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젊은 패기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영화: 미쓰백 리뷰

이문중 기자
2018-10-09

미쓰백 영화 리뷰 뉴스리포트


<미쓰백>은 불편하지만 분명 훌륭한 영화다.


항거불능의 아동에게 가해지는 일방적인 폭력, 아니 고문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음을 분명 우리는 인지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저 방관해왔을 뿐 이러한 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아왔다.


그리고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은 아동학대의 적나라하고 잔인한 현장을 스크린에 담아내 관객의 면전에 들이대며 묻는다. "여태껏 당신은 무얼 했느냐"고.


이처럼 영화 미쓰백은 관객들에게 격렬한 죄책감의 추동을 일으켜 아동학대에 대한 개인의 의식을 환기시키고 사회적 변화까지 달성하려는 감독의 목적의식이 너무나 뚜렷한 영화임에도, 결코 오만하다던지 교조주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감독은 위에서 관객들을 내려다보며 군림하기보다 관객들의 옆에서 감독 스스로 느꼈던 죄책감을 되새기고 함께 바뀌어나가려는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교훈적인 내용이지만 미쓰백이라는 영웅이 관객과 함께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징벌하는 상업영화적 포지션을 적절히 섞어 넣음으로써 아슬아슬하게나마 이야기의 균형을 잡는데 성공했고, 무엇보다 한지민의 호소력 짙은 연기력이 서사의 전개를 잘 유지하는 인상이다.


조연들의 명품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주미경 역을 맡은 권소현 배우의 연기는 극 후반부에 이성의 끈을 놓고 폭주하는 부분까지 완벽한 '악마'였다. 너무나 사실적인 폭력을 자행하며 아이를 학대하는 그의 연기는 미쓰백의 서사 전개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한지민이 선보인 연기 변신도 그간 '한지민'에서 기대했던 스펙트럼을 완전히 깨부수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레버넌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보여준 삶의 몸부림이나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이 보여준 충격적인 변신이 겹쳐 보일 정도였다. 캐릭터를 해석면서 고뇌하고 노력한 흔적이 느껴진 명 연기였다.


미쓰백은 사실 기대작은 아니었다. 워낙 최근 한국영화들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왔고, 특히 드라마 장르는 <죄 많은 소녀>가 그나마 선전했을 뿐, <상류사회>를 비롯한 작품들이 너무나 저급한 상태로 개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쓰백에서는 한국영화계의 또다른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신예 이지원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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