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근 MG하원새마을금고 이사장, 40년 지역 서민금융 발전 이끌다

이문중 기자
2020-05-13

서귀포시 복지 거점으로 거듭난 하원새마을금고./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MG하원새마을금고는(이사장 강의근) 서귀포시 하원동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오랜 세월 주민들의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왔다. 강의근 이사장은 40년간 이곳 금고에 몸담아 헌신해온 인물로서 하원 지역 서민금융 변화의 산증인이자 발전의 기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의근 이사장은 특유의 신뢰 경영으로 600여 농가·인구 1500여 명에 불과한 하원동의 협소한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실적 개선을 거뒀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임기 내 ‘자산 500억, 공제 1000억 시대’를 선포했다. 이에 본지는 제주도 최남단 소규모 지역 금고에 머물렀던 하원새마을금고를 서귀포시 거점 서민금융기관으로 키워낸 강 이사장에게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내실경영으로 금고의 안정적 발전 이끌다 


강 이사장은 2015년 경선을 통해 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매년 괄목할 자산 증대 실적을 거둬왔다. 그 결과 지난해 재임에 성공, 금고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그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 대의원으로서 지역 금고와 회원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MG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강 이사장 취임 이후 하원새마을금고는 꾸준하게 성장했고, 현재 총자산 385억, 자기자본비율 9.45%, 총자산 이익률 0.38%, 예대 비율 83%, 회원수 2,500여 명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던 2015년 당시 총자산이 204억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하원새마을금고의 가파른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5년 사이 경영 혁신과 인재 교육을 통해 총자산을 204억에서 385억으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원과 고객들의 신뢰와 응원이 금고 발전의 동력이 됐습니다. 앞으로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총자산 500억, 공제자산 1000억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하원새마을금고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이 발전 가도를 달려올 수 있었던 근간에는 서귀포시 하원동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과 금고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상부상조를 강조하는 새마을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새마을금고는 비영리법인으로서 상부상조의 새마을정신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우리 금고가 지역사회 환원을 상위 가치로 두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그러나 수많은 회원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으로서 배당에 소홀할 수 없기에, 사회 환원과 회원 배당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새마을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CEO에 요구되는 역할입니다.”


적극적 사회 환원 통해 십시일반 가치 실현


하원새마을금고는 나눔 사업을 적극 펼쳐 하원동 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 덕에 지금의 하원새마을금고가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는 강 이사장은 지역사회 환원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우리 금고는 매년 1200만 원을 하원동 마을 공동체 운영에 기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정부 지원금이 더해져 현재 하원동 주민들은 마을회비 없이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200만 원을 기부해 마을 대학생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25년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노인회 후원과 ‘하원MG새마을금고 청년봉사단’을 통한 하원동 노인 급식, 사랑의 밥차 운영 등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원새마을금고는 하원동 120여 어르신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 중이며, 서귀포 관내 자생단체들과 함께 도심지 사랑의 밥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도비 지원 사업이지만, 강 이사장은 어떠한 지원 없이 하원새마을금고의 순수한 정성을 모아 후원하고 있다. 

“하원새마을금고 청년봉사단은 직원과 지역 청년 4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고되고 힘든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모두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활동하고 있으며, 가입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부부 단원들이 많아 가까운 미래에는 하원새마을금고 청년봉사단 부녀회를 별도로 조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원새마을금고는 ‘하원새마을금고 산악회’를 조직해 임직원들의 체력과 인성 역량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금고의 최근 활동 성과들을 회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하원새마을금고는 농가 회원이 많은 특성상 복지성 판매사업에 적극적이다. 농약과 비료를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수확 이후에 상환받는 구조다. 

