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 개척정신 갖춘 법학 후속세대 양성

이문중 기자
2019-10-11

덕과 정의가 숨쉬는 학문의 전당, 한양대 로스쿨 조성민 명예교수(법학박사)./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한양법대의 적통으로서 1959년 설립 이후 우수한 법조인들을 양성해왔다. “건전한 윤리의식 위에 전문지식과 국제적 마인드 확립”이라는 한양법학 교육관은 본교 출신 1,200여 명의 법관 포함 법조인을 배출하는데 철학적 이정표가 됐다. 특히 법조인의 윤리성을 강조하는 한양법학 정신은 한양대학교 로스쿨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법원, 검찰, 로펌 및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졸업생들의 활약이 이를 방증한다. 


덕치와 공정을 추구하는 교육과 집필 활동


조성민 명예교수는 민사법을 전공으로 하는 법학자로서 현재 한양대 로스쿨에서 부동산 판례론을 강의하고 있다. 윤리를 강조하는 한양법학의 학풍과 꼭 닮은 조 교수의 민사법 강의는 학생들에게 덕, 공정과 근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재산법으로서 물권법과 채권법이 중심이며, 부동산 판례는 대한민국 법원이 재산법을 해석하고 판결에 적용하는 방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침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부동산 판례론은 이 점에 입각해 법조 현장의 생생한 부동산 관련 주요 쟁점들과 판례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또 조 교수는 지금까지 출간한 세 권의 민법핵심강의서를 개정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민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저는 지금까지 민법총칙, 물권법과 채권법 교재를 출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2019 새로 쓴 물권법’을 냈으며 내년 초 민법총칙에 새로운 판례를 보강해 10판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조 교수는 한양대 로스쿨을 두고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의 전당’이라고 소개했다. 최고 수준의 지성과 따듯한 인성을 겸비한 법조인으로 키워내 정의 죄형법정주의와 온정주의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저는 강의 중에 주로 덕을 강조합니다. 德은 변에 사람인 두 개, 머리와 발에 열 십, 넷 사 그리고 마음 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덕이란 글자를 스물 여덟명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미덕이라고 해석합니다. 제 각각인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법을 세우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가혹한 형벌이 아니라 덕을 통한 포용과 감화를 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덕을 강조합니다.”


분열의 시대, 법은 공정하고 한결같아야 


또 조 교수는 법이란 글자에 담긴 의미를 풀었다. 

“法은 변에 물 수, 방에 갈 거가 위치합니다. 이는 법이란 모름지기 물과 같이 공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동시에, 악을 배제하고 가장 위대한 선으로서 기능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조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의 미덕을 강조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듯 물은 공평, 완전, 겸손, 무한한 변화 속에서 변치 않는 본질을 상징하는데 법 또한 이러한 물의 미덕을 닮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공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며, 집행 또한 공정한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법조인들도 사람이기에 감정에 따라, 이익에 따라 심지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현직 법관들은 물론이요, 향후 대한민국 사법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공평무사(公平無私)의 마음가짐을 갖고 정의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어 조 교수는 엘리트 계층과 시민 사회를 막론하고 횡행하는 ‘내가 행하면 선, 남이 행하면 악’이라는 식의 이중잣대에 대해 언급했다.

“언제부턴가 말과 행동의 불일치, 객관적 판단력의 상실과 논리적 일관성 없는 주장들이 대한민국의 이슈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야말로 대중들이 갈라서고 반목하게 된 결정적 요인입니다. 법은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동일 사안을 두고 다른 판단을 내리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될 것입니다. 부디 법조인들은 대한민국의 사회적 결속을 유지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신념을 가지고 법을 수호해야 합니다. 또 권력을 지닌 인물일수록 자신과 주변에 대해 더욱 혹독한 도덕 잣대를 가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에니어그램, 아홉 가지 지표 통해 인격 파악 


조 교수의 대표적 활동으로 민법 강의와 함께 에니어그램 분석법 연구 및 저술 활동을 꼽을 수 있다. 2017년 발간한 ‘삼국지에서 내 성격을 찾다-에니어그램의 지혜’는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에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 유형론을 통해 자기 내면을 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나아가 ‘참된 나’를 발견하는 자기 수련 과정입니다. ‘삼국지에서 내 성격을 찾다-에니어그램의 지혜’는 누구나 에니어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삼국지 등장인물을 통해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부디 독자들께서 자기 내면은 물론 상대방의 마음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삼국지에서 내 성격을 찾다-에니어그램의 지혜’ 1쇄는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현재 2쇄까지 출간한 상태다.

“현재 저는 에니어그램을 콘텐츠로 군인과 경찰을 대상으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전 저서에서 에니어그램을 아홉 가지 성격유형으로 나눠 제시한 바 있는데요, 내년에 저술할 책에는 27개 유형을 다룰 계획입니다. 사람이 반목하고 다투는 일은 대체로 작은 이유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를 성찰하고 상대방의 유형을 파악한다면 조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디 제 책에 담긴 정보가 사회의 원활한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조성민 명예교수는 제자들에게 개척자 정신과 근면을 강조한다. 자신을 높이기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이기적으로 이익을 주장하지 않고 근면 성실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 과거 선배들의 모습은 각박한 현대 사회에 교훈이 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어린 시절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셰일록에게 판결을 내리는 포샤의 대목을 읽고 법학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는 조성민 명예교수. 엄혹한 법 집행을 주장하기보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더 높은 수준의 공동선을 달성해가는 수단으로서 법을 연구하고 이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실한 법학자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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