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영 조선대학교병원 교수, 유기적 협진 체계로 거점 암센터 발전 견인

이문중 기자
2019-05-06

▲빅데이터와 AI에서 암치료의 미래를 찾는 박치영 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암센터장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후 심층강화학습 기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 사람들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 각 분야에도 주목할만한 변화들이 펼쳐지고 있다.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분야인데, 전국 대학병원들은 자체 빅데이터 센터 구축은 물론, 거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다. 또 이런 변화는 임상에서도 많은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데, 특히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해 강력한 성장동력을 마련한 조선대학교병원이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전국 최초는 아니고 호남최초] 인공지능의 임상 도입을 주도하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3차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암센터를 본지가 취재했다.


# 호남권 대표 사립대학병원암센터로 발돋움


박치영 인공지능암센터장은 조선대학교병원의 변화를 진두지휘하면서 새로운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는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자체의 정확도나 혁신성보다, 이를 매개로 각 과 교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암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만드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실제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게 보면 우리 인공지능암센터가 조선대학교병원 환자 유치에 유의미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첫번째로 환자 입장에서 보기에 왓슨 포 온콜로지라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치료 시스템의 신선함이 있을 것이고 두번째는 이를 연결고리 삼아 여러 과의 의사들이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해 진단 및 치료 역량에 일대 혁신을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올해로 인공지능 도입 2년차를 맞이하는 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암센터 박치영 센터장은 환자들의 만족도 상승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빅데이터의 정교화 및 협진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협진체계, 즉 다학제 진료는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여러 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케이스를 면밀히 검토하고 저마다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토의과정을 거쳐 환자 본인에게 가장 부담이 적으면서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팀 진료 프로토콜입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치료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여러 전문의가 모여서 해당 환자에게 가장 맞는 최선의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죠."


# 조선대병원 인공지능암센터의 '다학제 진료' 프로토콜


다학제 진료의 장점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얼마든지 재논의가 가능하다는데 있다. 때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가장 공격적이고 침습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기에, 항상 환자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는게 박치영 센터장의 철학이다.


"두 번째 장점은 시간적 경제성입니다. 말씀드렸듯 다학제 진료는 여러 의사들의 심도 깊은 회의에 환자의 의견도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는 강점이 있지요.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병증에 따라 4~5명, 혹은 그 이상의 전문의와 접촉해야 하는데요, 여기에서 상당한 시간과 체력적 부담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저희 조선대학교병원은 인공지능암센터를 중심으로 환자에게 한번의 진료로 관련된 모든 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직 환자만을 바라보며 다학제 진료를 운영해온 박치영 센터장은 다른 무엇보다 환자와 의사와의 거리감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감동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이 갖고 있는 냉혈적이고 기계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암센터는 기술에 매몰되는 의료가 아닌,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더 인간다운' 인술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 병든 자들의 고통 덜어내고파 걷게 된 의사의 길


어린 시절 박치영 센터장은 암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보며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건강한 삶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병의 치료와 함께 고통을 덜어주는 것 또한 의사의 책무라고 여겨온 박 교수의 성정과 조선대학교 인공지능암센터의 치료 철학은 같은 결을 보여준다. 


"암센터 의사로서 힘든 시간도 자주 찾아옵니다. 다루는 질환 특성 상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저희들은 환자에게 완치를 선고하는 기쁨에 감사하면서 이런 감동을 모든 환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선대학교 인공지능암센터가 펼쳐나갈 활약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치영 센터장은 향후 조선대학교 인공지능암센터를 지방거점국립대와 비견할만 한 중심 암센터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곳 센터의 강점인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국내 최정상급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해가는 조선대학교 인공지능암센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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