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칼럼] ‘서울의 문화유산’ 이야기

정혜미 기자
2020-07-09


칼럼니스트 방재욱(方在旭)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2022년부터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뀌는 초등학교 3~4학년 과학 교과서 검증에 참여하며, 초등 4학년 교과서를 살펴보던 중 사회 교과의 보완도서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편찬한 ‘서울의 생활’이 눈에 띄었다. 책을 열어보니 흥미 있는 주제들이 많았다. 주제들 중 2단원 ‘우리가 알아보는 서울의 역사’에서 그동안 소홀히 생각하며 지내오던 ‘서울의 문화유산’에 관심이 생겨 초등 4학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서울의 문화유산’ 내용을 교과서적 상식으로 공부해 정리해 보았다.


2단원 1장의 시작인 ‘서울의 궁궐’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 사진들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경복궁(景福宮)에는 나라의 중요 행사를 하던 ‘근정원’, 왕과 신하가 나랏일을 의논하던 ‘사정전’, 왕이 지내던 ‘강녕전’, 강녕전 뒤의 왕비 거처인 ‘교태전’이 소개되고 있다. 1405년 경복궁의 보조 궁궐로 지어진 창덕궁(昌德宮)은 임진왜란 후 조선의 대표 궁궐 역할을 했으며, 뒤편에 있는 후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창경궁(昌慶宮)은 1483년 성종 시절에 세분의 대비(왕의 어머니)를 위해 세워진 궁궐이다. 경희궁(慶熙宮)은 1623년 광해군이 세운 궁궐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학교가 세워지고, 화재로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지 않으며 덕수궁(德壽宮)은 정식 궁궐로 지어지지 않았으나 임진왜란 때 왕궁이 타버리며 정식 궁궐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서울의 성곽과 대문’에는 서울 성곽의 동서남북에 세워진 4개의 커다란 문을 일컫는 4대문이 다루어져 있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인 동대문은 임진왜란 때 많이 훼손되었지만, 고종 때 완전히 복원되어 현재 보물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돈의문(敦義門)인 서대문은 일제 강점기에 도로를 만들며 완전히 훼손되어 현재는 볼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숭례문(崇禮門)인 남대문은 국보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북대문을 일컫는 숙정문(肅靖門)에서 ‘숙정(肅靖)’은 엄숙하고 평안하다는 말로 북쪽을 엄하게 경계해 한양을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의 왕릉’으로 강릉, 태릉, 의릉, 정릉, 성릉, 정릉, 인릉, 헌릉 등 8개가 지도상에 제시되어 있다. 노원구에 있는 강릉(康陵)은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으로 사적 제20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태릉(泰陵)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의 능이다. 성북구에 위치하는 의릉(懿陵)은 조선 20대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의 능으로 사적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릉(貞陵)은 조선 1대 태조의 두 번째 왕비 선덕고황후의 능이다. 강남구에 위치하는 선릉(宣陵)은 조선 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능으로 동쪽에 위치하는 조선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靖陵)과 함께 사적 1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초구에 위치하는 인릉(仁陵)은 조선 제23대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의 능이며,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獻陵)과 함께 사적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종묘와 종묘 제례’에서 종묘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곳으로 신주를 모신 ‘정전’과 ‘영녕전’이 위치해 있다. 종묘 제례는 역대 왕과 왕비에게 지내는 제사를 일컬으며, 이때 연주되는 음악은 ‘종묘제례악’이라고 부른다. 


‘서울의 무형 문화재’에서 송파구의 ‘송파 산대놀이’는 백성들이 정월 대보름, 단오, 백중, 추석에 즐겼던 탈춤이며, 도봉구의 ‘삼각산 도당제’는 삼각산의 주변 마을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던 제사이다. 강동구의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복을 누리며 오래 산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꾼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발을 맞추는 놀이이고, 용산구의 ‘남이장군 사당제’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희생된 조선 시대의 남이 장군을 모시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이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에 제시되어 있는 ‘탑골공원’은 1919년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팔각정에서 학생대표가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유관순 등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갇혀 고문을 당한 곳이다.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문’은 1897년 독립협회 주도로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설립한 기념문이다.


장의 마지막 주제인 ‘서울의 박물관’에서 용산구에 위치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구석기 시대의 손도끼부터 조선 시대의 그림과 근대의 사진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종로구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시해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한 내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왕과 왕비가 입었던 의복과 장신구 등 조선 왕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송파구의 ‘한성백제박물관’은 항아리, 쇠도끼 등 백제의 유물과 함께 고대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전쟁기념관’도 언급되어 있다.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한 학습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초등 4학년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흐뭇한 마음과 함께 평소 소홀했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보고픈 마음도 가득해진다.


저작권자 © NEWS REPORT(www.news-repor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상호명 : 뉴스리포트 NEWS REPORT 사업자번호 : 728-34-00398  발행인 : 정혜미 편집인 : 정연우 청소년보호책임자: 정연우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6(국회대로 66길 23) 산정빌딩 7층 ㅣ 이메일 : korea_newsreport@naver.com

대표전화 : 02-761-5501 ㅣ 팩스 : 02-6004-5930 ㅣ 등록번호 : 서울, 아 05234 등록일 : 2018.06.04

뉴스리포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뉴스리포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