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초연중학교 교장, 준비된 원격수업현장

서성원 기자
2020-05-20

초연중학교 박성준 교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서성원 기자] 지난 4월 27일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개학과 더불어 진행 중인 원격수업은 지금까지 공교육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다”며 “앞으로 미래 교육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온라인 수업의 특성을 최대로 살려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셉티드를 통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

부산 초연중학교(교장 박성준)에서 숲해설가를 초청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학생에게 교정에 있는 꽃과 나무를 설명해주는 쌍방향 라이브 수업을 실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 대표 수원시설이었던 성지곡수원지 인근 숲에 위치한 초연중은 1983년 개교했다. 지난 2018년 스토리가 있는 별별교실 ‘까렌시아띠(친구(아띠)와 함께 소통하며 휴식(케렌시아)하는 우리만의 공간)’ 구축을 통해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조성했다.

2019년 부임한 박성준 교장은 교사들의 자발성을 근간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며, 부장 중심으로학교환경 개선 T/F를 구성했다. 또 학교 공간 변화에 도움이 되는 학교를 방문한 후, 심도있는 협의를 거쳐 학교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환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고, 부산형셉티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을 추진해 환경 개선사업에 공헌했다.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 공간 혁신

초연중학교의 특색사업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E.C.O프로그램으로 환경실천력 높이기(연구학교),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공간 혁신을 이루기 등이다. 올해 초연중은 2020 공간혁신사업에 선정돼 복도 및 교실 바닥 교체, 신발장 설치, 보건실 현대화 및 방송실 공사, 강당설립 등 굵직한 현안 과제를 두고 있다. 박 교장이 실천하는 학교경영에는 교육청 장학관 시절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는 지난 2017년 부산 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직을 맡아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하는 다행복교육지구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당시 서부교육지원청 관에서는 사하구와 영도구에 다행복 교육지구를 운영했다. 이는 지역에서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초중고를 연계한 사업으로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의 특성에 부합되는 교육으로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지도를 작성하고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지역 내 전문센터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학생과 학부모의 소통 필요 

박 교장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으로 온라인 원격수업 준비를 철저히 했다. 김수경 교육과정부장은 이미 온라인 개강을 앞두고 로그인 없이 사용 가능한 ZOOM이 가장 실효성 있게 접근하는 방법이라는 판단 후 이용 가능한 방법으로 교내 교사들과 공유했다. 직접 교사들이 줌에서 회의방을 개설하고, 보안상 비밀번호를 설정해 대기자 중 조건에 따라 수락해 들어오게 하는 방법 등 연수를 통해 기능상 익숙하게 하도록 했다. 

그렇다고 쌍방향 화상회의에만 100% 매달린 것은 아니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버퍼링 문제가 발생하자, 바로 차선책인 N사 학급밴드를 함께 이용했다. 실시간 채팅으로 확인하는 학급밴드는 줌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됐다.

대면 수업에서 바로 알아챌 수 있는 것도 온라인에서는 세심함이 필요했다. 수업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반응을 온라인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어 결국 교사들이 더욱 신경 써 수업하는 수밖에 없었다. 또한, 교사들은 학부모와의 소통에 만전을 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 총 5번에 걸친 장문의 SNS 가정통신문에서는 가정과 학생, 학교 모두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원격수업환경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소홀함 없이 준비를 마쳐야 했다.


주변환경 이용한 환경교육 연구학교 운영

부산 성지곡수원지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둔 교정에서는 이를 교육적 자원으로 활용, 올해부터 환경교육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산림교육센터의 최해룡 ‘숲해설가 초청’을 통해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함께 학생지도에 활용하는 내용을 전했다.  박 교장은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 등산 한다. 초연중 취임 이래 산행은 박 교장에게 하나의 의례처럼 됐다. 

꽉 막힌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과거와 다르지 않지만 도시 속 환경이 달라졌다. 회색 빌딩숲 속에서 수업만 강요돼 대학진학을 목표로 길들여지는 학생들, 이에 학교에서는 사제동행 산행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충분한 산소공급을 통해 건강한 삶의 원동력을 얻도록 지도중이다. 


사진제공=초연중학교


교육 전문직 경험을 살려 가치있는 교육 실현 

박 교장은 차별화된 수준별 수업을 강조한다. 특히 올해 수학과 영어에서 수준별 수업을 하되 한 교실에 3명의 교사가 들어가 1명이 대표로 수업하고, 각 코너에 있는 선생님과 함께 토론 수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의논하고 있다. 공간혁신사업에서도 ‘수학준비실’을 강조하며 이전 경험을 전했다. 

박 교장은 2008년 영남권 학력평가를 진행한 인생의 황금기에서 밤낮없이 일해 성과를 남겼다. 교육 중심 도시 부산을 목표로 열정을 쏟아왔던 지난 시절이 엊그제 일 같다.  초연중 교장실 서랍 한켠에는 가족과 제자들이 전한 편지들로 가득했다. 한 남학생은 예쁜 편지로 3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 교장은 한 학교의 수장으로서 조직이나 집단에서 나온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장회의나 교무회의를 통해 공통된 의견이 나온다면 전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초연중학교와 박성준 교장이 바라는 교육현장은 학생 모두 숲의 나무들처럼 푸르고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갖춘 미래 꿈나무를 키워가는 일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교육현장을 준비해온 초연중학교 교직원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올 한해 진행하는 굵직한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박성준 교장은?

경남 밀양 생. 교육자가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수학교사의 영향이 컸다. 한때 의대생을 꿈꾸기도 했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수학교사의 모습에 반해 성적은 향상됐고, 그 영향으로 사범대학 수학과로 진학했다. ROTC 23기로 연천 전곡에서 장교 생활을 한 뒤 초임지 부산남여중으로 부임했다. 초임 첫날, 109번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에 걸쳐 도착한 영도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후 초심을 지키면서, 부산여고, 부산고, 기장고, 부산교육청 장학사, 연구사, 장학관을 거쳐 현재 초연중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NEWS REPORT(www.news-repor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상호명 : 뉴스리포트 NEWS REPORT  l  사업자번호 :728-34-00398  발행인 : 정혜미 편집인 : 정연우 청소년보호책임자: 정연우

본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6(국회대로 66길 23) 산정빌딩 7층 ㅣ 이메일 : korea_newsreport@naver.com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815 한일빌딩 17층 뉴스리포트 ㅣ 본부장 서성원

대표전화 : 02-761-5501 ㅣ 팩스 : 02-6004-5930 ㅣ 등록번호 : 서울, 라 00595 등록일 : 2018.11.19

뉴스리포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뉴스리포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