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원연자 문인화가 '삶의 환희, 꽃들의 향연'

청연 원연자 문인화가.(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정서우 기자] 집념과 인내를 바탕으로 30년 화력을 쌓아온 청연 원연자 화가는 동서양 화법을 융합한 문인화 세계를 펼치는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다. 전통회화의 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청연선생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며 “하나님의 축복이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화폭에 담아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작품관을 밝혔다.


청연 원연자 산수 기념 개인전 개최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관에서 청연 원연자 선생의 산수전이 열린다. 청연선생의 팔순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30년 예술인생을 되돌아보고, 그의 찬란한 예술혼을 담은 150여 점의 문인화 작품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그녀는 전시에 앞서 “팔십평생을 살면서 그동안 그린 작품들을 모아 개인전을 하려고 하니, 부끄러운 마음이다. 부족한 점 많지만, 관객들이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청연선생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 7기를 졸업했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최우수상, 한국서화작가협회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 수상의 경력을 쌓았다. 아울러 신사임당·이율곡대전 초대작가, 한국서화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서화작가협회 심사위원, 이사, 한국비림협회 원로작가, 대한민국미술작가 명감 수록, 동계올림픽 기원 세계미술축전 참가 휘호, 묵향회원 부천 문인화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5년간 오정구청 문인화 강사로 후학양성에 기여해왔다.


민족의 정서와 풍요로움 함축 

작가의 내면과 풍부한 감수성이 담긴 세밀한 터치로 ‘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청연선생. 그는 독창적인 색채기법과 자기만의 차별화된 작업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꽃의 향연 속에 전통적 품격과 정취가 가득하다. 명쾌한 필치의 깊이있는 색감, 자연의 아름다움을 격조높은 화풍으로 담아내 감동을 부여한다. 청연선생은 “내 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화폭에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그림의 매력이며, 욕심을 버리고 순수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올해로 그림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미술에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 삼형제를 낳아 기르 면서 꿈을 잠시 미뤄놓고 주부의 삶을 바쁘게 살았죠. 그러다가 40대 초에 아이들 대학을 다 보내고, 문득 내 정체성을 찾아 ‘나’로 살고 싶어 붓을 들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젠 그림이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의미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청연 선생은 30년 전 붓글씨를 배우던 초기에 문인화 스승과 인연을 맺어 사군자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당시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집중했다고 한다. 이후 그림에 매진하다가 제38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 예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 묵향회원이 되어 활발히 활동했으며, 제18회 신사임당·율곡서예대전을 통해 초대작가로서 예술의 깊이를 다져나갔다. 그 후 부천으로 터전을 옮기게 되고, 오정구청에서 문인화 강사를 하면서 15년간 후학양성을 도모했다. 특히 10여년을 하루같이 청연선생을 존경하고 따르는 제자들이 모여 예지회라는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청연선생은 “문화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공모전, 회원전, 그룹전을 하느라 열심히 가르치며 즐거운 미술시간으로 지내온 노후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었다. 또한 그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은솔, 윤정, 우계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선생님들마다 화법과 기법이 달라 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다. 앞으로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을 나누며 귀감이 되는 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자 이금숙씨는 이번 전시회를 축하하며, “주부로서 가정의 안위를 책임지면서 자아실현에도 최선을 다해 인생의 후반부에 만개한 매화처럼 주변을 화려하게 비추고, 고풍스럽고 그윽한 자태를 뽐내는 모란을 닮은 원연자 선생님, 참으로 삶을 잘 이끈 대표적 여인이다”라며 깊은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도하며

“항상 나를 지지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술을 하는 동안 말없이 외조해준 남편과 아들 삼형제, 자부들과 손자, 손녀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가며 살아가는 가족들이 있어 든든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항상 화목한 가정 안에서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훌륭하게 성장해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자녀들이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지금껏 작품세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하는 청연 선생. 특히 그의 예술적 피를 물려받아 활동중인 차남 신한종씨는 미국 LA에서 부부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록에도 참여한 그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일곱 식구 뒷바라지를 하시면서 기도로 섬기어 주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소녀시절의 꿈을 되살려 지금까지 쉼없이 정진해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단순히 아름답고 예쁜 동양화 한 폭이 아니라 때론 고단하고 처절한 인생이 녹아있는 지나온 삶의 자서전이라고 생각된다”고 진심을 전달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자’는 인생관으로 매사에 감사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청연선생은 앞으로도 예술에 열정을 쏟으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했다. 열정의 예인 청연 원연자 선생의 산수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건강을 지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


작품사진=청연 원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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