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성 (사)대한모발학회 회장, 세계적 수준 모발 연구로 탈모 질환 극복 도전

이양은 기자
2020-09-08


최광성 (사)대한모발학회 회장_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사)대한모발학회는 모발에 대한 전문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세계적인 위상의 학회다. 피부과 전문의와 모발 관련 기초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잘못된 탈모 치료 실태를 바로잡고, 올바른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의 모발학회와 함께 당당히 세계 5대 메이저 모발학회로 손꼽히는 대한모발학회는 우수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나날이 늘고 있지만, 질환으로서 탈모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며, 많은 환자가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해 경제적인 손실까지 입고 있다. 이에 대한모발학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광성 회장은 탈모질환 임상 및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들의 올바른 인식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을 만나 대한모발학회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우수한 성과 내며 세계적 학회로 자리매김

(사)대한모발학회는 최초 대한피부과학회 분과학회로 시작해 2004년 정식 학회로 발족했다. 모발에 대한 탁월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통해 탈모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탈모 환우회의 설립과 운영에도 협력했다. 학회는 출범 이후 새로운 탈모 형태 분류법(BASP classification)을 고안했고,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연구 성과를 내며 세계적인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탈모 질환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을 제작하여 탈모 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탈모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었다.


학회는 2020년 8월30일 제16차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용산드래곤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문의 및 기초 연구자(PHD: Doctor of Philosophy)와 함께 다양한 시각의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피부과 전문의가 가진 모발 분야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초 연구자의 뛰어난 연구 성과가 더해진다면 융복합을 통해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탈모 질환은 전문 의학을 통해서만 치료 가능

최 회장은 최근 기초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초 연구자에 더 많은 연구력 배양의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학회의 미래를 위해 펀드를 만들고 젊고 유능한 전문의와 기초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강화하며 실험실 및 데이터 연구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


“대한모발학회는 앞으로 모발 기초 연구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탈모로 고통을 겪는 많은 환자들의 쾌유를 돕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나아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이 수립되는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겠습니다.”


최 회장은 환자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전문 의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모는 유전 이외에도 수없이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질환’으로 인식해야 하며, 의학적 접근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탈모를 회복 불가능한 노화로 생각하거나 치료약이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빨리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하고 의학적 인정을 받는 우수한 치료법으로 탈모 치료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전했다. 탈모 질환은 미국 FDA 승인까지 받은 우수한 치료제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 그래서 학회는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그린헤어캠페인’ 활동을 통해 대국민 탈모 캠페인, 건강 강좌, 무료 검진 등의 대대적인 계몽 활동을 진행해 왔다.



탈모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시급

“탈모 환자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을 위해, 관련 정부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탈모 질환을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희귀 난치병으로 인정받고,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유도해 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탈모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치료를 위한 국민적 노력도 함께 이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회는 관련 부처와의 협력으로 탈모 환우회 및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적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회장은 국내외 시장에 새로운 탈모 치료제가 나왔을 때 산정 특례 등의 지원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 중이다. 학회는 탈모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공인된 치료약이 아니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일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는 현 실태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이윤을 위해 제품의 발모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사용하면 탈모가 개선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 환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탈모에 대한 잘못된 속설로 비과학적인 치료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학이 빠르게 발전한 만큼 탈모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도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인식 개선이 안 되고 있습니다. 모든 탈모 환자는 가장 먼저 의사를 만나 진료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탈모 질환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수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점차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비의학적 탈모 치료 시장의 제품이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지금도 적지 않다. 최 회장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탈모 환자의 올바른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성 및 독립성 높이는 열린 경영

“앞으로 학회 내 업무 위임을 통해 학회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학회의 건설적인 발전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회원들의 독립성을 높이고 예산도 최대한 자율적으로 집행하여 학회의 발전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탈모 관련 전문서를 완성하여 학회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학회는 탈모와 두피질환에 대한 최신 정보 교육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Continuing Hair Education)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전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탈모 관련 전문 강좌를 진행해 왔으며, 탈모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노하우를 꾸준히 전파해 왔다.


최 회장은 탈모 치료법 규제와 관련해, 해외에서 오랜 시간 관행적으로 사용하며 효과를 보이는 탈모 치료법이 국내에서는 보수적인 규정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금지된 방법 외에는 모든 시도를 다 할 수 있지만, 국내의 경우 허가된 방법 외에 다른 치료는 불법으로 보는 규제의 특성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에서 충분히 검증된 안전한 탈모 치료법의 경우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국내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학회의 빛나는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구부문에 대한 지원 확대와 탈모환자 정책의 수립에 매진하는 한편 탈모에 관심이 있는 피부과 전문의와 기초 의학자들이 학회에 더욱 쉽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항상 열려있는 학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으로 5대 메이저학회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모발학회의 미래청사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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