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남상욱 회장, 소명의식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이양은 기자
2019-10-24



(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남상욱 회장 / 사진=뉴스리포트 


“(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최우선으로 두고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점검에 대한 제도 개선 추진과 회원사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 소방시설관리업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체점검 제도란 소방관이 소방대상물을 직접 방문하여 소방검사를 하는 관치소방에서, 민간에게 소방점검을 하도록 위임함으로서 자치소방으로의 전환점이 된 사안이다. 이 경우 건물 관계인이 전문성을 가지고 소방점검을 실시하기에는 기술력 부족과 점검장비 및 투입인력의 문제로 인하여 관리업 등록을 한 관리업체에 위탁하여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는 이러한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관리업체를 회원사로 하는 조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민간 전문업체에 의한 소방점검 제도가 실시된 1995년의 이듬해 소방시설관리업계가 모여 설립되었고 2009년 사단법인이 되었다. 이어 2012년 소방시설관리업의 실적을 평가하는 점검능력평가기관으로 소방청으로부터 선정되어 점검실적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협회는 소방시설점검 등에 대한 기술개발 및 관리유지 능력을 향상시켜 소방시설관리업의 선진화와 발전을 견인해왔다. 더불어 관리업에 대한 법령제도 및 시책의 조사연구와 건의, 회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남상욱 회장을 만나 회원사와 협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과 국민 소방안전의 미래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소방안전 실천

“소방시설관리업에 종사하는 관리업체는 법과 규정에 충실한 점검으로 화재를 미리 예방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깊은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기업으로서 성장과 매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존립하는 이유는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남상욱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방점검에 대한 사명감이다. 회장으로 추대되어 2017년 1월 18일부터 취임한 이후부터,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소방점검에 대한 소명의식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면서 업계의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소방시설법에서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소방점검을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이하 협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점검능력평가 및 공시업무, 점검인력 배치신고 업무, 소방시설관리사증 발급업무를 수행하여, 소방시설 자체검제도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전국 970개 소방시설관리업 회원업체에 의해 연간 30만건 이상의 점검이 이뤄지고 협회도 이를 체계적으로 전산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 의무가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회원 가입률이 64% 이상에 이르기 때문에 소방점검업계를 실질적으로 대변하는 민간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간 주도의 점검서식 개정작업 진행

소방시설관리업계는 최근 제천과 밀양화재와 같은 큰 화재사건이후 관리업의 제도개선을 위한 많은 방안이 검토되었다. 특히 이전에는 소방시설 점검 후 30일이내에 관할소방서에 점검보고서를 제출하였으나, 내년 8월14일부터는 그 기간이 대폭 단축되어 7일 이내에 제출하는 것으로 법령이 공포되었다. 그래서 협회는 자체 TF팀을 구성하여 30일 이내에 제출했던 기존의 법정 점검서식을, 물리적으로 7일동안 작성 후 제출이 가능한 서식으로 변경하는 혁신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남 회장과 협회 TF팀은 방대한 양의 점검보고서 양식을 수정하기 위해 두달 이상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양질의 보고서 양식 개정을 완료했으며 현재 소방청 주무부서에 개정안을 건의한바 있다.

“점검서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한 부분은, 서식 변화와 상관없이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완벽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었습니다. 단순히 보고서의 양만 줄이면 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7일안에 제출이 가능하면서도 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을 만들어 주무관청인 소방청에 정식으로 개정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산업계에서는 주무관청에서 법정서식을 민간으로 배포하는 방식의 행정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무부처 담당자의 의견을 청취한 후 협회가 스스로 합리적인 점검서식을 만들어 건의한 것 자체가 협회 관리업 행정의 진일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에서 서식을 제정하여 공포하는 관행에서 협회가 자율적으로 서식 개정안을 만들어 건의한 것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소방당국과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했다고 생각된다. 협회의 점검서식 개정 건의는 소방시설 점검양식을 전산화 할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이를 통해 협회의 행정 전문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아 대외적으로 신뢰할만한 기관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엔지니어

남상욱 회장이 협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던 방침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협회의 사명을 공고히 다지는 안전의식과, 둘째 협회와 회원사 전체의 역량 강화를 견인하는 순수한 리더십이다.

“협회 회장 직함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협회와 업계의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함을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회원사는 점검 현장에서 충실한 점검을 실시하여 화재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회와 모든 회원사는 존재이유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며, 사업가이기 이전에 ‘청렴한 엔지니어’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기자가 조사한 바로는 남 회장은 평소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 업계에 명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크든 작든 한번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남 회장의 신용과 정직이 회장 추대로 이어졌고, 오늘날 협회의 근간을 이루는 신뢰의 철학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남상욱 회장은 소방 안전을 국방에 비교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사용하는 국방비가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듯이, 소방안전도 평소엔 중요성을 잊고 살지만 화재로 생명을 잃거나 재산이 전소되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 준다는 것.

“누구나 자신의 건물이 화재로 잿더미가 되는 상상을 하지는 않죠. 하지만 대비를 게을리 하여 한번이라도 화재가 발생한다면 삶 전체가 위태로워집니다. 만분의 일, 십만분의 일이라도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면 당연히 대비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국방을 등한시해서 나라가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많았던 것처럼, 오늘날 건물주가 소방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많은 생명을 잃거나, 막대한 재산피해를 보는 경우가 매년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불량사항을 개선하는 것이 불필요한 지출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남 회장의 금언처럼 내가 있는 건물에 화재가 난다는 상상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매년 수백명이 생명을 잃고 재산이 전소되는 현실에서, 나에게도 그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건물주는 물론 주택 및 아파트의 소유주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모든 일을 올바르게 하자”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남상욱 회장의 집무실에는 직접 저술한 수많은 전문서적과, 상패들 사이로 두 장의 국무총리 표창장을 볼 수 있었다. 하나는 소방안전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수상한 국무총리 표창장이고, 또 하나는 우표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수상한 국무총리 표창장이다.

남 회장은 평소 우표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우취(郵趣; Philately) 분야에 남다른 조예를 가진 우취가로 유명하다. 어린시절부터 우표수집과 연구에 참여했고, 사단법인 한국우취연합의 이사와 결핵협회 크리스마스 씰 자문위원, 월간 우표지의 간행위원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우취가로서 높은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유일의 우표전시회인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정부수립 후 최초 발행된 ‘대한민국 제1차 보통우표(1948~1949년)’를 작품화하여 전통 우취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남 회장은 국내 소방기술의 바이블로 불리는 ‘소방시설의 설계 및 시공’ 이라는 소방전문 서적을 저술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 항공우표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전문서인 ‘대한민국 항공우표’라는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전문분야와 취미분야 양쪽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마찬가지로 양쪽 분야에서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흔치않은 대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남 회장의 경영철학은 “바르게 하자”이다. 즉 자신의 기준에 비추어도, 타인의 기준에 비추어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올바른 경영이다. 오늘날 소방안전은 국가가 주도하여 관리하는 관치소방에서, 민간이 주무관청과 함께 안전을 도모하는 ‘자치소방의 시대’로 넘어왔다. 그래서 민간의 기술력과 업무효율이 “바르게” 작동할 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소방안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자치소방 선진국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는 (사)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와 남상욱 회장의 활동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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