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사)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소프트웨어산업을 선도하는 비전

이양은 기자
2021-03-10

 

 

 

 류재철 (사)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교수/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사)한국정보보호학회는 1990년 12월에 선도적으로 창립되어 국내 학계와 산업계의 발전을 리드해왔다. 정보보호를 위한 학술 및 기술의 진흥과 관련분야의 선진화에 공헌해 왔으며, 업계 발전을 위해 관련연구소 및 관련정부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학회가 정보보호 분야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과 더불어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대학교에 70여개의 정보보호전공이 개설됐으며, 정보보호 산업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르는 등 눈부신 성장이 이뤄졌다. 2020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학회는 류재철 26대 회장(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교수)을 선임하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년 인터뷰를 통해 만난 류 회장은 미래 30년의 학회 운영 방향은 ‘질적인 성장’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적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를 위한 협력과 IT 플랫폼 구축 강조 

(사)한국정보보호학회는(이하 학회)는 학문이나 산업면에서 지난 30년간 큰 성장을 해왔고, 현재 3천 5백 여명의 회원과 80여 곳의 기관 및 회원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탁월한 학술 연구를 위해 3개의 지부와 26개의 연구회를 두고 있는 학회는 활발한 학술 행사는 물론, 연구조사 및 발간사업, 표준 및 규격의 제정에 관한 연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류재철 회장은 정보보호학계와 산업계의 발전을 선도해왔던 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미래 30년을 위한 다양한 발전 계획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계획이 바로 조찬 모임이다. 류 회장은 “조찬 모임을 통해 분야와 상관없이 모여서 보안이슈를 체크하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기획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은 물론 80여개의 회원사 및 국내 유수의 연구소와 협력해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IT 플랫폼 구축이 류 회장이 제안한 두 번째 발전 방안이다. 앞으로 온라인 행사나 강의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탄탄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학회의 미주 지부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인력과 함께 자유롭게 교류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활성화하는 것이다. 류 회장은 “미국지부를 통해 해외인력과 더 자주 만나고 유능한 인재 채용에도 활용해 큰 시너지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산학연 협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이뤘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5~2%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류 회장은 “점차 국산 정보보호 제품이 외산에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큰 문제”라며, “국가 정책과 제도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정보보호 시장은 미국의 거대 기업이 점차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틈새시장을 노리고, 질적 성장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학연이 더욱 똘똘 뭉쳐서 탁월한 기술을 개발하고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류 회장은 업계 성장을 위해 학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가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30년에는 정보보호산업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정보보호는 그 특수성으로 인해 관련 제품의 경우 검사와 테스트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사용되고 있다. ‘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통과해야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때도 평가를 실시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증 받지 못했더라도 더 저렴한 외산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제품의 경우 외산의 경쟁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보안 제품이 점점 위축되고 있고, 기존 정책인 CC인증 외에 다른 대응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국내 사이버보안지수는 정책제도와 업계 노력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미래에는 보안지수 10위 내로 진입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투자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보보호는 목적과 이유가 명확한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지속적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정보보호산업에서 육성될 수 있도록 학회는 국가 부처와 산업계를 이끄는 중심축의 역할을 앞으로도 해나가고자 합니다.”

  

DID 기술로 업계 혁신 강조 

류 회장은 인터뷰 말미, 미래 핵심 보안 인프라 기술인 DID(분산신원확인, 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ID는 개인의 기기에 신원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전자신분증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이 개인정보를 통제하는 권리를 갖게 되며,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해 발생하는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그는 DID 기술이 미래의 핵심 기술로 부각됨에 따라 ‘디지털 뉴딜의 비대면 사업 육성’ 측면에서의 미래 비전을 피력했다.

 

1990년대 후반 전자서명법 제정 이후, 전자서명 기술 분야 국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서명 기술에 기반한 DID 기술 역시 한국이 글로벌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국가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전자서명 기술은 PC를 기반으로 발전했지만, 미래 DID 기술은 모바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학회도 발 빠르게 DID 기술 혁신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새로운 미래 30년을 준비하며 더욱 다양한 소통과 융합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소통과 융합으로 글로벌 정보보호산업을 리드하는 학회의 미래 청사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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