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하 칼럼] 보배 문양


칼럼니스트 이서하(李抒河) 

한국예총 1호 한지명인, 서하갤러리 관장, 한지작가


문양의 종류를 한 가지 씩 자세히 쓰면서 조상들이 의복, 가구, 도자기, 장신구, 기타 생활 주변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물들에 상서롭고 기쁜 일을 상징하고 고풍스러운 상징물을 즐겨 나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류는 칠보무늬, 팔보무늬, 태극무늬, 여의두무늬, 안상무늬, 풍혈무늬, 금강저무늬, 십이장무늬 그리고 다양한 문자 도안 무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칠보무늬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등지에서 사대부등 상류사회에서 생활에 길리(吉利)를 추구하는 요소들을 상징물로 하여, 각종 복식과 기물 또는 집안 곳곳에서 장식하거나 새겨 놓았습니다. 그 무늬는 대개 자손들에게 앞으로 기쁜 일이 많이 일어나고 만사가 여의롭게 되기를 기원하였던 것입니다. 그 무늬의 종류와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보, 서각보, 방승보, 화보, 애엽보, 경보, 특경보의 종류가 있습니다.


전보(錢寶)는 원보(元寶)라고도 하며, 칠보의 보(寶)는 복(福)자와 비슷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복을 뜻하였습니다. ‘십전도(十錢圖)’ 도안은 예전의 엽전모양이 겉둘레는 둥글고, 속에는 네모난 구멍이 있는 고리모양이었는 데,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진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고리를 연속해서 엮어놓은 모양의 연속무늬를 장식한 그림입니다. 이 십전도 도안은 ‘많은 일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무늬는 길상문자와 결합되어 무늬를 이룹니다. 능화판이나 책 표장, 단청의 금문 등에 많이 쓰였고, 궁궐이나 불교건축물의 장식을 비롯하여 복식에도 많이 나타납니다.


서각보는 다복(多福)을 상징하였고, 서각은 무소뿔을 말합니다. 방승보는 경사스러운 일에 쓰이는 보자기의 네 귀나 끈에 다는, 금종이로 만든 작품입니다. 마름모꼴입니다. 화보(畵寶)는 화첩과 책의 모양을 도안화시킨 것입니다. 서화는 예부터 복록을 의미하였습니다. 즉 타고난 복과 벼슬의 녹을 의미합니다. 애엽보(哎葉寶)는 약쑥의 잎사귀로 한약재로 쓰였으며, 이 쑥은 불을 붙이는데 쓰였다 하여 장수 등 길리를 뜻합니다. 경보(鏡寶)는 물체의 형상을 비추어 보는 거울은 선사시대부터 주술적으로 쓰여졌습니다. 대개 임금이나 권력층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다복을 의미합니다.


팔보무늬는 도가(道家)에서 팔길상을 나타냅니다. 여덟 신선이 각각 지니고 있다는 여덟 가지 물건을 말합니다. 즉 검, 부채, 꽃바구니, 연꽃, 퉁소, 호리병, 어고, 소라로 만든 악기 등이 상징 요소입니다. 네팔 불교 학자에 의하면 팔보무늬는 불교의 성스러운 문양이라고 합니다. 화병은 붓다의 몸체, 밧줄은 끝없는 매듭으로 심장, 물고기는 붓다의 눈, 연꽃은 평화, 깃발은 권위, 우산은 우주, 소라는 바다, 부채는 자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가(佛家)에서는 팔보무늬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보병(寶甁,사리병)은 복·덕·지가 원만 구족하여 새거나 부족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법라(法螺)는 소라 모양이며, 보살과를 갖추어 묘음(妙音)을 이룹니다. 일산(日傘)은 열고 닫음이 자유자재로워 중생의 교화에 족하다는 뜻입니다.


차양은 우산 모양의 덮개로 삼천의 밝음과 일체의 낙을 두루 덮는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연꽃은 물들지 않는 청정세계를 나타냅니다. 법륜(法輪)은 대법이 영원히 쉬지 않음을 뜻합니다. 반장(盤長)은 실이 얽힌 모양으로 나타나며, 관철 또는 무한 일체를 밝게 통한다는 뜻입니다. 한지에 관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칼럼을 쓰면서, 우리나라가 불교와 밀접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역사포럼을 가서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시아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의 자료를 연구하는 역사 연구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가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되어서 역사연구가들의 학술 교류와 전문적인 학술교류 연구 환경도 좋아져 더 깊이 연구 발전 되었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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