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주)라이팩 이사/前 서울대 교수, 스타트업 육성 그랜드 디자이너

이양은 기자
2021-10-12

 

광 패키징 플랫폼 기술로 차세대 광통신 패러다임 주도하는 박영준이사./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자신의 고유한 직무에서 프로가 되어 자기 성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더라도 우직한 노력으로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바보 같을 정도로 끈기 있게 노력할 때 남과 다른 능력과 지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라이팩(대표 박동우)은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 전달 수단으로 무한한 혁신성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기반 패키징 기술을 광센서 제품에 적용하는 반도체 칩 설계 기업으로서 광트랜시버 및 TOF센서용 광엔진 등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라이팩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박영준 이사(전 서울대 교수)는 1세대 반도체 연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연구자다. 1980년대 국내에서 처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 척박한 환경에서도 ‘바보 같을 정도의 우직한 노력으로’ 반도체 개발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살아있는 역사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고, 퇴임 후에는 (주)라이팩과 같은 우수한 기업의 육성을 물심양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 왔던 박 이사를 만나 (주)라이팩의 강점과, 공학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언을 경청해 봤다.

  

 ‘FOWLP’와 광 기술 융합 선도 

광토털 패키징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주)라이팩이 산업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광 패키징 플랫폼 기술은 광-전 소자를 웨이퍼에 집적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광 연결이나 광학 센서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라이팩은 특허기술로 100G-SR4트랜시버용 광엔진과 TOF 센서용 광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이는 광 트랜시버용 광엔진, 코 패키지드 옵틱스, TOF 센서, 근접 센서용 광엔진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다.

 

박영준 이사는 “라이팩의 기술은 서울대 나노융합IP 최고전략과정(NIP)을 운영하며 다양한 학문과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졌다”며 “2-3년후 데이터센터는 라이팩의 기술과 같은 원칩 시스템으로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팩의 핵심기술은 “FOWLP(Fan-Out Wafer Level Packaging)과 광 기술의 융합”이라며 직접 패키징 모델을 들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앞으로 빅데이터가 범람하는 시대에 제일 중요한 것은 정보 전달 속도입니다. 기존 구리선 기반의 전선은 초당 100기가바이트 이상의 전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광기술로 곧바로 패키징 되는 라이팩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라이팩의 광 패키징 플랫폼 기술은 기판이나 와이어 본딩 없이 FOWLP를 실현하며, 차세대 광통신, 광센서 등 광-전자 융합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 될 수 있다. 라이팩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 전달 수단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꾸준한 노력에서 남다른 지혜가 생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1983년)를 받은 박 이사는 IBM에서 반도체 기술개발을 하다 1985년 귀국해 금성반도체(현 하이닉스)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88년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직을 맡은 후 반도체 관련 탁월한 연구결과를 도출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했다. 지난 2003년 서울대 나노응용시스템연구센터 소장직을 역임하던 당시 학제간융합 선도연구센터(NCRC) 사업단장으로서 나노, 바이오 등 많은 신기술을 접하고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미래기술 연구를 통해 지바타(전 지파랑)를 설립했다. 지바타는 스타트업 육성기업이자 기술지주회사로서, 사업화 여건을 만들며 오늘의 라이팩을 만드는 성과를 냈다. 본지는 박 이사에게 미래 인재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물었고, 그는 서울대 재직시절 ‘가장 축사를 듣고 싶은 존경받는 교수’로 선정되면서 발언했던 전기공학부 졸업식사의 내용 중 일부를 들려줬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다가, 후회하지 않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직무에서 프로가 돼야 합니다. 바보 같을 정도로 우직하게 노력할 때 남과 다른 능력과 지혜가 생깁니다.”

박 이사는 자신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프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실하게 한 가지 길을 갈 때 수많은 기회와 경제적 부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와 산업의 흐름을 강물에 비유했다. 자신이 속한 분야를 강물의 한 가운데라고 할 때, 강물의 중앙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열하고 고단하다고 해서 강물의 가장자리로 벗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금방 부패합니다. 그렇게 몇 달만 지나면 다시 원래의 강물 중앙으로 진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적당한 휴식과 삶의 즐거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길에서 과도하게 벗어난 달콤한 일탈을 경계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리고 강물의 중앙에서 항상 배고프듯이 우직하게 노력한다면 어느새 성취와 존경이 함께 주어집니다.”

  

삶의 도약은 고난 속에서 이뤄진다 

인생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박 이사의 금언은 후배 연구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삶의 핵심은 언제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성실함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대 철학자들의 인생교훈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의 앞으로의 꿈은 라이팩과 같은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을 더 많이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다. 그는 “나이와 관계없이, 숨을 건강하게 쉰다는 것은 곧 젊음을 의미한다”며,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곧 축복이기 때문에 미래 기술을 더 살피고, 좋은 회사와 시스템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트레스는 살아있기에 받을 수 있는 축복이며, 어려움을 통해 삶의 도약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항상 미래를 위한 기술을 고민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위의 좋은 기업인들을 지원하는 일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인터뷰 말미 박 이사는 매사추세츠주립대 재학시절 은사인 네이본(Navon) 교수와의 일화를 들려줬다. 네이본 교수는 유대인 특유의 가족주의를 지향하며 자녀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서포트하는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했고, 이에 박 이사도 한국인의 가족주의나 커뮤니티가 유대인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한국 반도체의 아버지 세대나 다름없는 박 이사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도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과 오버랩 되었다. 앞으로 박 이사가 지원하고 발전시켜갈 첨단산업의 미래가 자못 궁금하다. 라이팩과 박영준 이사의 기술적 통찰과 산업 혁신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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