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근 신원화성(주) 사장, 특허기술의 ‘사고제로’ 브랜드 론칭

이양은 기자
2020-01-17

최춘근 신원화성(주) 사장/사진=이양은 기자


[뉴스리포트 =이양은 기자]신발제조 부문의 강소기업(強小企業) 신원화성(주)가, 자체브랜드 ‘사고제로(SAGO ZERO)’를 론칭하고 시장에 당당히 첫선을 보였다. ‘사고제로’는 미끄럼방지 특허기술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이 적용된 혁신적인 브랜드로 안전화, 등산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원화성은 신발 완제품 생산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지난 18년간 합성피혁 및 친환경소재를 연구 개발했고,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며 탁월한 업력을 쌓아왔다. 신원화성은 국내보다는 중국 지사 및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더 많은 생산이 이루어지는 글로벌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700여명의 직원이 4개의 신발제조라인을 운영하며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기자는 최춘근 사장을 만나 ‘사고제로’ 브랜드의 우수성과 국내 신발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멀티스파이크 아웃솔’ 기술 현실화

신원화성(주)는 유명 브랜드인 K2, 블랙야크, 콜핑, 던롭 등의 신발을 OEM 생산하는 신발 생산 전문 기업이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모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며, 3공장의 경우 아디다스,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에 납품할 수 있는 핫멜트, TPU, 노쏘, 나염, 고주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대지 2만평에 설립 중이다. 독일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하여 방수 및 방풍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유명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인 주문 의뢰를 받고 있다.

신원화성은 2019년 선보인 독자 브랜드 ‘사고제로(SAGO ZERO)’로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사고제로’는 특허 대상을 받은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을 적용시켜 보행 시 무릎관절이나 허리디스크 및 머리 충격 흡수에 탁월한 기능을 선보인다. 더불어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을 통해 기름이나 대리석 바닥, 눈길 등에서 넘어지는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주력제품인 안전화를 비롯해 런닝화, 등산화, 낚시화 등 모든 신발에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을 적용했으며,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도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 최춘근 사장은 향후 미국 유명 고기능성 원단을 ‘사고제로’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발산업의 마에스트로(Maestro)

최춘근 사장은 신발 연구 및 생산의 외길만을 걸어오며, 오직 신발에만 집중했던 신발분야의 마에스트로(Maestro, 장인)다. 과거 부산지역이 글로벌 신발브랜드의 세계적인 생산기지였던 시절부터 신발을 연구했던 최 사장은 ‘사고제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3년에 걸쳐서 연구를 진행했고,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만들지 못한 역작을 탄생시켰다.

“‘사고제로’ 브랜드가 가진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은 기존의 어느 브랜드도 완성시키지 못한 기술이라고 자부합니다. 보통 신발은 아웃솔(outsole: 신발 바닥 밑에 붙어 있는 창)이나 미드솔(mid sole: 신발의 창을 튼튼하게 하려고 겉창 속에 한 겹을 덧붙여 댄 창)에서 생명이 좌우됩니다. 40여년전 나이키가 아웃솔과 미드솔 부분에 소위 ‘에어백’을 삽입한 후 크게 성장한 것처럼, ‘사고제로’ 브랜드는 세상에 없던 ‘멀티스파이크 아웃솔’로 또 한번 신발업계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최 사장은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안에 스프링뭉치가 있는데, 상황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내부로 들어왔다가 돌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기술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허 받은 ‘멀티스파이크 아웃솔’ 기술은 세계 유수의 브랜드가 탐내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일본조차도 지난 50년이상 개발에 실패했던 제품을 신원화성이 독자적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개발된 기존 제품의 경우 돌출된 형태의 침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침이 고정된 형태에서는 눈이나 얼음에 장시간 있을 경우 냉각되어 정상적인 작용이 어렵습니다. 또한 고정된 침에 낙엽이 쌓여서 제 기능을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고제로’ 제품은 눈이 오거나 한파가 와도 정상적인 작동이 이루어지고, 침의 돌출이 유동적이라 낙엽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안전화뿐만 아니라 갯바위나 선상에서 사용하는 낚시화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기능성 원단업체 라이센스 취득 후, 고급 라인업을 국내 생산하겠다

