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혜송 김동기 화백, 묵향에 깃든 예인의 숭고한 열정

정혜미 기자
2021-05-17

혜송 김동기(慧松 金東基) 서예가/성남중부새마을금고서예지도원 원장  


예술을 향한 집념과 부단한 탐구정신으로 30여 년간 서예에 천착해온 혜송 김동기 선생. 그는 한국 서단의 원로작가로서 서예·문인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마음이 바른 사람은 筆法(필법)도 스스로 바르다’는 심정필정(心正筆正)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창작과 후학양성에 매진해온 선생은 “예술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으켜주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라며 예술적 신념을 드러냈다. 본지는 이달의 서예가로 혜송 김동기 선생을 인터뷰하고, 그의 찬연한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묵향 가득한 서실에서 만난 예술가  

왕성한 예술활동으로 지역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혜송 김동기 선생을 만나기 위해 성남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중부새마을금고서예지도원을 찾았다. 은은한 묵향 속 기자를 반기는 선생은 겸손한 인품이 배인 예술가였다. 강건한 운필과 부드러운 필획으로 작품세계를 여는 그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서체 연구에 열정을 바쳐왔다. 선생은 그간 전통서체를 두루 섭렵하고, 옛 성현들의 지혜를 담아 작품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다수의 회원전과 단체전에서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았으며, 여러 서체에 능통하지만, 특히 ‘예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생은 “처음엔 취미로 시작한 붓글씨가 이제는 칠순이 넘은 인생길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전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혜송 선생은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문인화에서도 개성이 부각된다. 능숙한 붓터치와 섬세한 색채 구현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모습은 오랜 세월 부단히 쌓아온 예술적 내공을 가늠케 한다. 선생은 생동감 넘치는 선과 색, 구상, 여백 등의 조화로움을 화폭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문인화에서는 선이 곧 생명으로서, 작가의 혼이 담겨있어야 하며, 선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임서에 매진해 초대작가의 반열에 오르다 

혜송 선생은 1944년 충남 보령 태생이다. 학창시절 넉넉지 않은 살림에 농사일을 도우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나갔다. 18세에 상경해 사회 전선에 뛰어든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밤에는 등잔불을 켜놓고 공부를 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이후 베트남에 파병, 청년기에 급속한 경제성장과 역사의 변화상을 체험한 그는 1975년도에 성남에 정착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붓글씨에 취미를 갖게 된다. 선생은 서예 기초를 다지고 예술의 깊이를 쌓으면서 자연스레 묵향에 심취했다고 회고한다. 임서에 매진해 초대작가 반열에 오른 후에는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해나갔다. 1995년부터는 성남중부새마을금고 서예지도원에서 제자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혜송 선생은 경기서예 초대작가, 대한민국 현대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한국컴퓨터서예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미협성남지부 감사, 문인화분과장, 성남서예총연합회 부회장, 서예협회 성남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비림협회 이사 및 부회장, 대한민국 갑자서회 자문위원, 성남중부새마을금고 서예지도원장으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모색, 독자적인 작품세계 열어  

선생은 “서예는 정확한 필법을 반복 연습해서 체질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꾸준한 연습만이 정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건강을 지키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발표하고, 전시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더불어 그는 서예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를 통해 서예의 정신함양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서예를 접할 기회가 다양하게 마련되면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할 수 있고, 인성교육과 더불어 서예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아울러 고된 예술의 길에서, 늘 격려해주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깊은 애정을 표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 한 붓글씨와 문인화에 매진해 후세에게 기록될만한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때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강생들도 많이 줄었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문화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전시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도 건강 유의하면서, 작업에 매진해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3회의 개인전 개최를 비롯해 매년 10여 개 협회전에 출품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혜송 김동기 선생. 고령에도 청춘의 뜨거운 열정으로 예술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의 땀과 정성이 담긴 작품들은 후세에 더욱 빛을 발산할 것이다. 국내 서예계의 활성화를 선도하는 중추로서 모쪼록 건강을 유지해 한국 문화예술의 격을 높이는 가치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사진제공=혜송 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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