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윤 화백, 자연 교감으로 단순화시킨 생명력 표출

박윤식 기자
2020-04-09

이강윤 화백./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 = 전유진 기자] 서양화가 이강윤은 조형의 실험을 거듭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온 집념의 작가다. 독특한 색채와 구도, 개성적인 조형 기법을 통해 자연 교감과 근원적 생명력을 표출해왔다. 시절의 추억과 동심을 담고 있는 칠순 화백을 만나 마음 따뜻해지는 예술세계를 들어봤다.


순수한 유년 시절 추억을 화폭에 담다 

이강윤 화백의 화폭은 평화롭다. 원색의 따스함 속에 휴식을 선사한다. 반나체 아이들의 익살맞고 순수한 표정이 인상적이며, 자연 속에서 소와 개, 새들과 함께 뛰어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은 행복 가득한 에덴동산이 떠오르기도 한다. 유년 시절, 황톳빛 농장에서 자라면서 자연과 교감했던 작가는 순수하고 풋풋했던 감정과 추억들을 화폭에 담는다.


“이제 칠순이 넘었는데, 살다 보니 행복했던 때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발가벗고 뛰어놀던 유년기가 제일 행복했던 때라 50세 이후로 그려오게 되었습니다.”


이 화백의 붓 터치는 선과 면이 모두 간결하고 담백하다. 그림은 함축적이며, 바탕색으로 노랑과 초록의 원색을 주로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餘假(여가)./사진제공=동아대학병원 


이미지 단순화 작업에 매진 

이 화백은 함축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보다 상징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그림이란,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젊을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멋이나 혈기만으로 비구상을 작업하려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죠. 흐르는 세월 속에서 그림에 대한 시각이 조금 깊어졌다고 할까요.


이 화백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단순화 작업에 매진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늘 새로운 방향으로 작품을 연구하고 변화를 모색했다.


“작업이 조금 어렵고 고생스럽더라도 그림만큼은 밝게 그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작품 전체가 밝아지면서 스스로 변화도 느낍니다.”


선한 마음으로 예술의 길 걷겠다 

이 화백은 부산의 대표작가인 故 송혜수 선생으로부터 24년간 사사하면서 예술의 깊이를 쌓았다. 초기 비구상으로 시작해 구상화에 천착한 그는 “사람이 먼저 되고, 그림 작업을 해야 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작가로서 늘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종 그림을 그린 작가도, 보는 관람객도 서로 알아보지 못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이는 작가의 확고한 주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좋은 음악을 들을 때, 혹은 훌륭한 그림을 보면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렇기에 작가들의 실력이 어느 수준까지 높아져야 좋은 그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화백은 작가뿐만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고 대하는 사람의 예술적 수준도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깊이 있는 감상을 통해 작품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화백은 “그림을 그린다면 붓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도 붓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 힘들지 모르지만 예술이 주가 되는 세상은 반드시 오기 마련입니다. 붓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모든 이들이 잘되고 건승하길 바랍니다”라며 후배 작가들을 위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내년 산수(傘壽)를 기념해 회고전을 준비 중인 이강윤 화백. 그는 전시에 앞서, 단순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생활 속 행복한 삶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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