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석 대양전자통신고 교장, 사랑으로 완성된 IT기술교육의 메카

박윤식 기자
2020-04-03

최재석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교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전유진 기자] “청소년 모두는 젊다는 것만으로도 사랑받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우리 청소년이 본인이 귀한 존재임을 느끼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문명의 이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 내몰린 학생들을 향해 삶의 기술이 아닌 삶의 가치를 훈육하며 오늘도 교육의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부산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최재석 교장을 만나 교육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어 보았다.


전자 통신 제어 분야 명문 특성화고

1945년 3월 부산무선공과학교로 영도구 남항동에서 개교한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는 – 이하 대양고 - 74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는 IT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또한 ‘카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민주시민으로서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인 직능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인성과 기초학력을 겸비한 전자 통신 제어분야 전문 기능 인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대양고는 1973년 9월 부산 남구 문현동 신축교사로 이전 2020년 현재 제66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총 28,56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산의 명실상부한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거점학교인 대양고는 현재 중소 벤처기업청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우수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써 학부모, 학생, 기업 모두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산학일체형도제 학교란 독일 및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것으로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형제사업이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근로자(학생)를 학교와 기업 3자 협약을 통해 교육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근로자는 국가나 해당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을 인정받는 직업교육제도다.

이와 관련 최 교장은 “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에 맞게 자격증을 받게 되죠. 이 자격증은 각 단계마다레벨이 부여되는데 레벨2부터 일급기사까지 모두 4단계로 정해진다. 자격증 취득률을 놓고 볼 때 전문대 생들이 20%정도를 차지하는 데 비해 본교 학생들의 취득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현장 적응력도 본교생들이뛰어나 업계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라며 학생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대양고는 중소 벤처기업청이 운영하는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기업현장의 기술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기술과 기능 교육도 이끌고 있다. 2017년부터 사업지원 특성화고로 지정된 대양고는 현재까지 다양한 교육 활동을 운영,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그 대표적 활동으로 ‘일기업 일프로젝트’ 사업을 들 수 있다. 회사와 대양고 학생들이 공동으로 연구프로젝트를개발하는 것으로 기업과 학교, 학생 3자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여 만들어진 좋은 아이디어들은 실제 기업에서 생산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양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과 재구조화에 응모, 작년에 선정 되었다. 이에 따라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기존의 ‘전자통신과’를 ‘IT네트워크학과’로 재편성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최 교장은 “IT기기 및 네트워킹의 유지 보수 및 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전자통신과를 ‘IT네트워크학과’로 개편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입니다. 본교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뒤지지 않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훈련과, 컴퓨터 언어 수업도 보강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 교육청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최적의 실습실과 기자재들을 완비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우수한 인재들을 모집하는 일이죠”라며 확신에 찬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공공부분과 민간부문의 공동노력 필요

한편 최 교장은 앞으로 특성화 고등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양질의 고졸 일자리 확대 및 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서 공공부문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가직과 지방직9급 공무원 고졸 채용 인원 확대와 공공가관 고졸 채용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민간부문에서의 노력으로 우선 선취업 후진학 우수기업 인증제를 시행하여 기업이 능력 있는 고졸 인재를 채용하고, 고졸 재직자의 역량개발에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학생의 취업을 위한 전문적 역량을갖춘 취업지원관을 학교마다 배치 학생이 보다 안전하고 수월하게 취업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교단에서 33년차를 맞은 최 교장은 이제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다.

“교직의 길을 선택함에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나에게 학교는 직장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학생들과 함께 갈등하고 고민하며 때때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들이 자기의 길을 찾아 가는데 빛이 되고 희망됨에 감사드립니다. 나에게서 배우는 학생들을 통하여 내 존재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공부 했고 신앙인으로서 모범을 보이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그들을 기다리고 만났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라는 말로 그들을 격려했습니다. 모두는 아니어도 그렇게 성장하여 세상에서 기뻐하며 살아가는 제자들을 볼 때 감사와 보람을 느낍니다.”

최 교장은 퇴직 후에도 할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교직을 통해 받은 혜택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답 하며살고 싶은 바람이 제일 크다. 카톨릭 종립학교로서 인성교육도 놓치지 않은 대양고 교장다운 향기가 느껴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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