“금고의 복지사업은 회원들에게 이익을 드리는 데 중점을 두기에 경영지표 상 분명 손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업이야말로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새마을금고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 이사장은 하원새마을금고처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금고야말로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를 지탱하는 뿌리라는 각오로 나눔 사업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지역의 특수성에 맞춰 회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사업들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전국 새마을금고의 네트워킹을 적극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들을 중앙회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택배 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MG새마을금고는 지역 금고 1300여 개소, 지점 3217개소의 거대 영업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택배 지점으로 활용한다면 대규모 투자 없이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지역 특산물을 유통하는 대동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또 강 이사장은 지난해 신축한 회관을 소개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고도화된 금융 상품과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능률적이고 현대적인 회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는 강 이사장이 40년간 이곳 금고에서 봉직하며 얻게 된 결론 중 하나다.

“지난해 회관을 건설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열악한 금고 사정이 훤한데 신축 회관이 과연 필요하겠느냐는 우려였죠. 그러나 저는 하원새마을금고에서 오랜 세월 일해오면서 ‘든든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그것을 토대로 더 큰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기에 신축 계획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그간 공간이 여의치 않아 욕심낼 수 없었던 회원교육사업을 드디어 새로운 회관에서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문화대학 커리큘럼과 교육장 정비 작업에 전념하고 있으며, 국난 극복한 이후 하원동 주민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동고동락할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국난 극복의 역사 속에서 가치 증명된 ‘새마을정신’


과거 외환위기 당시 대다수 금융기관이 무너질 때, 새마을금고는 지역 공동체의 지킴이로서 굳건히 버텨왔다. 강 이사장은 IMF를 겪으며 더 성장하고 견고해진 새마을금고의 저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발 경제위기 또한 무난히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거대 금융기관에 비해 지역 금고가 열악해 보일 수 있으나, 오히려 강한 자생력을 가지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금고는 마지막까지 서민금융기관이자 지역사회의 복지거점으로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지난 금융위기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결속이 더 단단해졌듯,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 금고는 명실상부 하원동 핵심 금융 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강 이사장은 1975년 고등학교 졸업, 군 전역 후 금융기관에 입사해 서민금융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78년도에 세워진 하원새마을금고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지만,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그는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새마을금고 직원은 봉급이나 처우면에서 너무나 열악했기에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 중에도 계속 입사 제의가 들어왔고, 후에 부모님을 통해 저를 설득하기에 이르렀고, 어쩔 수 없이 새마을금고에 몸담게 됐죠. 저는 욕심을 버리고 마을 어르신, 선배, 동생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강 이사장은 한번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이상, 금고를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는 각오로 일했다. 그는 과거 이웃 어르신이 불안한 마음에 쌀독, 장판, 아궁이 등에 감춰놨던 쌈짓돈들을 들고 금고문을 두드렸던 과거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한번은 동네 할아버지께서 반쯤 재가 된 돈다발을 들고 와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급한 마음에 아궁이에 돈을 숨겼는데 모르고 불을 지펴 태운 것이었죠. 다행히 지폐는 완전히 멸실될 정도로 최악의 상태만 아니라면 새 돈을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이를 모르는 어르신은 당황한 마음에 버선발로 달려왔습니다.” 

과거를 회상한 강 이사장은 이렇게 회원들의 소중한 재산들을 지키면서 성장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믿음을 자양분 삼아 이웃들의 친구이자 든든한 금고로서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원동의 얼굴, 주민들의 사랑방 


하원동 주민들은 하원새마을금고를 일컬어 ‘하원동의 얼굴’이라고 한다. 금융기관이기 이전에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마을 사랑방이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그간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과 신뢰를 보답하는 차원에서 신뢰경영의 철칙을 지켜왔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사업 기획과 실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그는 하원동을 진정한 복지마을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새마을금고 요양원 건립을 구상 중이다. 

“제주도의 요양원 인프라는 본토에 비해 너무나 열악합니다. 따라서 저는 ‘하원새마을금고 요양원’을 미래 환원 사업으로 결정했고, 제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반드시 첫 삽을 뜰 각오로 요양원 계획을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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