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현 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름다운 화폭으로 감성 치유

정혜미 기자
2020-10-22


김래현 화가, 환경미술협회 평택시지부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정혜미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풍요로운 자연의 빛과 감미로운 음악 선율을 화폭에 담아 온기를 전파하는 예술가가 있다. 사랑과 치유를 키워드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펼치면서 재능 나눔에 앞장서는 김래현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급속도로 각박해진 사회, 예술을 매개로 소통과 화합을 꿈꾸는 김 화가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지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익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코로나 시대, 예술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 봉사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술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이들이 집에만 있어서 답답해하고, 학부모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소소한 재능기부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김 화가는 평택시 진위천에 서식 중인 ‘꼬리명주나비’를 주제로 선정해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다. 

“꼬리명주나비는 호랑나비과의 한 종류로 애벌레는 쥐방울덩굴의 풀잎을 먹고 자랍니다. 최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어 생태 복원을 위해 지역에서 노력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과학적 정보 제공과 함께 우리 지역에는 어떤 나비가 살고 있는지 생각할 수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나비는 '다시 깨어난다'는 뜻을 담고 있죠. 모두가 힘든 시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에서 정했습니다.”

비대면 미술지도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김 화가는 아이들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화면을 애정있게 바라보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우리 가족 행복 이야기 

“지난 5월에는 중앙동 청소년지도지도위원회 주최 <코로나19를 이겨낸 우리 가족 행복 이야기>를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이 공모전에는 3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고, 시상식을 열어 상장 수여와 함께 상품권, 마스크, 사탕 등의 상품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 화가는 공모전을 열어 시상식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산에 다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시가 무산되자,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출품작들이 게재된 현수막을 걸어 특별한 전시를 진행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는 지금, 의미 있는 봉사활동으로 지역 아이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미술 재능을 키우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예술가의 진정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선율의 향기./사진=뉴스리포트 


미술치료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다 

평소 지역 학교의 사랑반(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 화가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역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고, 미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 동안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칭찬과 격려로 자존감을 높여주어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화가는 미술치료를 통해 교감하고, 아이들이 꽉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면서 눈을 맞추고 진심을 나눌 때 큰 감동을 경험한다.

“수업은 아이들의 의견과 상황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잘 따라오지 못하거나,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어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편하고 즐겁게 참여하도록 이끌고 평소 힘든 것이 뭐가 있는지 대화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화가는 “단기간의 지도가 아닌,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김 화가는 제자 중에서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해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전시회를 열어준 아이는 제가 ‘꼬마 피카소’라고 불러줄 정도로 재능이 돋보이고, 인성이 고와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그 아이의 작품을 모아서 지역의 한 카페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전시회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주려고 합니다.”


예술심리상담 활동으로 보호관찰대상자 사회적응 도와 

최근 김 화가는 보호관찰소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보호관찰대상자 사회 적응을 위한 심리상담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보호관찰대상자 재범 방지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김 화가는 보호관찰대상자와 심리상담을 진행했으며, 콜라주 기법으로 사회에 적응이 필요한 대상자들과 친밀히 감정을 교류하면서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 및 예술심리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경계심을 갖던 대상자들이 상담이 진행될수록 마음을 열고,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상담이 끝난 후 ‘정말 즐겁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을 마음 속의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는 소감을 들으면서, 큰 기쁨을 경험했죠. 앞으로도 보호관찰대상자들을 위해 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선율의 향기./사진=뉴스리포트 


동심의 눈으로 창조된 아름다운 화폭 

‘선율의 향기’ 연작으로 대표되는 김래현 화가의 캔버스는 신비로운 자연과 음악의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랑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캔버스는 그의 순수한 눈빛과 닮아있다. 무엇보다 김 화가의 화면이 개성이 강한 이유는 독특한 표현기법에 있다. 나이프를 이용해 밀도 있게 마티에르를 구현하며, 두터운 색층과 선의 표면처리는 캔버스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증폭시킨다. 아울러 인간과 동물, 자연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소통과 어울림을 통해 삶을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예술철학을 표출한다.

김 화가의 작품이 밝고 향기로운 근원은 가족들의 든든한 뒷받침이다. 항상 정신적 울타리가 되어주는 남편과 자녀들의 사랑과 격려가 작품의 동력이 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SNS와 단톡방 등으로 가족, 친지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그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족 미술공모전’을 열어 조카의 꼬마 자녀들에게 시상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상장을 들고 인증샷을 찍은 조카의 꼬마 자녀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미소지었다. 

더불어 김 화가는 얼마전 부모님을 잃는 아픔을 딛고, ‘미수의 건강밥상’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든든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향후 작품 방향에 대해 “‘선율의 향기’ 테마를 이어나갈 것이며, 그림일기 쓰듯 매일 한 점씩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미술치료 활동에 필요한 매체 연구에 힘을 쏟고,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이야기책을 발간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지역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역 봉사에 헌신 

한편, 김래현 화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미술학석사를 취득하고,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에서 미술치료 석사학위, 원광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지도에 열정을 쏟았으며,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미술동아리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강의와 초‧중‧고등학교 특기적성 강사 및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병행해왔다. 그는 현재 환경미술협회 평택시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대구예술대학교 외래교수,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평택대학교 평교원에 출강하면서 예술심리 상담연구소 색채놀이터에서 지역 문화발전 및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희망이 목마른 시대, 따뜻한 작품으로 감성을 치유하는 예술가이고 싶습니다. 정직하고 순수한 예술성으로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며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열정을 분출하게 해주는 그림에 행복한 삶과 선율의 향기를 그리기 위해 더욱 전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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