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시인, 울릉도 기행시

온라인뉴스팀
2019-11-11



죽도./사진=조성민 


관음도 전망대 가는 길

                                          

                                              조 성 민


해안절벽을 이어주는 연도교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걸어서 건널 수 있어 겸허해진다


가파른 언덕에 데크로 만든 길

자연과 흙내음을 맡을 수 있어

고향의 향수에 젖게 하기도 한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시선마다 

억새밭과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풍광을 빚어내는 막힘이 없어

천혜의 명승지로 예술이다.



 기다림

                                        

                                          조 성 민


옛날엔 돛단배를 띄우기 위해

사공들이 바다 끝자락 바위산인

울릉도 대풍감에 서서

바람 불기를 학수고대 했단다


지금은 해풍이 불 때마다

벼랑 위에 선 아녀자들의

기쁨과 슬픔의 변곡점이 된 곳


고기잡이 나간 서방님이 무탈하도록

간절한 기도를 하는 이 순간만큼은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 없이 

오로지 살아서 돌아와 주기만 바란다


증오가 용서로

절망이 희망으로

돌이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뒤엉키는 

사무치는 시간!


  

삼선암의 가르침

                               

                                                   조 성 민


시간의 선물이 앉아있는 이곳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비경이 빼어난 울릉도에 목욕하러 내려올 때 

용맹한 장수가 호위무사로 동행했다

 

목욕이 끝나 돌아갈 시간에도 

막내선녀가 장수와 사랑에 빠져 

그만 시간을 놓쳐 

노한 옥황상제가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었다 


홀로 떨어져 있는 막내선녀 바위엔

하늘의 노여움이 더욱 커

지금도 풀 한 포기 나지 않는단다


한번밖에 없는 삶의 길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누군가의 짐이 되어 힘들게 하는 사람 

살아 있어도 죽은 목숨과 같은 것…



성인봉에서

                                      조 성 민


이기심과 허영심이 없는

크고 작은 봉우리를 거느린

동해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성인봉!


화산섬 산허리에 

운무와 진초록이 조화를 이뤄

환상상적인 절경을 자아낸다


억겁의 풍상을 버텨온 바위 속 샘에선 

봄, 여름, 가을, 겨울 

신령수를 끊이질 않게 하는

울릉도에서 으뜸가는 산


금방이라도 요정이 나타날 것만 같은

말하기조차 조심스러운 신비스런 산

천년의 문을 열고 닫는 것만 같다.



조성민 

아태문인협회 이사장(시인)

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법학박사)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운영위원

황조근정훈장 수훈

(전)국가경찰위원회 위원/(전)국방부조사본부 법률자문위원/ 

(전)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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