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기업대출시장 동향 및 전망

이양은 기자
2020-05-08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의 신용위험 상승으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또한 기업은 생존을 위한 운영자금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경색에 따른 대출시장 진입 등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대폭 확대되어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기업들이 도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중소기업 재무 악화

 2020년 1월~2월중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증감액 기준)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었으나, 3월중 기업의 체감 자금사정(BSI)은 전월대비 크게 악화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2020년 1월~2월중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1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원 확대된 상태였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이 10.7조원으로 전체 증감액의 78.3%를 차지하며,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이후인 3월중 기업의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0p 하락한 68로 금융위기 수준(2008년 12월 / 65)으로 크게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기업 자금사정에 대한 경영자의 긍정·부정 응답을 0~200 사이 값으로 지수화(기준=100)한 것으로,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자금사정(66)이 더 크게 악화되었으며, 제조업(71)에서는 중소기업(58)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약 중소기업 자금공급 축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금융기관의 경기순응성 확대로 취약차주 및 경기 영향이 큰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난이 가중되었다. 금융위기 당시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증감액 기준)는 2007년 79.3조원에서 2008년 78.3조원, 2009년 14.5조원, 2010년 10.9조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경기순응성이 높아 경기하강 국면에서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크게 축소하여 기업의 자금수요 충족이 미흡했던 것이다.   

 취약 중소기업 및 경기 영향이 큰 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먼저 축소되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중 총 기업대출 규모는 2007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28% 급감(66.8조원 → 48.0조원)했다. 산업별 대출잔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업, 음식 숙박업, 건설업, 부동산업이 제조업보다 먼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간 금융기관의 위험 분담이 긴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폭 확대되었으나, 민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신용공급이 위축되면서 기업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증가하고 대출수요는 확대되었다. 

또한 민간소비 위축,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기업의 매출 감소와 실적 악화로 기업 생존을 위한 운영자금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도 회사채시장 경색으로 대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기 순응적 대출행태를 보이는 민간금융기관은 신용공급을 축소하고 우량 차주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간금융기관의 대출 만기연장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경기 대응적 자금공급과 함께 민간금융기관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적절한 신용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확대될 경우 정상 기업들의 연쇄 도산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기관의 경기 대응적 자금공급과 함께 민간금융기관의 위험 분담 등 적극적인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자료제공/KDB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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