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칼럼] 일상으로 다가온 미세먼지 상식


칼럼니스트 방재욱(方在旭)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일상 습관 중 하나로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 앱을 열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상황을 보는데, 화가 난 인상과 함께 ‘매우 나쁨’이나 ‘최악’이란 주의보가 눈에 띄면 아침부터 마음이 답답해진다. 예전에는 봄철 황사와 함께 가끔 방문하는 불청객으로 여겼던 미세먼지가 지금은 연중 아무 때나 예고도 없이 수시로 들이닥치는 무법의 방문객으로 일상의 어려운 대상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다. 우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대응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정체는 무엇이며,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까.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keco.or.kr)를 열어보면 바탕화면에 ‘우리 동네 공기질’이란 제목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측정값과 농도 범위가 실시간으로 지역별로 게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PM(Particulate Matter의 약어)으로 표기하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μm(1μm=1백만분의 1m) 이하인 PM10(미세먼지)과 지름이 2.5μm 이하인 PM2.5(초미세먼지)로 구분하는데, 초미세먼지의 지름은 머리카락 지름의 1/20보다도 작은 크기이다.


미세먼지의 농도는 공기 1m3에 포함되어 있는 먼지 양을 μg/m3(1μg=1백만분의 1g)으로 표기하며, 농도의 수준은 ‘좋음’ ‘보통’ ‘나쁨’ 및 ‘매우 나쁨’의 4단계 등급으로 구분해 예보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PM10은 0~30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그리고 151 이상 매우 나쁨으로 구분하며, 초미세먼지 PM2.5는 0~15 좋음, 16~35 보통, 36~75 나쁨, 그리고 75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통합대기환경지수 참조; www.airkorea.or.kr).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는 우리나라의 기준보다 높아 미세먼지는 PM10은 0~30은 좋음, 31~50 보통, 51~100 나쁨, 그리고 101 이상은 매우 나쁨이며, 초미세먼지 PM2.5는 0~15 좋음, 16~25 보통, 26~50 나쁨, 그리고 51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 산업시설이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가스 등으로부터 발생하며, 중국이나 몽고로부터 스모그나 황사를 통해서도 많은 양이 날아 들어오고 있다. 정부는 초미세먼지의 배출량 분석에서 수도권의 경우 경유차가 29%, 전국적으로는 공장 등 사업장에서 41%, 화력발전소에서 14% 정도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담배 연기나 가스레인지에서 요리할 때도 많이 발생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직경이 2.5㎛ 이하로 입자 크기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지나 폐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7가지 대응요령으로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기, ▲외출 시 보건마스크(식약처 인증) 착용하기, ▲외출 후 깨끗이 씻기, ▲외출 시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야채 섭취하기, ▲환기, 실내 물청소 등 실내 공기질 잘 관리하기,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마스크 선택 시 유념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하며 보니 케이스에 ‘PM2.5 대책필터’, '식약처 허가 KF94'란 표기가 눈에 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공기를 들이마실 때 황사나 미세먼지의 입자를 걸러주는 차단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용 마스크의 등급이다. KF는 KF80, KF94, KF99 등으로 구분해 표기하고 있는데, KF99 착용 시 개인에 따라 호흡이 약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우리 일상으로 다가와 있는 유해인자인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시민건강에 대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조사하는 환경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대폭 확대해나가야 한다. 미세먼지 관련 유관 부처들은 서로 협조하여 미세먼지의 배출원을 정확하게 밝혀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며, 대학의 미세먼지 관련 학과나 연구기관, 학회도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에 대한 대중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리고 언론매체도 미세먼지의 실체와 영향에 대한 올바른 사회인식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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