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돈 조선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변화와 혁신으로 조선대병원 발전 공헌

이문중 기자
2019-09-19

병증이 아닌 환자 행복에 주목하는 인술철학, 민영돈 조선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 대한위암학회장


과거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공포의 질병이었다. 하지만 흔히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 생존율은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75.9%), 간암(34.6%), 폐암(28.2%)보다 높은 76.6%로,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위암도 점차 극복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5대 대한위암학회장으로 선임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민영돈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제15대 대한위암학회장으로 선임돼 위암과 위장관 질환에 대한 다양한 학술 및 사회 활동을 진두지휘하며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 중인 민영돈 교수를 만났다. 


대한민국 의료 발전 이끈 대한위암학회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위암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19)가 열렸다. 총 228개국 678명의 위암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관련 연구와 치료 성과를 교류한 위암국제학술대회에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민영돈 교수는 제15대 대한위암학회장으로 선임됐다. 오는 2020년 4월까지 1년간 대한위암학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 민영돈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입니다. 대한위암학회가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선도적 학술 단체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어진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바치겠습니다.”


대한위암학회는 1993년 대한위암연구회로 발족하고 1996년에 창립했다. 대한위암학회의 회원 대부분은 대학병원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등 학술적 역량이 풍부하다. 이러한 회원들의 수년에 걸친 노력으로 현재 대한위암학회는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이끄는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학회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의료 생태계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위암 치료형태의 변화 등으로 우리 학회의 미래와 정체성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화는 피할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적응하여 우리에게 알맞은 혁신의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이제 이러한 변화에 대한 도전을 위한 저의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회원들이 학회 활동에 많이 참여하도록 하여 그러한 애정이 학회 발전을 위하여 맘껏 발휘되도록 하고, 학회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회의 오랜 전통과 빛나는 유산을 존중하고 계승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 수준은 위암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전 세계적인 수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의료기술과 더불어 수술 전후 관리 시스템이 발전을 거듭했는데 이에 대한 대한위암학회의 공헌은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대한위암학회의 학술지는 학술위원 교수들의 끊임없는 연구에 힘입어 SCI-E등급 국제 공인학술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더해 대한위암학회는 위암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이를 세계적인 학술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다양한 학술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타공인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학회로 자리매김했다.


복강경 수술로 위암 수술 패러다임 혁신


대한위암학회는 이밖에도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대한위장관외과연구회, 대한외과위내시경연구회, 위암 환자 삶의 질 연구회 등 다양한 산하 연구회를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는 2005년 창립 이래 복강경, 로봇 등을 이용한 새로운 위장관 술기들을 개발해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위암 수술의 큰 변곡점은 복강경 수술이 도입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로 선배 의사들은 원래 개복수술을 했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기 검진으로 인하여 조기 위암 진단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위암학회에서도 산하에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를 발족하여 선도적 교수들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게 됐습니다. 복강경 수술에 관한한 대한위암학회가 세계적으로 가장 실적이 많고 신뢰를 받는 이유입니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는 위장관의 양·악성질환과 대사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을 사명으로 세계 최고의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고, 복강경 수술의 표준화를 정립하고, 수술 기법에 대한 교육을 통하여 참여하는 모든 회원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위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방법과 최소침습 수술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위장관 수술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수술결과의 향상과 보고에 있어서도 한국 외과수술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이처럼 대한위암학회는 복강경 수술의 경험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수술을 비롯한 좀 더 진보한 연구를 임상에 적용하며 위암 수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진료 역량 혁신 주도해 조선대병원을 반석 위에 올리다


민영돈 교수는 현재 조선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에서 위암 등의 악성질환과 위, 십이지장의 궤양, 출혈 및 폐색 등의 양성 질환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또한 소화기내과와 협진을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양질의 진료를 시행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그는 조선대학교병원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오늘날 조선대학교병원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이다.


“저는 조선대학교병원 외과장, 홍보실장, 교육부장, 기획실장, 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 내 다양한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였습니다. 우선 병원 증축 사업은 물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을 대대적으로 증축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무균실, 이식센터, 혈관센터 등의 도입도 이끌었으며, 지역 응급환자 및 중환자를 즉각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암 진단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및 전산화하는데 민영돈 교수의 공헌은 적지 않다. 아울러 혈관 촬영으로 즉시 수술하여 응급상황을 완치하는 시스템 역시 그의 작품이며, 전자의무기록이나 처방시스템도 그가 조선대학교병원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한 결과 탄생했다. 앞으로도 민영돈 교수는 조선대학교병원이 응급환자, 중환자 등을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더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하여 지역 거점 병원이자 광주권역 응급의료센터로 발돋움해야 조선대학교병원의 미래가 있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암은 그 특성상 수술 후에도 5년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계속해야 합니다. 바로 그 5년이 지나고 비로소 암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때 환자들의 표정은 이루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분야는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을 즉시 경험하지 못합니다. 5년 이상이 걸립니다. 길게 보고 치료하는 분야입니다. 5년이 지나 환자들이 바로 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할 때 저 역시 5년의 세월을 견뎌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민영돈 교수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웰빙라이프의 지름길이라 강조했다. 2년에 한 번 행하는 건강검진만으로도 조기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이 곧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민영돈 교수는 대한위암학회를 더욱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위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다하는 대한위암학회가 위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행복한 삶을 다시금 견인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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