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잇는 예술 혼, 전효정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 대표원장

이문중 기자
2019-01-11

뉴스리포트 1월호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높은 예술적 경지가 하루 아침에 세워지는 경우는 없다. 오랜 시간 믿음과 신념을 갖고 치열하게 몰두하 며,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일어 었을 때야 비로소 정상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순백의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가 화려한 무대에서 펼치는 무언(無言)의 예술 뒤에는 이러한 좌절과 극복의 보이지 않는 레퍼토리가 있다.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이자 발레마스터던 전효정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 대표원장은 이러한 발레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피와 땀, 그리고 이러한 노력 뒤에 찾아 오는 위대한 성취의 기쁨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


# 할머니의 뒤를 잇는 발레 교육자 


전효정 대표원장은 세계적 발레리나이자 원로인 김학자 (사)한국발레협회 고문의 손녀다. 할머니 로부터 이어받은 뛰어난 표현력과 창조적 재능으 로 제1회 남아공 국제발레콩쿨 일반부 금메달을 거 머쥔 인재이며, 국립발레단 발레 마스터로서 수준 급 발레 무용수들을 지도했던 교육자이다. 그리고 지금은 4년차에 접어든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의 대표 원장이자 발레 소품 브랜드 ‘브이데니에’의 대표 이기도 하다. 발레의 매력에 심취해 지금까지 무용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가 국립발레단에서 나와 후배들을 양 성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발레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 때문이다. 이미 검증된 무용수들을 지도하는 것보다, 이제 발레를 막 시작하는 어린 발레 무용수 지망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우수한 인재 풀을 만 들고, 성인들의 취미 무용을 지도해 발레에 대한 사 회적인 이해도를 높여가는게 그의 목표다.



“국립발레단이라는 기관에 소속돼 있을 때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발레 인재들을 지도했어요. 이런 발레 마스터의 역할도 무용수로서 너무나 영광이며 보람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스펙트럼이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었죠. 아직 발레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지 않은 원석 같은 친구들을 발굴해 육성하는 일 말이에요.” 


또 전효정 대표원장은 다양한 발레 교육 채널 을 만들어 입시로 대표되는 공교육 트랙과 동시에    홈스쿨링 등 다양한 발레 교육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학부모들은 공교육과 대학 교육에 과거 만큼 집착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들을 습득할 방법이 다양해진 점도 있고,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의 커리큘럼이 고도화된 영향도 있겠죠. 한가지 분명한 점은 지금 발레를 배우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과거보다 더 멀리 보고 생각한다는 점임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로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 교사들은 홈스쿨링, 해외유학, 외국 발레 컴퍼니 오디션 등 저마다 전문분야를 두고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저도 대학입시부터 다양한 진로에 대해 분석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이나 오디션 같은 경우는 제 경험을 살려 정확하고 효과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형 교육


전효정 대표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획일화된 교육 환경에 대해 환멸을 느껴왔다고 한다. 학생마다 멘탈 및 피지컬적 특성이 극명하게 달라서 제각기 다른 접근법으로 교육해야함에도 공교육 체계는 이를 다 소화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창조적 재능의 발현이며, 이는 다양성의 존 중이라는 환경이 전제돼야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는 긴 시간 학생들의 활동 을 지켜보면서 성격 유형이나 신체적 역량에 대해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으로 지도합니다.” 전효정 대표원장은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됐는데, 특히 성인 반 학생들의 진지한 열정이 대표적이다. 


“예전 발레 성인 취미반이라고 하면 몸매관리 정도의 수준이었죠.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상황들을 예상했는데요, 큰 오판이었어요. 오히려 성인 학생들이 즐겁게 발레에 몰입하고 노력해 콩쿨에도 출전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국립발레단 시절과 달리 민간에서의 성인 발레는 좀 더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언어로 알기 쉽게 가르쳐야한다는게 전효정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성인들을 지도하면서 배우게된 소통법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대단히 유용하다고 한다.




"예종플리에 발레아카데미에서 진정한 교육자로 거듭난 기분입니다.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 당시에는 단순히 ‘지도’한다는 느낌이 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교육해 제가 목표한 만큼의 성취를 달성하도록 이끌게 됐으니까요.” 또 전효정 대표원장은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발레 소품 전문 기업 ‘브이데니에’의 대표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미술과 의상디자인에 재능과 흥미를 갖고 있었던 그는 과거 공연 때도 의상을 직접 제작할 정도였다. 


“제가 발굴한 학생들에게 제가 손수 디자인한 복장 을 입혀 ‘완전한 이미지’로, 아이들을 보다 완전한 무 용수로 길러내고 싶어 브이데니에의 대표직을 맡아 발레복과 소품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 부부 발레 무용수의 새로운 도전 



전효정 대표원장에게 2018년은 많은 일이 있던 1년 이었다. 특히 대학 동기이자 국립발레단 동료였으며 지금은 삶의 동반자인 장운규 단장이 성남시티 발레 단을 창단한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올해 남편이 성남시티 발레단을 창단하면서 많이 고생한 만큼 큰 기쁨도 누렸습니다. 저는발레단의 이미지와 컨셉 작업을 돕고 있고요, 앞으로도 남편의 충 실한 동반자로서 성남시티 발레단을 도울 것입니다.” 한편 장운규 단장은 2000~2001년 국립발레단 의 ‘유리 그리가로비치 3부작’인 <스파르타쿠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을 맡아 호 평을 받은바 있으며, 일본 헝가리 오스트레일리아 등 해외로부터 다수의 초청을 받아 국제 갈라에서 극찬받은 바 있다. 


발레는 대표적인 총체예술로서 수많은 디테일들이 모여 하나의 역동적인 이미지로 완성돼가는 과정이며 결과물이다. 전효정 대표원장은 무용수 시절부터 손수 완전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을 품어왔고, 이제는 깊은 동질감을 지닌 배우자와 주변의 여러 조력자들과 함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이제 발레는 그에게 삶의 의미 그 자체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무용수 개개인의 이미지는 물론이요, 무대 전체를 포함하는 총체적 이미지 모두가 그의 화신이며 삶인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비록 앞으로 기자가 직접 전효정 대표원장과 대면할 수 없더라도 그의 손으로 완성된 무대와 이미지를 통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그와 교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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