애롭고 은혜롭다는 이름이다. 두봉산을 오르기 위해 자은면사무소가 있는 구영리 공영주차장으로 가자 시계가 정오를 가리킨다. 주차장 부근의 자은중학교로 가서 비탈길을 걷자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오솔길을 따라가자 무선기지국이 있어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비가 내려 한껏 물오른 초록과 연두색 숲길을 걷는 마음이 상쾌하다. 참나무와 고사리는 연두색을 띠고 측백나무와 동백나무는 초록빛이다. 길가에 수북이 돋아난 토끼풀은 하얀 꽃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검푸른 솔잎사이에서 막 돋아나는 솔방울은 황색을 띤다. 햇빛을 받은 흑색의 호랑나비가 바람 따라 너울너울 춤추며 리듬을 탄다. 온통 푸른색으로 단장한 숲속에서 오월의 봄 빛깔을 물씬 느끼며 여유로움을...
여행
[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여행작가, '속리산 산행기'
속리산 천왕봉./사진=조성민 ★속리산입구에 서다 내속리면에 있는 정2품송을 보고 이른 아침에 속리산 입구에 섰다.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를 지닌 속리산은 옛날에는 열두 구비 말티고개를 넘어야만 닿을 수 있는 첩첩산중이었지만, 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정2품송법주사문장대가 속리산을 대표한다. 길옆에 이십여 그루의 소나무와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속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수봉문장대 등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있다. 오늘 오르는 속리산 종주 코스는 여기서부터 왕복 18km에 이르는 장거리이다. 신라 헌강왕 최치원이 이곳에 와서 수려한 속리산의 산세를 보고 시를 지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道不遠人-도불원인/ 사람은 도를 멀리하려 들고(人遠道-인원도)/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았는데(山非俗離-산비속리)/ 속세가 산을 떠났다(俗離山-속리산). ★오리숲에서 느긋한 마음이 들다 속리산 입구부터 입주사까지 거리가 오리(2km)인 오리숲으로 들어섰다. 길 양옆으로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잣나무편백나무참나무떡갈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운치를 더한다. 길게 뻗은 숲에서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는 생각에 시간을 다툴 일 없어 느긋한 마음이 들고 호젓한 기분이 되어 속세를 떠나온 느낌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자유의 몸이 되겠다는 생각에 우거진 숲에 대한 반가운 감정이 샘물처럼 솟아오른다. 길가에 「죽은 나무 역할」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나무가 죽으면 곤충들의 터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 토양을 비옥하게 하므로, 죽은 나무는 새로운 숲의 시작이란다. 오리숲속을 걸으며 「윤회」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어보았다.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한 시절 푸르던 나뭇잎들/ 구르고 구르다가, 찬바람과 비에 젖어/ 퇴색되는 이파리, 이승의 끝은 아니다/ 한 계절 후드득 지나면, 다시 부활하는 나무들이다. 속리산 저수지./사진=조성민 ★세조길을 걷다 오리숲이 끝나자 세조길로 이어진다. 이 길...


상호명 : 뉴스리포트 NEWS REPORT 사업자번호 : 728-34-00398  발행인 : 정혜미 편집인 : 정연우 청소년보호책임자: 정연우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6(국회대로 66길 23) 산정빌딩 7층 ㅣ 이메일 : korea_newsreport@naver.com

대표전화 : 02-761-5501 ㅣ 팩스 : 02-6004-5930 ㅣ 등록번호 : 서울, 아 05234 등록일 : 2018.06.04

뉴스리포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뉴스리포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