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 멋진 아저씨를 만들어가는 더뉴그레이(THE NEW GREY)

더뉴그레이 권정현 대표./사진제공=더뉴그레이 


[뉴스리포트=손인성 기자] 시니어 패션 관련 사업은 계속해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있고, 요즘은 40~50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 어플도 인기다. 반면에 시니어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사업은 극히 드물다. 애초에 중년 남성이 패션에 큰 관심이 없다 보니 산업도 발전하지 않았다. 더뉴그레이(THE NEW GREY, 대표 권정현)의 존재가 반가운 이유다. 시니어 패션 콘텐츠 기업인 더뉴그레이는 평범한 아빠를 멋쟁이로 변신시켜주는 이른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No.1 시니어 패션 콘텐츠 회사 및 글로벌 최고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로 더뉴그레이를 성장시키고 있는 권정현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권정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Q.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더뉴그레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더뉴그레이는 시니어 패션 콘텐츠 기업입니다. 주로 저희가 하는 일은 평범한 아버지들의 패션을 바꿔주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몇몇 시니어 모델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시니어 모델 여덟 분과 이른바 ‘아저씨즈’라는 크루를 만들어서 패션 콘텐츠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사임과 동시에 SNS 30만 유저를 보유한 미디어이기도 합니다.


Q.더뉴그레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닉 우스터(Nick Wooster)라는 외국의 패션 디렉터가 있습니다. 처음 그분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년임에도 그분이 너무 멋있었다는 점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닉 우스터 같은 분을 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런 아저씨와 할아버지가 많아지는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세대 간 갈등문제도 패션과 콘텐츠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중년 남성 패션 콘텐츠를 묶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제공=더뉴그레이)


더뉴그레이 권정현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권정현 대표는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했고 준비도 잘 안 된 상태였다. 카페, 바버샵 등을 창업했던 그는 성과가 좋지 않았던 사업을 잠시 내려놓고 취업도 하는 등 나름의 방황기를 보냈다. 그러한 시행착오 끝에 권정현 대표는 ‘더뉴그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사업을 포지셔닝했다. 2018년 하반기 무렵이다.


Q.더뉴그레이로 사업을 개편하고 고충은 없었는지요. 

A.예상하시겠지만, 더뉴그레이 사업 역시 수많은 고충이 있었습니다. 애당초 우리나라의 중년 남성분들은 패션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관련 산업도 그래서 정체되어 있던 건데, 그 산업에 저희가 뛰어든 것입니다. 당연히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패션의 재미를 알게 하는 과정이 참 힘들었습니다. 또한, 기성세대에 팽배한 체면 문화 역시 넘기 힘든 장벽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세대 남성은 그래도 잘 꾸미는 남자가 멋있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에 50대만 넘어가도 “남자가 뭘 꾸며?” 하는 생각이 고착화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분들한테 옷을 입히는 사업이니까 시작은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들 달라진 자신의 비주얼에 대만족하시고, 신청자인 자제분과 저희에게 감사를 표하실 때 굉장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Q.시니어와의 소통 비결도 궁금합니다. 

A.저는 매주 금요일에 시니어 여덟 분을 모시고 회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시니어 분들이 제가 낸 의견에 많은 반대를 하셨습니다. 팀명에도 불만이 많으셨죠.(웃음) ‘아저씨즈’라고 그룹명을 제가 지었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시니어 분들의 의견을 경청도 수렴도 하지만, 제 의견을 관철해야 할 때는 과감히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아저씨즈’ 팀명도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아저씨즈’라는 팀명에 관한 열띤 반응을 보여주었더니 시니어 분들도 그제야 수긍하시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아저씨즈’라는 이름을 애정하십니다. 또한, 저희의 주 팔로워는 MZ 세대인 만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많이 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니어 분들이 직접 사진도 찍고 영상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실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소통을 함으로써 저와 시니어 분들의 간격은 자연스레 좁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시니어 패션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0~50대 여성을 위한 한 쇼핑 어플리케이션은 최근 누적 100억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뉴그레이는 양적으로만 성장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권정현 대표는 수많은 이 시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닉 우스터’처럼 만들고 싶은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그저 시니어에게 옷을 많이 파는 게 아닌, 우리나라 아저씨를 외국에 내놔도 심지어 이탈리아 아저씨 못지않은 멋있는 아저씨로 만드는 것이 더뉴그레이의 궁극적인 방향성이다.   


Q.시니어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하고 있으시죠.

A.기존 모델·연기 아카데미 출신 시니어 모델분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홈쇼핑에서 밥 먹는 할아버지 역할 혹은 보험에서 친근하게 손주를 안고 있는 역할 등에 그쳤던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역할 말고는 기대할 만한 게 없었습니다. 저는 ‘아저씨즈’ 프로젝트를 계기로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의 형태가 아닌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시니어들만 다룬 모델 에이전시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바로 유일무이한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시니어 모델 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을 지니고 있습니다. 2~3천 명 규모의 시니어 모델을 데리고, 이들을 패션 브랜드 시니어 모델로 쓰는 분위기를 저희가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즉, 시니어 모델을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하는 흐름을 저희가 이끌어보고 싶습니다.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이미 그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더뉴그레이) 


Q.인생에 있어서 옷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옷이란 단순히 실용적인면을 넘어서서 한 사람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즉, 옷이 좋으면 사람이 돋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는 요즘 시대에도 통용됩니다. 특히, 젊은 마인드를 지니려고 할 때 옷은 아주 중요합니다. 옷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등산복을 입고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 정장을 입고 등산하지 않는 것처럼 옷은 내가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 나아가 요즘 세대는 취향 자체가 자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주말에 양양서핑을 가거나, 을지로 위스키 바에서 위스키 한 잔을 하는 등 MZ 세대는 다양한 취향이 있는데, 그 취향을 지지해주는 게 바로 옷입니다. 이에 그들은 옷을 잘 입는 어른을 좋아합니다. 다른 것을 한순간에 바꾸기 힘들다면 옷부터 변화를 줘보는 것을 권유 드리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바로 젊은 생각과 역동성을 갖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이 라이프스타일로 연결되고 확장되어감에 따라 시니어, 그리고 패션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관심을 주고 계십니다. 일례로 삼성 전 그룹사 최고위 임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에 출강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본인이 옷을 잘입기 위한 이미지 컨설팅에서 조직문화의 개선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을 지탱하는 옷을 이해하는게 현 시대의 비즈니스를 전개 해가는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찾아주고 계십니다. 


Q.앞으로의 포부를 전해주십시오. 

A.더뉴그레이는 글로벌 No.1 시니어 패션 콘텐츠 회사 및 시니어 패션모델 에이전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영국 등의 관련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교류하기 위해 현재 물밑작업에 한창입니다. 그럼으로써 한국 아저씨들이 전 세계적으로도 ‘멋’에 관하여 인정받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더뉴그레이에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더뉴그레이 권정현 대표는 ‘시니어가 주연이 되는 패션 콘텐츠 회사’를 꿈꾼다. 또한, 굴지의 패션 브랜드가 더뉴그레이의 시니어 모델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점차 갖춰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더뉴그레이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중년에게 더뉴라이프(THE NEW LIFE)를 선물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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