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 환기산업의 새로운 미래

이양은 기자
2020-08-10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한국환기산업협회가 지난 4월 20일 창립했다. 협회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공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업계가 협력하여 출범했다. 협회는 앞으로 기계설비, 예방의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산·학·연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환기 시스템 관련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국민에게 보급하며 대정부 정책 제안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초대회장을 만나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협회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시대가 원하는 환기산업으로 혁신

최근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기산업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황사, 공해 물질 등 유해 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환기산업은 냉난방공조, 제습 등 실내 환경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IT와 융·복합하는 첨단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환기산업은 안전과 쾌적성 측면에서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기계설비산업의 작은 요소로 인식되다 보니 그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은 협회 설립을 통해 산업과 생활 전반에서 환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널리 알리고 그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환기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설비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예방의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환기 시스템 관련 신기술 공동개발과 업계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여 국민건강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존 산업계에도 공기의 운용과 관련된 단체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환기산업협회의 경우 실내공간으로 유입되는 최초의 외부 공기 출입구인 환기시설에 포커스가 맞춰진 협회이기 때문에 공기의 이동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가장 선두에 있어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김 회장은 환기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경각심이 고취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에 의해 사무 공간 및 병원 환기시설이 무력하게 무너지는 사례가 앞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환기산업에 대한 사회의 안일한 인식을 바꾸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기의 중요성을 인지할 때 산업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존의 관련 학회 및 협회를 중심으로 환기기술을 재정비하고 기술적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문 융합을 통해 고도의 산업으로 도약

김 회장은 유해물질 및 바이러스가 공기의 이동과 함께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기산업은 예방의학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오염된 공기만 차단하거나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오염 중인 공기에 대해서도 깊은 고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기는 보건 및 예방의학의 경계에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주택 문화의 진화와 함께 주방, 조경 등 특정 분야 고급화가 주택 구매자의 메리트가 되었지만, 이제는 ‘헬스 케어’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집이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공간이 된 것이죠. 그리고 오늘날 주택 고급화의 마지막 단계로 환기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에어 케어(Air Care)’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부족한 아이와 노년층은 물론 호흡기 건강에 예민한 성인들을 위해, 실내 공기 질 상승을 통한 ‘헬스 케어’의 시대가 이미 열리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인체에 무해한 깨끗한 공기를 적절한 흐름으로 공급하는 것은 아주 어렵고 섬세한 기술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직접 마시는 공기는 자연의 흐름에 가까워야 하고, 공간의 특성과 성질에 따라 환기설비의 종류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환기, 기계환기, 바닥환기, 혼합형 하이브리드환기 등 다양한 종류의 환기방식이 있지만,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솔루션이 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건축물의 목적, 형태, 위치, 설계 및 환경 조건에 따라 다양한 환기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공기 흐름은 강한 출력을 가진 환기 시스템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획일화된 환기설비보다는, 공간의 목적과 머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환기는 설비 시스템 하나로만 정의하기 어려우며, 보건의학과 공기역학 등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상호융합이 이뤄져야 하는 고도의 산업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AI 기술 및 IOT 기술과 융·복합

“그동안 환기 관련 기업들은 활발하게 R&D를 진행했지만 다른 기업 및 환기 방식과의 연계·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협회는 다양한 회원사들이 힘을 모아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융·복합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 측정기가 없다면 일반인은 유해한 공기를 자신도 모르게 흡입할 수 있다. 그래서 김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곧 신뢰이며 기술”이라고 전하며, 실내 공기 질의 유해성 여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표준화된 환경이 보편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해 각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의 단합과 결속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기산업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과 IOT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어 환기산업과 시너지를 낸다면 첨단사업으로의 도약은 물론 수출시장도 훨씬 넓어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적화된 환기 성능 구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날 양질의 환기산업을 통한 실내 공기 질 확보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 유해물질, 미세먼지 등 인류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환기산업협회의 창립은 이러한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환기산업협회의 활성화와 유관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인류 건강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래청사진이 현실화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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