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서울대학교 치과보존과 교수, 장애인 위한 열정의 인술 행보

이문중 기자
2019-07-19

중증장애인 구강진료 새 시대 여는 백승호 서울대학교 치과보존과 교수 겸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건립 준비단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전국 각지에서는 치과 진료를 받기 힘들었던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는 치과 의사들과 병원들이 있다. 그리고 권역별로 인술을 펼치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의료 기관이 서울대학교에 설립,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전신마취를 포함한 고난이도 치과진료와 동시에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행정 지원 까지 담당하는 ‘사령탑’인 셈이다. 분명히 이번 중앙센터 건립은 중증 장애인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 치과의료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역사적 사건이다. 그리고 지금의 성취에 도달하기 까지는 분명 명확한 동기부여와 확실한 비전을 갖고 굳건히 전진하는 리더십이 있었을 것이다. 평생을 신경치료 분야에서 인술을 펼쳐온 치과의사이자 중증장애인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헌신해온 백승호 교수는 이번 중앙센터 건립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성공적으로 완성해낸 주인공이다.


전국 9개 장애인 구강보건 컨트롤타워 건립 진두지휘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13개 권역센터의 운영 지원 및 관련 법률 수립과 시행을 지원하는 포괄적 연구·행정기관인 동시에, 고난이도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장애인구강의료체계 중심기관의 역할을 상정해 세워졌다. 특히 모든 점에서 장애인들에게 최선의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돋보인다. 무단차 설계(Barrier Free)를 적용하고, 장애인 환자의 이용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맞춤형 가구와 화장실을 마련해놨다. 무엇보다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에 필수적인 전신마취시설을 갖춰 최종적이며 핵심적인 진료기관으로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백승호 교수는 정식 개원 전 마무리 작업 중인 센터 곳곳을 살피며 환자와 보호자 대기석이 휠체어의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쓰는 등 직접 세밀한 부분들을 챙기고 있다.


“융복합치의료동 1층부터 4층까지 진료실이 갖춰져있으며 5층부터는 세미나 및 연구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저희는 7월 초 정식 개소에 맞춰 최적의 진료 컨디션을 확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센터가 전국에 있는 권역센터와 함께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 건강 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적의 시스템을 정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백 교수는 그간 장애인들의 구강보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인술을 펼쳐온 인물이다. 그는 십여년 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리모델링을 기점으로 장애인구강진료실을 운영해왔으며,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도 역임, 이 분야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센터 건립 이전부터 중증장애인 구강진료를 이어왔는데요, 전국 권역센터와 함께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과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 건강 환경을 개선하는 취지로 보건복지부에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 중앙센터유치에 응모했습니다. 그간 임상현장에서 중증장애인들을 진료하며 느낀 한계점들을 보완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백 교수의 노력으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현재 운영중인 13개 권역센터를 하나로 묶는 중앙사무국인 동시에,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와 의료진을 갖춰 가장 어려운 치과수술들을 수행하는 실무 의료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전국 18개 권역 중 현재 운영중인 권역센터는 13개소인데요, 이들의 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동시에 저희 자체적으로도 내원 환자들을 치료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권역 단위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전신마취 케이스를 저희가 담당할 계획입니다.”


중앙센터는 백 교수를 포함해 전문의 3명, 전담 마취과의사 2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 본원 마취과의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7개 중증장애인진료실과 다수의 경증장애인 진료실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10명의 치과전문의가 장애인을 위해 진료할 계획으로 시설도 여기에 맞춰 확충해놓은 상태입니다.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임시에 그쳤을 뿐이기에 아직 성과는 미비합니다. 다만, 비보험 감면 혜택을 제공한 점과 내년 초까지 전신마취 예약을 받아 건립 초기 운영이 순조롭게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점은 아주 긍정적입니다.”


현재 중앙센터는 ▲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에게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에게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지원 ▲기타 장애인 대상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 지원 등 폭넓은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백 교수는 앞으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장애인 구강진료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구강진료 시 필요한 전신마취는 여러가지 여건 상 국내 구강진료기관들이 수행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중앙센터 건립을 통해 이런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평등하게 치과진료를 누릴 수 있는 기틀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또한 장애에 대한 세분화된 연구를 통해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정책 연구도 병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향후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를 펼칠 새로운 인재들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생 중증장애인 구강건강 위해 헌신해온 명의


사실 중증장애인 구강진료는 치과의들에게 외면받는 분야다. 소통상 어려움과 시술 난이도가 가장 큰 이유인데, 과거 백 교수도 이런 점들에 공감하고 직접 중증장애인들을 면담하고 이들을 치료함으로써 중증장애인 진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 노력해왔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봉사 차원에서 장애인들을 치료해왔지만, 결정적으로 2010년에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장을 맡으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치료받는 날을 꿈꾸며 병원 운영 노하우를 쌓는 한편, 후배 치과의사들을 양성하는데 있어서도 인문적 소양을 강조함으로써 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역량을 키워냈다.


이처럼 중증장애인 구강진료를 위해 다각도에 걸쳐 노력한 백 교수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안정적으로 성장해갈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중앙센터 건립은 제가 숙원했던 사업인 동시에 제가 평생을 사랑해온 모교가 국립대학으로서 추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장애인 치과진료의 핵심인 동시에 젊은 치과의사 양성의 전당으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장애인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백승호 교수의 진심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발전적 미래를 예견케 한다. 아울러 백승호 교수의 발자취를 돌아보건데 항상 사회와 학교,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연구해왔듯이 앞으로도 장애인 치과보건계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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