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항아리, 인간의 글쓰기 출간

이양은 기자
2020-06-08

인간의 글쓰기   / 사진제공= 글항아리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인문학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글쓰기로 자기 삶의 결핍을 채워나갈 수 있는가를 논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무기록의 삶도 인간살이의 한 방법이지만, 삶의 결핍과 어긋남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글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글쓰기는 삶의 단순한 반영이 아니다. 그 활동은 자신을 확인하며 자신이 갇힌 타율의 굴레를 벗겨내고 삶을 구성하면서 새롭게 변화시키는 노력이다. 그러려면 글은 조그만 분량, 한 가지 논의로 정돈되기보다 복잡하고 무한한 글쓰기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저자인 철학자 김영민은 이를 통해 글쓰기를 억압했던 현실에 대한 가장 지속적인 저항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랫동안 글쓰기에 천착해왔다. 글쓰기와 관련된 저자의 오래전 논의들을 함께 묶어 지금의 현실에서 이 논의들이 여전히 유효함을 펼쳐 보인다. 그는 인문학은 읽고 쓰는 것이되, 쓰기가 없다면 그 앎은 한 번도 수면 위에 떠오르지 못한 채 물속으로 가라앉아버린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책 읽고 공부하는 이들은 쓰기를 지속하면서, 하나의 색깔로 수렴되지 않는 복잡한 삶을 어떻게 담아낼까를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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