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억 서경대학교 대학원장, 체계적 창업 교육으로 5차 산업혁명 대비

이문중 기자
2019-06-07

“중국에 대한 이해가 중국 극복의 열쇠”./사진=이문중 기자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우리 정부는 국정목표로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천명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과제 중 하나로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 성장을 발표한 바 있다.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환경을 구축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좁혀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창업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정작 창업 교육 현장의 고질적 문제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너무나 뻔하고 형식적인 교육 콘텐츠와 사업비 위주로 움직이는 운영기관, 진지하지 못한 창업자의 마인드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창업 국가의 꿈’은 아직도 사상누각처럼 위태롭다. 구자억 서경대학교 대학원장은 이런 현실을 질타하면서 “제대로 된 창업 교육이 갖춰져야 4차 산업혁명은 물론이요, 곧 다가올 5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창업 교육은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인 것이다.


#체계적 창업 프로그램 개발 몰두


최근 구자억 원장은 창업을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한국창업교육학회 창립 멤버이자 초대 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미 중국 전문가이자 대학 혁신가로 알려진 그는 역동적으로 발전해가는 중국을 직접 경험하고 대학 체질 개선 과정에서 체득한 창조적 노하우를 결합, 대한민국이 시대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창업 활성화가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창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만, 정작 교육 시스템을 보면 부실하기 그지없습니다.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도 창업교육은 원론적인 이론이나 요식행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 창업교육의 문제점으로 지목돼온 ‘콘텐츠의 한계’를 전혀 극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창업 관련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한국창업교육학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구 원장과 한국창업교육학회는 국민의 창업에 대한 관심 증가,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창업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창업교육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저희 학회는 연구와 논문 발표, 학술교류, 교육 프로그램 보급 등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학술연구와 정책개발, 창업 교육 관련 보고서 및 논문 발표, 세미나 등 각종 학술 교류 사업, 한중창업교육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회의 저력을 키워나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창업교육협회를 설립해 유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겠습니다. 아울러 프로그램 보급 사업을 원활하게 이어가기 위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자격증을 발급해나가는 한편 창업 교육 아카데미를 설치해 교육의 체계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청년 실업 문제를 지켜보며 근심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해온 구 원장은 앞으로 창업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창업교육의 지평을 여는 플랫폼으로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창업교육의 패러다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대학 혁신과 한중 학술 교류에 만전


혁신은 현재 대학가를 관통하는 공통 화두다. 국내 대학교 중 10년 앞을 장담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지금, 정부 주도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칼날은 더욱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전국 대학들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서경대학교는 끊임없는 체질 강화 작업 끝에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그리고 구 원장은 서경대학교를 ‘미래’와 ‘발전’의 모범 사례로 만든 장본인이다.


“국내 많은 대학들이 재정의 열악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혁신 동력 고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혁신 동력의 부재가 다시 재정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대학가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근본적인 대책은 역시 창조 인재의 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뛰어넘는 창조, 다른 이는 걷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파이오니어’ 정신의 전당이 바로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교의 모습입니다.”


구 원장은 서경대학교를 창조 인재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변화들을 주도한 바 있다. 문제 해결 역량을 배양하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모든 수업에서 이론보다 실습에 비중을 두도록 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강의실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 응용하는 ‘내면화’에 이르도록 지도하는 3단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저희 학교는 학부생 과정에서 읽기, 말하기, 쓰기 등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본 역량을 포함해 수학, 과학 등 논리력을 키우는 기초 과목을 집중 교육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다진 지적 기초 체력이 전공 수업과 결합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죠. 현재로서는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창조 인재를 양성 시스템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교육 혁신 사례들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도록 할 것입니다.”


구 원장의 혁신 의지는 서경대학교를 QS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500위 이내 진입이라는 괄목할 성과로 이어졌으며, 이는 600여 외국 유학생 유치라는 큰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 구 원장은 철저한 실리주의자다.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를 들여서라도 배울만한 성공 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철저히 분석해 서경대학교만의 독창적 교육 이념과 커리큘럼으로 승화해낸다. 특히 그는 중국과의 적극적인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그들의 대학 교육 혁신 사례를 배우고, 다양한 혁신 모델로 재창조해낸 사례들은 그의 실사구시 교육 철학의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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