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주식열풍, ‘영끌’해서 ‘사팔사팔’하자

온라인뉴스팀
2021-02-09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리포트=온라인뉴스팀] 지난 달 6일 코스피가 3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연일 유래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를 통해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학습된 개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발 주식 폭락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계층 이동을 갈망하는 2030세대가 ‘영끌’과 ‘빚투’의 위험 부담을 안고라도 위기 속 기회를 얻고자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주식 시장 안팎에서는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리스크에 대한 충격은 청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입장과 경기불황 속 대처할 수 없는 가치투자로서 바라보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생존 고민, 2030세대 주식 시장에서 답 찾아

최근 자본시장 연구원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고객 표본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3월부터 6월까지 신규 고객 중 29세 이하가 2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또한 27.8%로, 절반이 2030세대인 것이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기존의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자산을 줄여 주식에 투자하는 4050세대 만큼이나 월급이나 신용대출을 이용해 주식에 입문한 2030세대 개미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30 개미의 탄생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투자의 막차를 놓쳤다는 간절함 탓에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아 자산을 증식하겠다는 개미들의 바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투자, 빚내서 투자하는 현상으로 빚어졌다.   

이렇게 2030세대가 이끄는 주식 시장의 트렌드는 ‘사팔사팔’이다. ‘사고 팔고 사고 팔고’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를 짧게, 자주해서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실제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를 이용해 삼성 전자 등의 우량 종목에 단기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은 일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미의 반란, 공매도 금지 연장 이끌어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른다는 자조 섞인 한탄은 천만 개미 투자자를 만들어 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일부’ 한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개미투자자의 영역 확장을 불러왔다. 특히 개미투자자의 결집력은 주식 시장에서 이례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지난 3월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10조 원어치의 매도한 한국 주식을 개미투자자들이 9조 원 가까이 사들여 매물을 힘겹게 받아냈다. 이는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의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이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공매도 금지가 실시됐고, 내달 16일 재개를 앞두고 개미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 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피해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반공매도’를 표방하는 단체 주주행동에 나섰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여건을 고려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고자 공매도 금지조치를 일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개미투자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적인 지식이나 기반이 전무한 2030세대가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며, 유발된 거품이 꺼지면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2030세대는 반드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서 개미투자자들의 가치 투자는 사회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격동의 시대, 그 중심에 있는 개미투자자의 발자취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추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식은 희망의 동아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부 성과만 바라보고 도박성의 한탕주의 투자를 행하는 것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투자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이 이뤄진다면 개미투자자는 주식 시장에서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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