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하 칼럼] 복식에 나타나는 문양


칼럼니스트 이서하(李抒河) 

한국예총 1호 한지명인, 서하갤러리 관장, 한지작가


의복은 사회·문화적 산물이며, 사회를 반영하는 시대의 거울입니다. 한국의 전통 복식 원류는 북방 알타이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분벽화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우리의 복식은 기후, 풍토와 주생활을 배경으로 발달했습니다. [삼국사기]에는‘자수가 놓인 옷차림과 장신구는 상류계급에만 국한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자수 활동이 성행했으며 자수로 옷의 문양을 만들거나 장식품에도 수예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 문화사]에서는 초기의 군기, 가마의 문발, 띠 등에 자수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춘추는 신라시대에 당나라에서 궁중복식을 들여오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그의 누이가 김 유신 장군에게 전쟁터에서 무공을 기리는 수놓은 띠를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왕의 의복에 쓰여진 십이장(十二章)과 구장(九章)무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십이지장문양은 고대에 천자(天子)나 임금의 의복에 붙였던 일(日),월(月), 성신(星辰), 산(山), 용(龍), 종이(宗彛), 화충(華蟲), 조(藻), 화(火),보(黼), 불(黻), 분미(紛米)등 열두 가지 무늬를 얘기합니다. 중국의 순(舜)임금님 때부터 관복에 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황제만이 제례복에 십이장을 모두 수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말기 황제가 착용하던 일상복 또는 시무복을 황룡포(黃龍抱)라 했습니다. 해와 달 속에는 각각 세발 까마귀와 옥토끼가 들어 있었는데, 해 속에 들어 있는 까마귀는 ‘삼족오’라 하여 일정(日精)을 뜻하고, 달 속에는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약을 빻고 있는 옥토끼의 모습을 그려 넣었는데 이는 월정(月精)을 뜻합니다. 성신 즉 별은 삼태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 갖추어야할 마땅한 지식을 가르쳐줍니다. 구장문양은 십이지장문양이 면복(冕服)에 시문되었으며, 주대에 이르러서는 해, 달, 별 등 세 가지 문양이 기에 쓰였기 때문에 옷의 장식으로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홉 개의 문양을 구장이라 하게 되었습니다.


구장 문양을 구성하고 있는 각 문양과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장복은 임금이 종묘제례(宗廟祭禮)· 즉위(卽位)· 정초(正初)의 하례식·비(妃)를 맞을 때 등의 의식에 입던 예복입니다. 구장복에는 면류관을 병용합니다. 고려 의종 20년 (1166)금나라에서 구장복을 보내온 때부터 착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때의 제도가 계승되어 조선시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구장의 종류는 산(山), 용(龍), 종이(宗彛), 화충(華蟲), 조(藻), 화(火), 보(黼), 불(黻), 분미(紛米)등 아홉 가지 무늬를 얘기합니다.


산(山)은 중국에서 가장 높다는 전설의 산인 곤륜산을 뜻하는데 ‘절개’를 뜻합니다. 용(龍)은 자유자재의 신통력을 뜻합니다. 화충(華蟲)은 꿩을 나타내며 아름답고 다양한 덕을 나타냅니다. 종이(宗彛)는 제기 술잔으로 호랑이의 용맹과 원숭이의 효행을 취하고자한 것입니다. 조(藻)는 가래나무의 잎과 가지를 나타내며 푸른얼음이나 옥같이 맑음을 상징합니다. 화(火)는 불꽃이며 오행의 하나이고 덕과 사랑의 상징입니다. 보(黼)는 쇠도끼 모양으로 선과 악을 구별하여 자른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黻)은 임금과 신하가 악한 것을 선하게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분미(紛米)는 낟알이며 풍요를 나타냅니다. 첨단 과학 시대인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연구하여, 현시대 아름답고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계속 깊이 있게 연구하여 역사를 알아감으로써 미래의 통찰력을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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