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칼럼] 건강한 삶과 오장육부(五臟六腑) 이야기


칼럼니스트 방재욱(方在旭)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속담에서 보는 것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는 몸의 건강이 우선이다. 서양 의학에서는 몸 건강의 척도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항상성(恒常性) 유지가 기준이 되고 있다. 그에 비해 동양에서는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을 기반으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균형과 조화에 의해 나타나는 기(氣)와 혈(血)의 흐름이 건강 척도의 기준이 되어왔다. 동양 사상과 의학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 기반이 되고 있는 오장육부에서 음(陰)의 장기로 불리는 오장(五臟)은 양분의 저장, 운반과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내부조직이 충실한 기관들을 일컫는다. 오장은 간이라고 부르는 간장(肝臟), 생명의 의미를 지닌 심장(心臟), 지라라고 부르는 비장(脾臟), 허파를 지칭하는 폐장(肺臟), 그리고 콩팥이라고 부르는 신장(腎臟)으로 구분이 된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위치하는 간장의 무게는 약 1.5Kg 정도로 오장 중에서 가장 크고 담당하고 있는 역할도 가장 많은 기관이다. 간은 영양분의 저장 창고이며, 오줌의 주성분인 요소(尿素)도 간에서 만들어진다. 독성물질의 분해, 혈류 조절, 혈액 응고인자인 프로트롬빈의 합성 등도 간의 주요 기능이다. 그래서 간에 무리가 생기면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되는 것이다. 


혈액순환의 중심 기관인 심장은 좌우로 두 개씩의 심방과 심실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박동 회수는 1분에 70번 정도로 하루에 약 10만 번, 일생 동안 30억 번이나 된다. 시냇물이나 강줄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혈관인 동맥과 정맥 그리고 모세혈관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120,000Km 정도로 서울에서 부산을 140번 이상 왕복하는 길이이다. 이렇게 긴 혈관을 통해 60조개가 넘는 온몸의 세포들에 양분과 산소가 운반되기 때문에 혈관이 튼실해야 병치레를 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비장은 왼쪽 가슴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적갈색의 계란 모양으로 무게는 체중의 약 0.5% 정도를 차지한다. 비장의 주요 기능은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이나 외부 단백질을 제거하는 면역작용이며, 노화된 적혈구와 혈소판 그리고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폐장은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에 공급해주고, 혈액으로 운반된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주는 호흡기관으로 심장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가스 교환이라고 부르는 호흡은 허파꽈리(폐포)에서 이루어진다. 신장은 횡격막 아래 복부 뒤쪽에 쌍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모양이 콩이나 팥처럼 생겨 콩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먹만 한 크기의 신장은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의 배설과 체액의 이온 농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과 함께 혈압조절과 조혈촉진 그리고 호르몬이나 특정 비타민을 활성화시켜주는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양(陽)의 기관으로 불리는 육부(六腑)는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와 대사과정이 이루어지는 소화기관과 소화산물로부터 생겨나는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내부가 빈 기관들을 지칭한다. 육부는 소화기관인 위(胃), 소장(小腸), 대장(大腸), 그리고 쓸개라고 부르는 담(膽), 오줌통으로 불리는 방광(膀胱) 및 삼초(三焦)로 구분이 된다. 


입에서 침에 섞여 이빨에 의해 잘게 부서진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위로 운반되어 위액과 섞여 1차 소화가 이루어진 다음 십이지장을 거쳐 작은창자로 이동한다. 소화산물은 소장에서 2차 소화작용을 통해 당, 아미노산, 지방 입자로 분해되어 혈액을 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되어 이용된다.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는 대장으로 운반되어 수분 일부가 다시 흡수된 다음 찌꺼기는 대변으로 배출된다. 위 수축의 기계적 자극으로 간에서 담즙이 분비되어 쓸개주머니인 담낭(膽囊)에 저장되었다가 소장으로 분비되어 지방의 소화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준다.


신장에서 배출되는 오줌을 저장했다가 배설하는 주머니 모양의 방광은 남성은 직장의 앞쪽에, 여성은 자궁과 질의 상부 앞쪽에 위치해 있다. 방광의 용량은 성인 남성 경우 약 600㎖로 최대용량은 약 800㎖이며, 여성은 남성의 5/6 정도가 된다.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로 구분되는 삼초(三焦)는 해부학상의 기관이 아니라 오장과 육부가 놓여있는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상초에는 심장과 폐가 위치해 있으며, 중초에는 비장과 간장 그리고 육부에 속하는 위장이 자리하고 있다. 하초에는 신장과 소장, 대장 및 방광이 위치하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동양 사상에서 사람의 감정을 일컫는 칠정(七情; 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이 지나치면 오장육부의 균형과 조화기 흐트러져 질병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요가 경전인 ‘우파니샤드’에서는 몸을 영혼이 머무르는 집에 비유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듯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수련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 몸의 구조에 관한 통찰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오장육부에 대한 상식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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