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사)대한경영학회 회장, ‘K-경영’ 글로벌 확산의 선구자

이양은 기자
2021-07-12

 

 

이창원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산업 발전 DNA를 세계로 전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사)대한경영학회는 경영 관련 누적 회원 9천1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한국 경영학을 대표하는 학회다. 2021년 이창원 회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취임 후 ‘K-경영’ 모델 정립과 글로벌시장 확산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산업계와 학계의 화제다. ‘K-경영’은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기적적으로 성공시킨 한국 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발전 역사 등을 연구하는 경영학으로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가진 분야다. 대한경영학회는 6월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화, 혁신 및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통해 ‘K-경영’을 또 한번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창원 회장을 만나 대한경영학회의 비전과 함께 한국 경영학의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경영’

이창원 (사)대한경영학회(이하 학회) 회장은 인터뷰 제일성(第一聲)으로 “K-팝, K-푸드가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것처럼, ‘K-경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K-경영 모델을 학문적으로 정립해 필요로 하는 나라와 기관에 적극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의 기업 발전 역사와 경영 노하우에 대해 많은 국가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금이, ‘K-경영’을 세계에 알릴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학회의 수장으로서 조직의 혁신을 위해 추진해나갈 세 가지 중점 활동을 밝혔다. 그는 먼저 “다학제적 관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영학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K-경영 모델 구축과 전파를 선도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공헌과 경영학 이슈를 산·학·연·관이 협력해 함께 연구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사회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자유로운 학문 연구를 기반으로 회원 간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학회로 도약하겠습니다.”

 

학회는 지난 3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세계 68개국 143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취업 및 창업 지원, 사회 공헌 등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함께 양성할 전망이다.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고 누구든지 참여하는 열린 학회

“경영학은 이론적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는 ‘실천경영’으로 적용될 때 그 가치가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반영하기 위해 기업 및 기관과 긴밀히 호흡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일주일에 한번이상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를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경영학의 실증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경영학 분야의 대표 학회인 대한경영학회의 수장으로서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학회와 기업간 교류를 넓혀 나가는 한편, 매달 발행하는 우수한 학술지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학의 다양한 발전을 세상에 전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는 학문을 연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자율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이 기업과 국가 발전으로 연결된다”며, “학회는 새로운 연구와 이론을 발굴해 회원 개인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가의 혁신에 기여하는 활동을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학회는 누구든지, 어떤 주제로든 학문적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열려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영리보다는 학회의 기본 정신을 지키며, 우리 세대의 경영 연구 노하우를 모두 후세에게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 회장은 한국 경영의 성공스토리를 체계화하고, 회원들도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충실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모든 분야의 경영이론을 아우르는 열린 학문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족에 각인된 K-기업가 정신

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일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이 회장은 기적의 역사를 만든 산업의 발전과 ‘K-경영’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세 가지 키워드의 기업가 정신으로 압축해 답변했다.

 

먼저 ‘사람 입국(立国)’이다. 우수한 인재를 기업이 길러내고 그들이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어 ‘기술 입국’을 통해 자원이 부족한 국가의 기술적 인프라를 만들었으며, 마지막 ‘위기대응능력’을 통해 어떠한 외부 위험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시키며 국가 발전을 견인한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한국적 기업가 DNA’는 과거 우리 역사 속의 흥망성쇠를 통해 민족의 정신에 각인되었으며, 앞으로 ‘K-경영’이 세계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SG 지침을 K-경영 관점에서 연구 진행

오늘날 경영학의 가장 떠오르는 이슈는 ESG 경영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이슈로 기업이나 비즈니스에서 투자의 사회적 영향 및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3가지 핵심 지표를 의미한다. 이 회장에게 ESG 경영과 그 의미에 대해 질문했다.

 

“ESG 지표는 연기금 투자 결정시 보다 사회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투자 결정을 하고자 하는데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다 적정 주택의 공급을 위한 투자 결정, 적정 의료시설에 대한 투자 결정 등을 그 뿌리로 볼 수 있습니다. 국가간 투자 결정에도 유명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특정 국가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결정시 소위 설리반 원칙(Sullivan Principles)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해당 국가의 비윤리적 제도를 막을 수 있는 장치 역할을 했죠. 이후 이러한 책임투자 관련 이슈는 국제적 이슈가 되면서 특정 투자회사가 ESG 이슈를 투자분석에 포함하는 것이 의무로 인식하게 되는 경영환경이 도래했습니다.”

 

ESG와 유사한 용어로 사회적 책임 투자(SRI), 그린(Green), 에코(Eco) 등이 많이 회자 되었고 지금은 이를 통합하는 의미로 ESG가 대세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지향적 의사결정 지침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오늘날 환경 관련 최대 이슈는 지속 가능성을 포함하는 기후 문제가 될 것이며, 사회 관련 최대 이슈는 다양성 및 소비자 보호를 포함하는 광의의 인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배구조 이슈는 경영 시스템, 주주 관계 및 임직원 대우 방식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문제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는지에 대한 문제는 한 기업을 넘어, 한 사회 그리고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정착시켜 나가야할 중차대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대한경영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이슈에 대해 보다 심도 깊으면서도,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ESG 지침을 K-경영 관점에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ESG 특별세션을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 및 현장 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더욱 혁신하는 학회로 도약

이 회장은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학자로 평가받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를 심도 있게 연구한 피커 드러커 전문가다. 그는 피터 드러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심오한 학문적 깊이를 보여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저술활동을 하는 등 학자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드러커를 닮은 학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영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신의 학문과 연구성과를 아낌없이 기부하고, 전 세계 어디든 ‘K-경영’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확신시키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대한경영학회는 창립 이후 한국 경영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고, 2021년 이창원 회장의 취임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학회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경영분야 최고 전문가와 질적으로 탁월한 학회의 노력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효과로 나타날지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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