‘멀티스파이크 아웃솔’은 지면과의 관계에서 하중이 전달되거나 해제되면 탄성체의 작용에 의해 뾰족한 ‘침’이 바닥창 내부로 일정 길이만큼 후퇴하거나 원위치로 돌출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통상적인 보행 과정에서 착용자의 무릎이나 허리 및 머리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눈길이나 빙판길 등에서의 낙상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바닥창에 내장된 ‘침’이 바닥창에 일정 각도를 이루며 출몰하도록 구성하거나 또는 보조지지체를 부가하는 구성을 함으로써 보행 과정에서 신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더욱 완전하게 흡수할 수 있다. 여기에 ‘사고제로’ 일부 제품은 신발 하나에 멀티로 바닥창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신발하나에 아웃솔 세 개를 구성하여 갯바위용, 미끄러운 선상용, 일반 조깅용, 등산용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최 사장은 신발산업 한 분야만을 걸어왔다. 국내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신원화성도 공장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옮겼지만, 지금도 K2, 블랙야크, 콜핑, 던롭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OEM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고제로’ 브랜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OEM 생산은 그대로 유지하여, 유럽과 미국 그리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신발 제조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0년 제일 큰 목표는, 미국 유명 고기능성 원단업체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방습 및 보온이 가능한 고급제품 라인업을 만들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통상 15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2020년에는 250억원 정도로 높일 예정입니다.”


최춘근 신원화성(주) 사장/사진=이양은 기자


국내 신발 명인(名人)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최 사장의 인생철학은 다름 아닌 ‘성실과 노력으로 하면 된다’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밤을 새며 연구했고, 전화가 와도 모를 정도로 집중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세계적인 신발생산 종주국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우수한 고급 제품을 개발해 많은 신발 인재들과 장인들을 채용하고 싶습니다. 과거 세계 최고의 신발생산 종주국 부산을 이끌었던 그들을 채용한다면 우수한 품질의 신발 생산은 물론, 지역인력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유럽 선진국과 미국에 납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을 생산하면 자재가 가는데 보름, 만드는데 한달, 다시 돌아오는데 보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최 사장은 만약 한국에 신발공장을 만들면 납기일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고, 인터넷 판매를 통해 필요한 제품을 바로바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생산단가를 맞출 수 있는 고급제품라인을 만들고 소비자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역인재 고용과 고품질 생산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세계적인 신발제조 회사들이 부산에서 많은 인재들을 고용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점차 약해지는 부산의 경쟁력을 우수한 신발산업을 통해 다시 살려내고 싶습니다. 고급 특수제품을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그날을, 부산의 신발 명인(名人)들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


혼(魂)이 담긴 브랜드, 사고제로(SAGO ZERO)

최 사장이 신발업종에서 일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신발은 곧 최 사장에게 ‘운명’이었다. 그는 40여년간 신발공장에서만 기술을 익히고, 자재부터 설계 생산까지 신발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며, 가장 신발을 잘 아는 장인으로 거듭났다. 그래서 최 사장의 혼이 담긴 브랜드 ‘사고제로’는 국내 시장은 물론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슈즈 쇼’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시간 사업을 하면서 항상 종업원들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도 제일 아래에서부터 시작했고, 종업원으로 오랜 시간 일했기 때문에, 종업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금을 최대한 상향시켰고, 외국 공장의 직원들도 좋은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의료지원, 좋은 식사 제공 등 우수한 복지를 통해 종업원들이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은, 정말 좋은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 지어질 신발공장도 좋은 입지와 우수한 환경에서 신발이 생산되도록 준비 중입니다. 우수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사고제로’ 브랜드의 비상을 지켜봐주십시오.”

최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효율적인 시간관리로 집중해서 일하는 태도다. 그래서 잔업을 없애고 각자의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앞장서서 만들고 있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의 신발 브랜드는 많이 줄었지만, 일본은 과거의 브랜드가 그대로 살아있는 예를 들며, 소비자들이 우수한 국산 브랜드를 더 이용해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기자가 만난 최춘근 사장은 가히 ‘신발산업의 신사(紳士)’였다. 젊은 기자에게 예의를 다해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며 내심 신원화성(주)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았다. ‘특허 대상’ 기술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나갈 ‘사고제로’ 브랜드의 도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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