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초대석)아태문인협회 조성민 시인, 홍도/흑산도 기행시


홍도./사진=픽사베이 


홍도 바다는


천혜의 절경을

머리에 이고

습한 바람결에

갯내음 물씬 풍기는

홍도 바다는

햇살에

옷을 다 벗고

현란한 몸매를 맘껏 뽐낸다


억겁의 세월동안

해풍과 파도를 견딘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등에 걸머진

홍도 바다는

어느새

요지경이 되어

어느 걸 보아도 눈이 즐겁다.


깃대봉 산길 따라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엔

아름드리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등산로 비탈길엔

바닷바람 쐬며 낮잠 즐기던

풍난들은

이방인 발소리에 놀라 깨며


깎아지른 암벽틈새엔

바다를 굽어보는

등이 휜 소나무들

홍도를 지키는 수문장이다.



홍도 해돋이를 보며


과거에 매이지 않으려는 듯

붉은 태양이

동녘바다 너머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듯

홍도 바다 위로 솟는 태양은

해맑은 모습으로

천지의 생명을 움직인다


새로운 삶을 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다짐으로

희망을 안겨주는

태양을 가슴에 품는다.



바다는 해탈의 스승


흑산도 바닷가

바위 사이를

파도와 바람이

커다란 구멍 뚫어

한반도지형 빼닮게 하니

그대 모습

참 기묘하구나


그대

지도바위를 통해 보는

바다는

바람이 일면 바람을 타고

파도가 치면 파도를 타는

초연한 마음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구나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경지를 일깨워주는

저 바다는

참된 나의 스승!


글/조성민 아태문인협회 이사장, 시인, 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


저작권자 © NEWS REPORT(www.news-repor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상호명 : 뉴스리포트 NEWS REPORT 사업자번호 : 728-34-00398  발행인 : 정혜미 편집인 : 정연우 청소년보호책임자: 정연우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6(국회대로 66길 23) 산정빌딩 7층 ㅣ 이메일 : korea_newsreport@naver.com

대표전화 : 02-761-5501 ㅣ 팩스 : 02-6004-5930 ㅣ 등록번호 : 서울, 아 05234 등록일 : 2018.06.04

뉴스리포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뉴스리포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