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 “문화유물 전시공간의 정체성 뛰어 넘어야”

송의정 부산광역시립박물관장./사진=서성원 기자 


[뉴스리포트=서성원 기자] 지난달 말 해운대에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 국가 정상들이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부는 신남방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그 가운데 문화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 전했다. 이에 맞춰 부산박물관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오는 2020년 1월 12일까지 ‘미얀마 불교미술전’을 진행한다. 미얀마의 엄선된 불교 미술품 110여 점이 국내 최초 공개돼 마니아층은 물론 학자와 일반인들에게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시가 한창인 부산박물관을 방문, 송의정 관장으로부터 부산박물관의 역사적 정체성에 대해 듣고 ‘미얀마 불교미술전’에 대해 취재했다. 


Q. 부산박물관장 취임 각오는 무엇이었나. 


박물관 전시 기능에서 좀 더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도록 용어를 고쳐가면서 설명문에 넣고 있다. 그때그때의 기증자료를 시기에 맞춰 공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큰 규모가 아니라도 특별전을 열고 최대한 박물관에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물을 보여주고자 한다. 


Q. 이번 미얀마 불교 미술전을 소개해달라. 


이번 미얀마 불교미술전은 미얀마의 4개 대표도시에서 가져온 유물을 모은 전시다. 아쇼카 왕의 전도사가 포교한 소승불교이고 수행을 통해 경지에 다다르면 아라한이 되는 것으로 누구나 부처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은 내 안에 부처가 있다는 국내의 열린 대승불교와의 차이점이다. 


Q. 국내 불교 유물도 같이 전시되나. 


영월 창녕사에서 나온 나한상들이 있다. 2000년대 초반 발견된 300여 점의 나한상이다. 이미지가 이색적이고 매우 친숙하다. 한국인들의 평범한 모습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전시의 일반형태가 아니라 현대설치 미술가와의 협업으로 바닥 위에 돌을 깔고 설치미술로서 보여준다. 물론 조명이나 BGM까지 독자적으로 작가가 선택해 방문객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Q. 신년에는 어떤 전시가 계획돼 있는지. 


내년 봄에 열리는 ‘가야특별전’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말 부터 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하고 있는 특별전이자, 대형전시다. 가야를 지킨 무기와 권력 그리고 문화와 조화를 뜻하는 칼(劒)과 현(絃)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외 30개 기관이 함께 어울려 전시를 준비했다는 점이 큰 의미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시민들이 부산박물관의 특별한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 1970년대만 해도 부산이 국내 경제 30%를 차지하고 있었고,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이었다. 과거 우리가 살아온 근대 역사를 통해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생각해보고, 전시공간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              


P r o f i l e

서울대학교 고고학과 서울대학교 석사(고고미술사학)

前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국립김해박물관장

국립부여박물관장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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