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 류수노 총장, 국민들의 희망 사다리

정혜미 기자
2019-06-1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류수노 총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정혜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국민의 열린교육·평생교육을 실현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하 방송대)는 국내 최초 원격교육을 실현한 4년제 국립대학이다. 방송대는 1972년 개교이래 47년간 70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왔으며, 10만 명의 재학생과 80여 만의 동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온·오프라인 강의 병행과 한 학기 30만 원대의 부담 없는 등록금, 연 130여 억원의 풍성한 장학 혜택으로 배움의 문턱을 낮췄으며, 우수한 교수진의 체계적인 교육 콘텐츠로 구성된 방통대 커리큘럼은 대한민국의 선진적 교육복지의 면모를 증명한다. 방송대 류수노 총장은 지난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교는 배움의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말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 매체를 통한 원격교육으로 고등교육 학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움의 행복,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기술 진보의 가속도가 붙으면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한 학습능력에 따라 성공이 보장되거나, 실패가 확정되는 시대는 끝난 것이죠. 대학에서의, 그리고 직장에서의 공부가 ‘진짜’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따라서 대학은 실질적인 전공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커리큘럼과 환경을 갖추어야 하고, 기업은 대학 졸업장보다는 실용능력에 기반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대는 전 국민의 교육복지 향상과 대학교육 보편화를 위해 설립된 국민의 대학이다. 따라서 대학의 지속 성장은 국가의 성장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학, 배움을 통해 행복을 주는 대학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 류수노 총장의 경영관이다. 


프라임칼리지…‘선취업·후진학’ 살아 숨쉬는 교육


현재 방송대 수업은 학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 TV를 통해 이뤄지며, 온라인 강의 단점을 보완하는 출석수업(면대면 강의) 기반의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방송대는 사회복지학과를 비롯한 23개 학과 뿐만 아니라 ‘프라임 칼리지’라는 ‘선취업·후진학’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살아 숨쉬는 교육을 강조한다. 재직 연한에 관계없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고, 수업과 시험 모두 100%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프라임 칼리지에서는 재직자기초과정, 사내대학과정 등 평생교육을 위한 다양한 비학위 과정도 운영한다. 국내 유일하게 대학교육 강의와 다양한 평생교육·교양프로그램을 TV채널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대학원과 경영대학원 과정의 등록금도 합리적이다. 


 ‘방송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국회 제출


현재 방송대는 국립 고등, 평생, 원격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비전을 명시할 수 있는 ‘방송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정세균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방송대법’에는 기존 대통령령에 규정했던 조직에 관한 사항을 바탕으로 ‘국민의 학습권 보장 및 평생교육 진흥에 이바지’ 한다는 설립 목적을 추가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책무를 포함한 방송대법이 입법되면 국가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양질의 교육, 연구환경 조성 및 균등한 교육기회 부여, 국가균형발전 도모와 같은 방송대의 사회적 책임을 부여함과 동시에, 교원 등의 운영기준을 명시해 대학의 발전을 이끈다. 아울러 대학재정확충을 위해 국립대학 육성 사업 예산을 신청하고 새로운 학과 신설을 추진해 학생자원을 확충하고자 한다. OUN(방송대학TV)도 기존의 강의 위주에서 평생학습 진흥을 위한 허브채널로 전환해 원격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북한이탈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대비한 평생교육의 비전을 구축하고자 한다. 



내 인생을 바꾼 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방송대 광고문구가 ‘내 인생을 바꾼 대학’ 인데요,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저입니다.(웃음) 이 학교는 제 삶을 변화시켰고, 새로운 삶을 열어줬습니다.” 

방송대 출신 첫 모교 사령탑이 되어 80만 동문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류수노 총장은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그가 뒤늦게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1985년 방송대 농학과에 입학해 교수, 총장의 자리까지 오른 류 총장의 인생행로는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충남 논산의 농사꾼 집안에서 열 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자식 중 한 명은 가업을 계승해야 한다’는 아버님 뜻에 따라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일만을 천직으로 알고 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21세에 군입대 후 또래 대학생들과 생활하면서 뒤늦게 공부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주경야독으로 고교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26세에 방송대 농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뒤늦게 입학한 학교에서 공부의 재미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착실하게 다져진 후계자 수업으로 가장 자신 있는 ‘농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는 류 총장은 “33세에 충남대학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고 농촌진흥청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1999년 방송대 교수로 부임하게 된 것은 인생의 행운이었다”면서 “학비도 부족했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는데, ‘학자의 꿈’을 꿀 수 있었던 것은 방송대의 존재와 은사님이신 박순직 교수님의 따뜻한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살아있는 공부’를 중시하는 류 총장의 교육관은 연구성과에서 나타난다. 그는 1999년 방송대 농학과 교수로 취임한 뒤 9개 쌀 품종을 개발했다. 2009년엔 항산화 항암효과가 있는 쌀 ‘슈퍼자미’를, 2016년에는 비만과 당뇨 억제 효과가 있는 쌀 ‘슈퍼 홍미’를 개발했다. 쌀 관련 논문은 139편에 달하고, 국내외 특허 등록 21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연구 업적으로 2010년 ‘대한민국 100대 연구성과패’를 받았고,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80만 동문들의 인식 변화 ‘류수노 효과’


류 총장의 취임은 방송대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 그간 방송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히기 다소 꺼리던 동문들도 모교 출신 총장의 탄생을 보며 애교심과 자부심을 갖게 됐다. 아울러 ‘류수노 효과’라고 불릴 정도로 동문회가 활성화되고, 선·후배간 사랑이 끈끈해지면서, 각종 모임이 활발해졌다. 이젠 당당하게 ‘나도 방송대 출신’이라고 말하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는 동문들과 마주할 때, 뿌듯하다는 류 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조재연 대법관 등 방송대 출신들이 사회 곳곳에 포진해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방송대 출신 동문으로 간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총장이 되어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구성원들이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방송대의 인재상에 적합한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는 류 총장은 “미래 지향적 학사운영과 조직 혁신, 대학수익 구조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뒤 “꿈이 실현되는 캠퍼스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교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할 것이며,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하는 동행 프로그램 운영 및 방송대인 홍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방송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류수노 총장은 “작은 나무들이 모여있는 숲이 거대한 태풍을 이겨내듯, 폭넓고 다양하며 깊이 있는 교육으로 국민들의 지적 역량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민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해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적극적인 혁신과 변화를 거듭해온 방송대는 국민의 지적 역량 향상을 묵묵히 이끌어온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리더, 본교 출신 총장의 기치 아래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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