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녹원 (주)딥엑스 대표, AI 프로세서 기술로 미래 선도

이양은 기자
2020-01-17


김녹원 (주)딥엑스 대표,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사진제공=(주)딥엑스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주)딥엑스는 사물인터넷(IoT)과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 응용을 위한 딥러닝 가속 프로세서(NPU, Neural Processing Unit) 개발 회사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성능, 저전력 및 저비용의 딥러닝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애플 수석 엔지니어로서의 미래가 약속된 자리를 내려놓고 딥엑스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AI를 통해 아주 큰 변화와 새로운 시장이 반드시 온다”고 전하며, “공학자로서 세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IT기술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녹원 대표는 UCLA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브로드컴, IBM, 씨스코 시스템즈(Staff Engineer)와 애플(Advanced Engineer)을 거쳐 딥엑스를 창업했다. 김녹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 NPU와 AI혁명에 대해 들어보았다.


저전력 NPU 기술 선도기업

(주)딥엑스는 사물인터넷(IoT) 및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 응용을 위한 딥러닝 연산 가속 프로세서(NPU)를 개발한 기업이다. NPU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딥러닝 연산에 최적화된 비메모리형 반도체 처리장치다. 기존에 주류를 이루던 연산처리장치인 CPU는 AI 연산처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딥러닝 연산 시에는 NPU와 같은 AI용 프로세서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딥엑스는 IoT 디바이스에 적용될 기술에 초점을 맞춰 개발 역량을 집중했고, 10건의 국내 특허를 비롯해 1건의 미국 특허, 2건의 PCT 전자 출원 등 저전력 고성능 딥러닝 연산을 위한 NPU 및 NPU 응용 기술과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AI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저전력 NPU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NPU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 및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이미 1차 NPU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입니다. 딥엑스는 IoT 디바이스를 지능적 개체로 진화시키기 위한 기술 혁신을 목표로 NPU, AI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 AI 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딥엑스의 기술 혁신은 자율주행 자동차, 감시카메라, 드론, 가전 기기 등으로 응용되어 4차 산업 시대를 현실화 시켜 나갈 것입니다.”


AI 관련 기술 발전에 기여

“처음 알파고가 개발 되었을 때 100만 와트의 전력을 소비했지만, 20~30년 후엔 1와트 수준의 전력을 소비하는 작은 하드웨어로 변모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스마트 기기에 탑재된 프로세서가 소형화되고 저전력 기술이 고도화 된다면, NPU는 지금의 CPU와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의 CPU가 그런 것처럼 모든 전자기기들이 NPU를 내장하고, 사람들이 수십 개의 NPU를 휴대하고 다니는 세상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딥엑스의 ‘저전력 AI 프로세서’도 이 같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성능 연산이 가능하면서도 저전력을 소비하는 AI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286 CPU 기반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30년 후 사람들이 수십 개의 CPU 휴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오늘날 최신 스마트폰에는 약 20여개의 CPU가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NPU를 기반으로 한 AI도 같은 수순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30년 이내에 저전력과 경량화로 알파고 수준의 인공두뇌 수십 개를 휴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생겨날까요. 저는 이런 변화 속에서 AI와 관련된 기술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모르죠.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한 위대한 변화를 저희 딥엑스가 주도할 수도 있겠죠(웃음).”


거대한 꿈을 꾸는 모티베이터(motivator)

딥엑스의 2020년 계획은 NPU제품의 경량화와 전력 효율성의 고도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전력 효율성을 지닌 딥러닝 프로세서의 제품화 및 양산을 추진하고 독자기술의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0년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1년 생산을 준비하며, 전력 효율성과 경량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7~8배에 해당하는 500억개 정도의 IoT 디바이스가 지구상에 존재합니다. 다양한 예측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30년 내로 세계 인구의 100배에 해당하는 IoT디바이스가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 IoT디바이스에 알파고 수준의 AI가 탑재되어 인간의 삶을 돕는다면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 입니다. 딥엑스는 이러한 미래를 앞두고, 세계 시장이 필요로 하는 AI 하드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브로드컴, IBM, 씨스코 시스템즈(Staff Engineer)와 애플(Advanced Engineer)을 거쳐 딥엑스를 창업했다. 씨스코에서 고성능 네트워크 라우터 칩셋 설계와, 애플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김 대표는 새로운 꿈에 대한 모티베이션(motivation)을 위해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거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창업과 경영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서 매일 매일이 도전이 되고 재미있습니다. 애플에서 일할 때보다 더 큰 도전을 하고 있으니 하루하루 보람이 있죠. 제 인생에는 후회라는 버튼이 없어요. 저는 제가 시작한 일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진심을 담은 노력은 종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싫든 좋든 AI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에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보다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창조하기로 마음먹었고, 딥엑스를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녹원 (주)딥엑스 대표/사진제공=(주)딥엑스


인생의 가치는 도전에 있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소통과 경영방식을 회사운영에 녹여내고 있다. 그는 강압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회사, 노측의 입장이 충분히 고려되어 운영되는 회사, 선진기술로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 우수한 인재들에게 양질의 직장을 제공하는 회사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동서양 고전의 철학이나 역사를 특히 좋아하고, 스티브 잡스를 흠모했지만, 지금은 故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을 가늠할 수 없이 뛰어난 최고의 경영인이자 롤모델로 꼽았다. 김 대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척박한 환경에서 맨손으로 거대기업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기업인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 새롭게 도전했을지 상상해본다고 한다.

“인생의 가치는 도전에 있습니다. 저는 ‘가치 있는 도전’이 있으면 설레고 행복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우울했거든요. 그래서 사회에 헌신하고 기여할 수 있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평소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외에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가 만난 김녹원 대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로 100% 가득 찬 CEO였다.

“매일매일 기대하는 대로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이 순간이 경영인으로서 참 재미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잠재력과 집중력이 온전히 모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이 첫 번째 창업이 성공하게 되면, 저는 더 가치 있고 큰 도전으로 목표를 옮겨가며 마지막까지 가슴 벅찬 도전을 향해 멈추지 않을 예정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교육자 니컬러스 머리 버틀러(Nicholas Murray Butler)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극소수의 사람, 창조되는 것을 관망하는 많은 사람, 무엇이 창조되는지도 모르는 대다수 사람이라고 말이다. 기자가 만난 김녹원 대표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극소수의 사람이었다. 저전력 NPU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가치 지향적 기업’을 꿈꾸는 딥엑스의 미래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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