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초대석] 남한산성 성벽일주 기행시

온라인뉴스팀
2019-09-06



연주봉옹성


                              조 성 민


햇살을 등에 걸친

바람이 숲을 흔든다


적의 눈을 피해

성 밖으로 드나들던 비밀 문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암문을 통과할 수 없다


본성을 방어하기 위해

성 밖으로 돌출부분 만들어

쌓은 작은 성

한때는 많은 생명을 보호했던

그날을 기억하는지

수려한 전망을 찾아드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남한산성 서문과 북문사이

높은 봉우리에 우뚝 솟은

연주봉옹성!

지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이다.



수어장대의 숨결

                                          조 성 민


서문과 남문 사이

가장 높은 곳에

장수가 지휘하던 누각건물



병자호란을 겪고도

현존하는 건물 수어장대

역사의 숨결을 뿜어낸다



오랜 세월 지나

세월의 풍상을 겪을만한데

2층 누각 위에 쓰인

『수어장대』

현판글씨가 선명하다


청량산정상에서

산성과 삼전도 벌판을 호령하며

숨 막히는 순간을 보냈을

남한산성 방위총사령관 수어사!


그의 안타까운 숨결은

화산을 안고 서있는 것만 같다.



송암정의 전설

                                             조 성 민


남한산성 동문 돌아

급 비탈 올라 만나는

바위절벽 위의 송암정터

홀로 자리 지키는 모습

독야청청 하다



금강산에서 정진 중이던

황진이가 지나가자

정자에서 술 마시던

한량들이 희롱하려들자

꾸짖으며 불법을 전파하니

감명 받은 한 기생이

가녀린 몸을 절벽으로 날린

솔바위정자터에

그날의 꽃향기가 전해온다.



성벽둘레길의 교훈


                                        조 성 민


소나무들의 사열 받으며

이어지는 성벽둘레길


기나긴 세월 산성과 함께 한

걷는 길마다 가는 곳마다

빛나는 저항의 역사가 묻어난다


남한산성의 버팀목인 소나무들은

쉴 새 없이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과거와 현재를 말해주며

미래를 향해 나가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변함없는 솔향기 속에서

두리둥실 푸른 세상 가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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