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용 대한민국족구협회 회장, 족구의 세계화를 꿈꾸는 도전철학

이양은 기자
2021-04-07

 

홍기용 대한민국족구협회 회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제2대 대한민국족구협회장으로 당선된 홍기용 회장이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9일 선거를 통해 당선된 홍 회장은 먼저 족구를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만들고 나아가 미래에는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첫 번째 과제로 2021년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족구를 선보이고 정식종목으로 가는 수순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기용 회장은 지난 15년간 족구의 발전을 위해 한길 만을 걸어왔던 족구인이다. 족구 선진화를 위한 활동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홍 회장은 앞으로 4년간 간절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족구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족구인을 위한, 족구인에 의한 협회

홍기용 회장은 회장 당선 이후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국회를 방문하고 의정인들을 만나 족구 발전과 관련된 족구인들의 염원을 전달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체육회관계자들과 미팅은 물론 족구진흥법 발의와 전국체전 입성 등 족구계 혁신을 위해 여야 의원들과 정부 담당자들을 만나 족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대한민국족구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과 대외협력을 통해 족구인의 입장에서, 족구인을 위한, 족구인에 의한 활동들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족구(足球, Jokgu)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흔히 족구는 현대에 생긴 스포츠로 많이 알고 있지만, 1300여 년 전 짚이나 천연 공을 이용해 삼국시대부터 현재의 족구와 유사한 경기를 즐겼던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경기다. 전쟁과 휴전 이후 국가 재건과 군의 재정비 과정에서 체계화된 족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거운 스포츠로 민간사회에 보급되었고, 오늘날 범국민적인 관심과 정부의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으로 대중화되었다.

 

공을 사용해 각팀 4명(우수비, 좌수비, 세터, 공격수)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과 머리만 사용해 수비와 공격을 주고 받는 스포츠인 족구는 1990년대에 대한족구협회가 창설된 후 전국대회가 개최되었다. 족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며 좁은 공간에서도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 공 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족구는 228개의 전국 조직망이 구축되어 있고, 1년에 700여개의 대회가 활발하게 열린다. 올해는 도서지역인 울릉도에도 족구협회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스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

홍기용 회장의 꿈은 우리의 족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는 것이며, 그 절호의 기회를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로 보고 있다. 개최국의 지위로 올림픽 시범종목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족구를 선보이고 엘리트체육으로도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태권도의 경우 태권도 용품은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을 많이 하듯, 족구가 세계화 된다면 국위 선양은 물론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족구는 전국적으로 시도마다 인원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선수인구 약 10만 명, 취미인구 약 5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족구 인구를 정확히 산출하고, 이를 통해 족구의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홍 회장은 족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천명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협회 재정을 더욱 공고히 하여 세계 활동을 해나가는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체코에서 개최했던 국제대회를 통해 후원계약을 얻어냈듯이 기존 족구 후원업체 이외에도 다양한 후원업체를 확보해 더욱 재정이 견고한 협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렴하고 투명한 협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세계 족구인 모두가 신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협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족구방송 추진, 투명한 협회예산 집행 및 공개 등 족구계 혁신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많은 회원종목 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족구가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야 하는 정당성을 설득하겠습니다.”

 

홍 회장은 2011년 미국족구협회를 창립하고 4년 간 회장을 지내면서 2013년 국민생활체육대축전 미주 해외동포 대표팀으로도 참가했던 진정한 족구인이다. 족구의 활동을 영상자료로 구축하기 위해 2017년에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그가 주축이 되어 체코에서 족구세계대회를 개최했고, 체코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2013년부터 한국 청소년 족구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청소년족구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사업을 했고, 2015년에는 전세계 60개국에 족구 영문안내책자 제작 및 배포와 함께 족구공, 족구화, 족구네트를 알리는 등 족구의 세계 홍보에도 앞장섰다. 그는 이처럼 세계로 확산된 족구의 인기를 토대로, 충분히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직 족구의 발전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홍 회장의 경영철학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인내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성취해 왔던 그의 개인사는 스포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미국 생활을 하며 2007년에 족구를 시작했다. 족구가 처음이었던 그는 누구나 그렇듯이 실수를 거듭하며, 운동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족구를 그만두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불연 듯 ‘3개월만 열심히 해 보자. 그리고 모두에게 인정받은 후 그때 그만두자’는 다짐을 하고 다시 차를 돌려 족구장으로 향했고, 도전의식을 굳혔던 그 순간부터 그의 인생도 변화했다.

 

이후 족구를 사랑하게 된 그는 미국 전역에서 족구인들을 모아 경기를 진행하고, 전 미주 족구대회도 개최하며 초대 미주족구협회 회장을 맡았다. 이후 2013년에는 2년마다 개최하는 미주 체전에 족구를 등록하고 활동했다. 그는 미국의 체육 육성 시스템을 체감했고, 족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식종목 채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제 회장 명함은 족구 동호인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 명함을 들고 족구 발전을 위해 뛰어다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죠. 전국의 족구 동호인들께서 족구협회 등록을 통해 힘을 실어 주신다면, 협회는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반드시 족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홍 회장은 꿈을 질문에 “오직 족구의 발전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라고 밝혔다. 앙드레 지드는 ‘오랫동안 꿈을 꾸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추측해 보건대, 족구의 세계화를 현실화하는 홍 회장은 협동과 화합을 통해 하나가 되는 족구의 본질에 가장 가까워져 있었다. 2021년 대한민국족구협회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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