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칼럼] 오늘도 나는 걷는다!

칼럼니스트 방재욱(方在旭)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겨울 계절 1월에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봄과 여름이 지나고 가을 중턱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끝자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늘어나는 ‘집콕’ 시간으로 마음만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신체 활동량도 크게 줄어들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 체중이 늘고 2차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끝자락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사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언제 수그러들 지 모르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기회’의 하나로 규칙적인 ‘걷기’를 제안해본다. 집콕에서 벗어나 주변 산책길이나 둘레길을 걸어보자. 그냥 동네 주변 길을 몇 바퀴 도는 것도 좋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길을 걸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자연스레 지킬 수 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면역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걷기 운동을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필수운동으로 제안하며, 매일 30분 이상 걷기를 권고하고 있다. 걸을 때는 팔을 힘 있게 흔들며 보폭을 넓혀 빠르게 걷는 ‘파워 워킹(power working)’ 습관을 길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파워 워킹은 하체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상체에도 강한 자극을 주어 심폐 기능도 강화시켜준다. 파워 워킹이 일반 워킹에 비해 2배의 운동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1월 말에 ‘550 걷기’ 계획을 세워 2월 1일부터 잘 적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오늘도 나는 걷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일 걸은 시간과 걸음 수를 적어오고 있다. 


‘550 걷기’는 건강한 삶을 위해 주 5일 1회에 30분 이상 걷는 ‘530 걷기’에 대비해 주 5일 이상 하루에 50분 넘게 걷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이다. 하루에 걷는 기본 걸음 수를 만보기를 기준으로 10,000보로 정해보려다가 50분 이상 목표로는 약간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어 행운의 숫자 7이 들어간 7,000보 이상 걷는 것을 하루 기준으로 설정해 놓고, 아파트 쪽문을 열고 나가면 마주하는 매봉산이나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양재천변 길을 자주 아니 거의 매일 걷고 있다. 천변 길에 나가 확 트인 풍광을 보며 걷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바로 다가온다. 


걷기 운동은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바로 목표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하고 2월부터 적어온 9월 말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니 1주일에 5일 이상이 아니라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를 실천했고, 걸음측정기 기록에서 7,000보 이상 걷지 않은 날은 3월 3회, 4월 1회 뿐이었다. 10,000보 이상 걸은 날은 2월 7회, 3월 9회, 4월과 5월 각 16회, 6월 14회에서 7월은 26회나 되었고, 8월 17회 그리고 9월에도 19회나 되어 매우 만족스러운 마음이 든다.  걸을 때 보폭은 키의 40% 정도로 유지하며 걷는 것이 권장되고 있는데, 나는 파워 워킹을 할 때 키의 45%가 되는 보폭 80Cm 정도로 걷고 있다. 천변 길을 걷다보면 산책로 바닥에 100m 간격으로 거리가 적혀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가끔 보폭과 속도를 제대로 유지하며 걷고 있는가를 확인해보기 위해 1분 간격으로 100m를 걷는 걸음 수와 시간을 측정해오고 있다. 파워 워킹 시 100m를 1분에 120보 정도로 걷고, 10분에 1Km를 걷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걷기는 무척 재미있는 운동이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열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평소 단순하게 생각했던 걱정거리를 떨쳐낼 수도 있다. 지인과 같이 걸으면 평소 하고픈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운동 후에는 배고픔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더 맛나게 즐길 수도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으로 코로나19 사태도 멀지 않아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나 자신을 바르게 돌아보는 ‘기회’로 설정해 실행해오고 있는 ‘550 걷기’를 코로나19 해제 후에도 꾸준하게 실천하려 다짐해본다. 


어제도 걸었고 오늘도 걷고 있고 내일도 걷는다. ‘오늘도 나는 걷는다!’를 실천하며 그동안 지내온 일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삶의 선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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