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이화여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창업보육 플랫폼 구축

이양은 기자
2020-12-21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전경/사진=이화여대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지난 11월 11일 이화여자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스타일테크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명사 초청 공개 세미나인 ‘스타일테크 트렌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화제가 되었다.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 캠퍼스사업단이 주관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에 IT 기술을 결합한 스타일테크(Style Tech) 산업의 전문가와 기업인이 초청됐고 유튜브로 생중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타일테크 트렌드 세미나’로 이슈가 된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는 선도적 창업보육 모델을 제시해 경제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우수한 인력과 시설, 축적된 산학협력 노하우와 전문화된 연구소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진규 센터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롤모델를 제시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사진=이화여대 


준비된 창업으로 세계 여자대학의 롤모델 제시

1886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으로 시작한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는 한국 여성 고등교육의 선구자로서 각계각층의 여성 리더를 배출해 왔다. 학문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왔던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며, 새로운 경제 환경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이진규)는 세계 여자대학의 롤모델로 거듭나는 이화여대의 비전을 창업 및 기업가 정신으로 보다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는 창업 준비단계이거나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성공을 위한 시설 및 장소, 경영·기술 분야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 함양과 체계적인 교육을 실천하고, 탁월한 역량을 갖춘 ‘준비된 창업가’를 육성한다. 센터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선도적 창업보육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센터는 35개 창업보육실을 갖춘 최첨단 산학협력관(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5,833㎡ 규모)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 육성 및 지원을 수행해 왔다. 화제가 되었던 ‘스타일테크 트렌드 세미나’도 그 일환이다. 세미나를 주관한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자체가 학교 앞 상권을 중심으로 청년창업을 육성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화여대는 지난해 12월 신규 사업 대학으로 선정되어 ‘스타일과 기술혁신으로 살아나는 이스틸로 타운(Estilo Town)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스틸로 타운’은 스페인어로 ‘스타일’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결합한 신산업 분야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진규 센터장은 “스타일테크 유망기업을 선정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화여대 상권을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김창훈 산학협력중점교수도 “지역상권과 청년창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지역 상생을 이뤄나가겠다”고 전했으며, 스타일테크의 실무를 담당하는 정지연 팀장은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통해 캠퍼스타운의 취지인 오픈소셜 이노베이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ECC 전경/사진=이화여대 


성공의 씨앗을 발굴하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

여자대학 창업의 롤모델로 꼽히는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구적 지원으로 유명하다. 먼저 학생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최선두에 있는 창업동아리 지원은 선발된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을 구성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다양하고 유망한 일자리와 창업의 길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보육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돕고 사무공간 및 자금까지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지원프로그램’은 개인은 물론 및 법인 창업도 지원한다. 기업의 수요와 성장요소를 고려한 4가지 분야 강화 프로그램인 ‘Ewha Start Up-Squre 프로그램’는 입주기업간의 네트워킹과 교육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자금 및 투자유치, 마케팅, 시장조사, 기술창업 등 각 분야별 이슈에 대한 워크숍까지 진행하다.


‘Connect Ewha 프로그램’은 이화여대 내부 자원 및 네트워크를 연계해 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국내 주요 벤처투자자로 구성된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창업지원기관에서 진행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이화여대 교원 창업 지원을 통해 교원이 연구 개발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창업도 지원한다.


“센터는 학생과 교원 등 내부 인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과 기업이 함께 협업하며 다양한 창업과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탁월한 교육으로 ‘창업 성공의 씨앗’을 발굴하는 중요한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화여대가 처음 개설한 단기형 학점교류 교과목인 ‘스타트업 해커톤 캠프’도 화제다. 작년에 이어 이화여대, 서울대, KAIST, 포스텍, 연세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겨울방학 계절학기 교과목인 ‘스타트업 해커톤 캠프’는 창업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이화여대&서울대 인공지능 연합창업팀’이 결성되기도 했으며, 참가생들이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타 대학 학생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진규 센터장(가운데), 김창훈 산학협력중점교수(우측), 정지연 팀장(좌측)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리포트


세계적 기관과 폭넓은 교류 제공

“창업은 새로운 길을 만들고, 더 많은 가능성을 창조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우수한 기업과 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것은, 정형화된 조직의 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함입니다. 센터는 이들의 도전정신을 꾸준히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 센터장은 이화여대의 또 다른 강점으로 다양한 연구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꼽았다. 먼저 산학협력관에 설치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orea Basic Science Institute, KBSI)과의 긴밀한 협조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초석이 되는 기초과학의 진흥을 위한 연구 지원 및 공동 연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으로 2012년 12월부터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 설치되어 최첨단 연구 기자재와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동연구 기회를 이화여대를 비롯한 주변 기업들과 탄탄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IBS(기초과학연구원) 연구센터가 이화여대 내에 위치해 국책 연구를 진행하며 센터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10대 화학기업으로 손꼽히는 벨기에의 솔베이는 이화여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후 ‘이화-솔베이 R&I센터’를 완성했는데, 솔베이그룹 특수화학사업 부분의 글로벌본부가 입주해 있기 때문에 센터와 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주)현대바이오사이언스, ㈜디엔에이링크 등 다양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바이오분야 융합연구 등 발전적인 기회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창업을 통해 세상의 새로운 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글로벌기업 전문분야나 제약회사의 경우 여성 임원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처럼, 우수한 여성인력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창업 생태계에 존재하는 성공의 가능성을 전파해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진규 센터장은 산학협력과 전문연구소 인프라로 혁신 창업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


창업 시장의 파이오니어(pioneer)

이 센터장은 인문학과 공학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이화여대의 학생들이 창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우수한 콘텐츠를 이화여대 학생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스타일테크 등 많은 기회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알리고 나아가 창업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설명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라고 전했다. 창업의 첫 시작에서 ‘-1’이더라도 나중에 ‘-100’이 곱해져 플러스가 될 수도 있듯이, 실패의 경험은 반드시 성공으로 꽃 피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설파했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의 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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