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초대석] 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시인, 사량도/욕지도 기행시

온라인뉴스팀
2019-07-10


사량도(사진=조성민)


사량도 앞바다에서

                                            

                                           조 성 민


파도에 휩쓸리는

마음 한 자락

시간이 지날수록

파문을 일으킨다


파도와 바람과 어우러져

정답게 살아가는 섬사람들

꿈틀거리는 세상의 일들

바다 속 깊이 침몰시킨다


언제나

푸르른 모습 잃지 않는

사랑도 바다는


밀물과 썰물로

날마다

생명을 새롭게 탄생시킨다.



칼등능선

                                       조 성 민


걷다가 마주친

불모산의 달바위봉


칼날 같은 바윗길은

수천 길 낭떠러지


만남을 위해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며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


두 팔 벌려 난간 잡고

게걸음으로 조심조심

오금이 저리고

가슴에서 방망이질 끊이지 않는

장애를 넘어서자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절경의 파노라마

아스라이 쌍곡선을 그려낸다.


사량도 출렁다리

                                          

                                              조 성 민

암봉과 암봉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건만

마음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그리움이 길을 만들었다


너무 높이 떠있어

허공을 나는 듯 아찔하지만

두 손을 잡아주는 이가 있어

어지럼증에서 벗어난다.


살다보면

우리네 인생사도

출렁다리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로울 때가 많지만


하늘을 쳐다보면 구름과 햇빛이 있고

숲을 바라보면 넉넉한 평화로움

너와 나를 이어주는

출렁다리 위에서도

기쁘고 행복하다.



욕지도를 찾아서

                                            

                                              조 성 민


숨을 쉴 수 있는

욕지도를 가고픈데

악천후가 뱃길을 묶어 안타깝다


비 내리는 아침에

우산 쓰고 찾아간 통영여객선터미널

다행히도 ‘정상운항’이란

전광판의 글자를 보고

브라보를 외치며 선상에 올랐다


파도가 부딪칠 때마다

멀미에 두통으로 어지러웠지만

풍랑을 이긴 여객선이

뱃고동 울리며 닻을 내린다


갠 하늘과 뭉게구름

끝없이 펼쳐진

외딴섬을 바라보며

장애물을 넘고 찾아온

너와 내가 커보였다.


글/조성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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